Z세대 독서 열풍과 예산 삭감의 모순, 그리고 한국 에듀테크의 진출, 인도네시아 디지털 교과서 시장을 선도하는 K-에듀테크(아라소프트)의 현지화 성공 전략
Global Publishing Trends Report
6월 인도네시아 출판시장 보고서 Indonesia Publishing Market Report for June
출판계 이슈 및 주요 동향
독서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나 출판업계의 경영 환경은 악화되는 현실
인도네시아에서는 Z세대와 알파세대를 중심으로 독서 문화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젊은 세대는 이전 세 대보다 책을 구매하거나 도서관을 방문하는 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새로운 독서 문화의 중심 세대로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심이 실제 독서 습관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양질 도서에 대한 접근성이 충분히 보장되어야 한다.
하지만 출판업계는 국립도서관 예산 삭감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정부 정책이 이러한 흐름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고 있 다고 비판한다. 인도네시아 국립도서관 예산은 전년도 7천217억 루피아(약 616억 원)에서 3천780억 루피아(약323 억원)로 감소해 47.6%가 삭감되었으며, 이는 최근 6년 사이 가장 큰 폭의 감축이었다. 도서관업계는 이 같은 예산 축 소는 국립도서관의 도서 구매 규모를 축소해 결과적으로 독서 진흥 정책과 문해력 향상 사업의 효과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2025년 교육부 장관령을 통해 각 학교가 운영보조금 (BOSP) 의 최소 10%를 도서 구입에 사용하도록 의무화했지만, 출판업계는 아직도 해당 예산이 실제 도서 구매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독서 장려 정책이 현장에서는 거의 별다른 효과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출판업계가 가장 심각하게 보는 문제는 여전히 불법 복제다. 특히 저작권법 개정으로 저작권 침해가 친고죄로 바뀌면 서 상황이 더 악화했다. 과거에는 국가기관이 사건을 인지하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저작권자가 직접 고소해야만 수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출판사가 비용과 시간을 모두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도서 불법 복 제 피해를 봐도 고소하기가 부담스러워 당국의 단속은 약화되고 불법 복제업자들은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게 되었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의 성장도 문제를 확대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불법 복제본 유통이 훨씬 쉬워져 인 도네시아는 여전히 동남아시아에서도 불법 복제가 매우 심각한 국가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출판계는 국 제회의에 참석할 때마다 주변 국가들로부터 불법 복제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으며, 다른 나라들이 이미 상당 부분 해결한 이 문제를 인도네시아는 아직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리스 힐만 누그라하 (ArysHilmanNugraha) 인도네시아출판협회 (IKAPI) 회장은 2026년 5월 협회 창립 76주년 기념행사에서 현행법과 제도가 출판산업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7년에 제정된 도서산업법은 문학서, 교양서, 아동서, 학술서 등 일반 출판시장을 육성하기보다는 학교 교과서 공급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출 판물의 관심이 집중된 생산 단계와 달리 유통, 보급, 독서 문화 조성 등 독자와 연결되는 단계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부 족하다. 여기에 법적 책임과 규제가 출판사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점도 업계의 불만이다.
결국 인도네시아 출판산업은 한편으로는 Z세대와 알파 세대를 중심으로 독서 수요가 확대되는 긍정적인 변화를 맞 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국가도서관 예산 47.6% 삭감, 학교 도서 구입 의무화 정책의 실효성 부족, 만연한 불법 복 제, 그리고 현실과 맞지 않는 법-제도적 한계라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 때문에 독자는 늘고 있지만 출판사들 은 오히려 더 어려워지는 모순적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출처
IKAPI 홈페이지1
1 https://www.ikapi.org/2026/05/30/penerbit-terbelenggu-regulasi-dan-pembajakan-buku/
뼈아픈 국가도서위원회(Komite Buku National – KBN) 해체
국가도서위원회 (KBN) 가 해체된 지 수년이 지났다. 한때 도서 외교의 선봉장으로 불리던 이 조직의 공백이 커지면서, 업계에서는 전문 기구 부재에 따른 도서 산업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KBN은 2015년 인도네시아가 세계 최대 규모인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의 주빈국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조코 위도 도 정부에서 탄생했다. 당시 교육문화부 산하 임시 기구로 출발했으나,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KBN은 단순히 책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해외 번역 지원금 사업인 LITRI를 운영하며 인도네시아 작가들의 작품이 영어, 독일어 등 주요 외국어로 번역되는 교두보 역할을 했다.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 조직은 국제 저작권 시장의 메커니즘을 정확히 꿰뚫었고, 이는 인도네시아 도서의 해외 판권 수출 급증이라는 실질적 결과로 이어졌다.
그러나 화려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KBN은 2019년 말, 정부의 조직 개편 과정에서 공식 해체됐다. 조코 위도도 정부 가 추진한 행정 효율화와 비구조적 기구 (LNS) 통폐합 정책이 결정적이었다.
대통령 초선 임기 당시 국가 문화 부문에 상당한 드라이브를 걸었던 조코 위도도 정부는 2019년 재선 이후 업적 남 기기에 급급해 국가 역량을 동깔리만탄 신수도 건설에 쏟아붓다시피 하면서 문화 부문 정책들을 후퇴시켰고 그 과정 에서 관련 부처, 단체, 기관들이 다른 부처에 합병되나 해체되었다. 국가도서위원회 역시 그 과정에서 사라진 기관 중 하나다.
당시 정부는 KBN의 기능을 교육문화부 내 언어개발청 (Badan Bahasa) 으로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장의 생리를 잘 아는 민간 전문가 중심의 조직인 KBN을 일반 공무원 조직에 흡수시킨 것은 본연의 유연성과 현장성을 상실해 사실상 국제적 기동성과 전문성을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KBN 해체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이 겹치면서 인도네시아 도서의 세계 진출 동력은 급격히 감소했다. 투명하고 나 름 공격적이었던 번역 지원 프로세스는 관료주의적 절차 속에 갇혔고, 해외 출판사들의 관심도 예전만 못하다는 평이 다.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라우라 방운 쁘린슬로 (LauraBangunPrinsloo) 전 KBN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민간단 체 ‘일만 칠천 개 이미지의 섬 (17000 Pulau Imaji) 재단’ 등이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정부의 전폭적인 예산과 공신력이 뒷받침되던 시절의 화력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다.
KBN의 소멸은 인도네시아 도서 산업이 내수용으로 회귀할지도 모른다는 경고등을 켰다. 전문가들은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문화 외교로서 도서 산업의 가치를 재인식해야 한다며, 관료 조직과는 차별화된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도서 진 흥 체계가 다시 마련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 KBN의 역할을 아쉬운 대로 인도네시아출판협회 (IKAPI) 가 대신해야만 하지만 IKAPI의 역량은 수천 곳의 전국 출 판사들을 대변하고 그 이익을 보호하기엔 자체 의지는 물론 법적, 구조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처
꼼빠스닷컴2
2 KBN 해체 기사 https://www.kompas.id/artikel/komite-buku-nasional-mati-diplomasi-literasi-indonesia<BR>tetap-jalan
인도네시아 출판계 뒤흔든 유명 작가 성폭력 스캔들
인도네시아 문단이 한 작가를 둘러싼 성범죄 의혹으로 큰 충격에 휩싸였다. 소설 『상 끄리스 (SangKeris) 』와『꾸다 (Kuda) 』로 알려진 빤지 수크마 (Panji Sukma) 작가가 성폭력 및 성적 착취 의혹에 연루되면서, 주요 출판사들이 그의 저작 유통을 전면 중단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했다
이번 사건은 2026년 초 한 여성 피해자가 SNS를 통해 자신의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피해자 는 빤지가 ‘글쓰기 멘토’라는 지위를 이용해 접근했으며, 창작 지도를 명목으로 관계를 형성한 뒤 점차 이를 사적인 영 역으로 확장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 과정에서 심리적 지배와 통제를 반복하며, 피해자를 고립시키고 지속적으로 압 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우리나라 문단의 유사한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피해자 증언에 따르면, 이러한 관계는 단순한 부적절한 교류를 넘어 약 8개월에 걸쳐 이어졌으며, 그 과정에서 언어 적 폭력과 외모 비하, 이른바 가스라이팅과 같은 심리적 학대가 동반되었다. 이 사건은 단순한 도덕적 논란을 넘어 형 사 범죄 수준으로 확대됐다. 빤지는 2025년 11월 한 여성 지인을 상대로 강간을 저질렀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인도네시아 대표 출판사 중 하나인 그라메디아 뿌스타카 우타마 (Gramedia Pustaka Utama -이 하GPU)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출판사는 공식 성명을 통해 해당 작가의 모든 도서를 시장에서 회수하고, 판매를 전면 중단하며, 추가 인쇄 역시 중지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절판에 준하는 조치로, 인도네시아 출판계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대응으로 평가된다.
출판사 측은 문학 생태계가 안전한 공간이어야 하며,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용인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피해자 보호와 윤리적 책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출판사들도 계약 해지 및 유통 중단 조치를 취하면서, 업계 전반으 로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GPU는 전적으로 고통스러운 경험을 한 피해자의 편에 서겠다고 밝히며, 문학 생태계가 작가와 활동가들에게 안전한
공간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이나 피해자의 목소리를 약화시키는 행위에도 타협하지 않겠다 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과 관련 증거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추가 피해 여부와 관련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반면 빤지 측은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공개 입장을 통해 성폭력이나 강압적 행위를 한 적이 없고, 사실이 왜곡되었다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인도네시아 문학계 내부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특히 멘토와 제자, 작가와 독자 사이에 존재하는 권력 비대칭이 위계에 의한 성적 착취로 악용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 새삼 제기되고 있다.
동시에 출판사들이 신속하게 유통 중단이라는 강경 조치를 취한 점은, 문화 산업 전반에서 윤리 기준이 강화되고 있 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작품과 작가를 분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 역시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문학이 인간의 존엄과 삶을 다루는 영역인 만큼, 그 창작자에게 요구되는 윤리적 책임 역시 더 이상 간과될 수 없다는 점이 분명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문학계에서 벌어진 미투(Mee Too) 운동 연대기
인도네시아 문학계에서의 미투 흐름은 하나의 사건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축적되어 온 문제들이 점차 수면 위로 드러나며 형성된 연속적인 과정이다. 이 흐름은 2010년대 후반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미투 운동의 영향 속 에서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그 이전까지 인도네시아 문학계는 비교적 폐쇄적인 구조를 유지해 왔다. 작가, 편집자, 평론가, 그리고 문학 행사 관계 자들이 비공식적인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었고, 신인 작가들은 이러한 관계망을 통해 등단 기회를 얻는 경 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 같은 구조는 동시에 권력의 비대칭을 낳았다. 특히 젊은 작가나 여성 창작자들은 멘토나 영향력 있는 인물 과의 관계 속에서 부당한 요구나 압박에 노출될 수 있는데도 이를 문제 삼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2017년 이후 미투 운동이 글로벌하게 확산되면서 인도네시아에서도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성폭력 문제를 공론화 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2019년부터 2021년 사이에는 SNS를 중심으로 산발적인 폭로와 증언이 이어졌다. 피해 자들은 익명으로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는데, 대체로 창작 모임에서의 부적절한 접근, 멘토와 제자 관계에서 발생한 권 력 남용, 출판 기회를 조건으로 한 관계 요구, 그리고 심리적 통제와 강압 등이 반복적으로 언급되었다.
2020년 대에 가장 대표적인 미투 사건은 마흐푸드 이크완 (MahfudIkhwan) 사건이다. 꾸살라 사스트라 카툴리스 티와 (Kusala Sastra Khatulistiwa -적도 문학상) 등 권위 있는 문학상을 받은 작가 마흐푸드 이크완의 성추행 의혹 에 대해 피해자가 과거의 경험을 직접 공개했고 문단 내외에서 거센 비판이 일자 작가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 결 과 일부 출판사와 문학 잡지들은 그와의 협업을 중단하거나 작품 게재를 거절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문단이 가해자의 ‘ 문학적 권위‘보다 ‘윤리적 책임‘을 더 중시하게 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되었다.
이러한 폭로들 대부분은 법적 절차로까지 이어지지 않았지만, 문단에서는 이를 엄중히 받아들여 문학 행사에서의 안 전 기준 마련과 윤리 규정 도입을 요구했고, 문단 내부의 관행에 대한 과감한 비판도 나왔다.
중요한 전환점은 2022년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성폭력범죄처벌법 (UU TPKS) 을 제정하면서, 성폭력에 대한 법적 정 의와 피해자 보호 장치가 크게 강화된 것이다. 이 법은 단순히 물리적 폭력만이 아니라 권력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 한 형태의 성적 강압을 포괄적으로 다루어 문화예술계에서도 과감히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제공했다.
2021년~2023년 기간엔 문학계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전반으로 미투 운동이 확산되었고 특히 대학 내 문학 창작 모임이나 문예지 편집부 내에서의 권력형 성범죄가 연이어 폭로되었다.
마진끼리 (MarjinKiri) 등 진보적인 색채를 띤 독립출판사들이 성폭력 가해 작가들의 도서 판매 중단, 출판 계약 시 성폭력 방지 조항 삽입 등 제도적 보완에 앞장섰고 ‘Magdalene.co‘나 ‘Kononde‘ 같은 페미니즘 매체 인스타그램 계 정이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법적 조언을 제공하며 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이후 2023년과 2024년에는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더 조직적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일부 문학 커뮤니티와 독자들은 특정 인물에 대한 의혹을 집단으로 제기하며, 문단 내에 존재해 온 침묵의 문화를 비판했다. 동시에 출판사와 문학 행 사 주최 측을 향해 가해자와의 협업 중단, 안전한 창작 환경 조성, 윤리 기준 확립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문학 창작의 멘토라는 지위를 이용해 심리적 조종과 통제, 지속적인 언어적․정서적 학대, 그리고 성적인 대가를 강요 하는 것은 비단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모든 곳에서 척결되어야 할 관행이다.
출처 더틱닷컴3
3 https://www.detik.com/pop/culture/d-8423797/penerbit-gpu-hentikan-penjualan-hingga-cetak-ulangbuku-buku-panji-sukma
인도네시아 교재 출판 플랫폼 사업에 참여한 한국 기업
한국의 에듀테크 기업 아라소프트는 최근 인도네시아 출판·교육 시장에서 ‘디지털 교재 출판 플랫폼’ 구축에 참여하 고 있다. 아라소프트의 인도네시아 진출은 단순한 소프트웨어 판매를 넘어, 교재 제작·유통·플랫폼·교사 연수·전자도 서관·디지털 교육 생태계 구축까지 포괄하는 장기적 프로젝트 성격을 띠고 있다.
아라소프트의 핵심 기술은 국제 전자책 표준인 EPUB 3.0 기반 디지털 출판 기술이다. EPUB은 원래 국제디지털출 판포럼 (IDPF) 이 제정했고, 현재는 W3C가 관리하는 세계 표준 전자책 포맷으로, 단순한 텍스트 전자책이 아니라 영 상·음성·애니메이션·퀴즈·팝업·인터랙션 기능 등을 포함할 수 있는 차세대 디지털 교재 포맷으로 발전했다. 특히 EPUB 3.0은 종이 교과서를 그대로 PDF화하는 수준을 넘어, 멀티미디어 학습과 상호 작용형 콘텐츠 구현이 가능해 디지털 교과서 시장에서 중요한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아라소프트는 EPUB 3.0 기반 콘텐츠를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특별한 코딩 지식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나모오서 (NamoAuthor) ’라는 저작 솔루션을 개발했다. 교사나 출판 편집자가 워드나 파워포인트를 다루듯 화면에서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디지털 교재를 제작할 수 있으며, 결과물은 다양한 기기 환경에 맞춰 자동으로 최적화된다. 또한 고 정형(Fixed-layout) 과 가변형 (Reflowable) 전자책을 모두 지원해 교과서·화보집·학습 콘텐츠·멀티미디어 교육자료 제작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아라소프트는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2020년대 초반부터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초기에는 수라바야 와 말랑 지역을 중심으로 전자책 기술 실증사업 (PoC) 을 진행하며 현지 교육 환경과 수요를 시험했다. 이 과정에서 인 터넷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오프라인 기능이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해 이후 인도네시아 교육 인프 라 상황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발전시켰다.
2024년부터는 인도네시아 최대 미디어·출판 그룹 중 하나인 꼼빠스 그라메디아 (KompasGramedia) 와 협력을 추 진하며 본격적인 전자책 출판 플랫폼 사업에 진입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공급 계약이 아니라, 아라소프트가 보유한 전자책 저작 기술·뷰어·플랫폼 시스템을 인도네시아 현지 출판 콘텐츠 및 유통망과 결합하는 형태에 가깝다. 현재는 합 작법인 설립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소프트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삔뚜아라 (PintuAra) ’라는 디지털 출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에 는 나모오서 저작 솔루션, 전자책 뷰어 ‘다본다’, 전자책 유통 플랫폼 ‘아라이북’ 기술이 통합되어 있다. 이 플랫폼은 단순 홍보용이 아니라 실제 교재 유통과 판매가 이루어지는 상용 플랫폼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보고르농대 (IPB University) 산하 출판기관인 IPB PRESS가 기존 종이 교재 100권을 디지털화하여 핀투아라에 탑재·판매한 일이다. 또한 아시아 사이버 대학교 (UniversitasSiberAsia) 역시 약 20권 규모의 디지털 출판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으로 전 해졌다.
이와 함께 아라소프트는 인도네시아 교육부와 협력하여 교사 대상 디지털 교재 제작 교육 사업도 진행했다. 2025년 에는 인도네시아 초중고 및 유치부 교사 120명을 대상으로 ‘나모오서’를 활용한 디지털 교재 제작 실증 교육을 했으며 같은 해 한국의 국가IT산업진흥원 (NIPA) 지원 사업을 통해 약 2,000명이 참여한 대규모 현지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 했다.
2025년 11월에는 인도네시아 교육부 대강당에서 최종 성과보고회가 개최되었고, 약 300명의 교사와 교육 관계자 들이 참석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각 교육국 및 교육기관 8곳을 대상으로 총 1,277명 규모의 디지털 교재 제작 실증 사 업으로 이어졌고 일부 우수 교사들이 한국 연수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아라소프트의 인도네시아 사업은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정부 차원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2025년에는 땅그랑 시정 부가 한국 진주시 및 아라소프트와 협력해 스마트시티 전략의 일환으로 디지털 교육 시스템 도입을 추진했다. 유아교 육부터 대학까지 전 교육 단계를 디지털 학습 환경으로 전환하려는 계획의 일환이었다.
특히 주목받은 것은 ‘인도네시아 교사 100만 명 대상 110만 달러 규모 디지털 교재 서비스 수출 계약’ 보도였는데 실 제 계약 구조는 완성된 전자교재를 일괄 납품하는 형태가 아니라, 디지털 교재 제작 기술과 플랫폼 체계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프로젝트에 가깝다. 여기서 ‘100만 명’은 즉각적인 실사용자 숫자가 아니라, 인도네시아 교육부 네트워크를 통해 장기적으로 확산 가능한 잠재적 대상의 최종적 규모를 의미한다.
아라소프트의 인도네시아 사업은 ‘디지털 교재 출판 플랫폼 구축’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전략적이다. 단순한 전자 책 솔루션 수출에 그치지 않고 인도네시아의 교과서·교육 출판 산업 전체를 디지털 전환 방향으로 유도하면서 현지 출 판사, 교육기관, 정부 네트워크와 긴밀하게 결합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처럼 교육 인프라 지역 격차 가 크고, 교과서 시장 규모가 거대한 국가에서 플랫폼 기반 접근방식은 장기적으로 유력해 보인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아라소프트 외에 메스프레소 (Mathpress) 의 콴다 (Qanda), 인공지능 기반 교육 분야의 뤼이 드(Riiid) , 디지털 교과 콘텐츠와 AI 기반 학습 분석 시스템 중심의 아이스크림에듀 등 다른 한국기업들도 해당 분야에 진출해 있다.
출처
땅그랑 시청 홈페이지4, 초등교육부 홈페이지 5, 아라소프트 질의답변
4 https://www.tangerangkota.go.id/berita/detail/58251/pemkot-perluas-transformasi-digital-pendidikan<BR>melalui-kerja-sama-korea-selatan
5 https://sma.kemendikdasmen.go.id/tags/rilis/arasoft-and-kemendikdasmen-launch-nationwide-initiative<BR>to-advance-interactive-learning-media-content-empowering-millions-of-indonesian-teachers-and<BR>accelerating-national-digital-education-transformation <BR>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Z세대의 독서 열풍 vs 국가 예산 47.6% 삭감의 모순
독서 문화의 활성화: Z세대와 알파 세대를 중심으로 도서 구매 및 도서관 이용률 대폭 증가.
정부 지원의 한계:
국립도서관 예산이 7,217억 루피아에서 3,780억 루피아로 47.6% 삭감되며 구매력 감소 우려.
학교 운영보조금(BOSP) 도서 구매 의무화(10%) 정책의 실효성 부족.
만연한 불법 복제 및 저작권법 악화:
저작권 침해가 친고죄로 변경되면서 출판사의 고소 부담 가중 및 온라인 플랫폼(이커머스) 불법 복제 유통 심화.
‘도서 외교의 선봉장’ 국가도서위원회(KBN) 해체의 뼈아픈 후폭풍
KBN의 과거 성과: 2015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선정을 계기로 설립, 번역 지원금(LITRI)을 통해 해외 판권 수출 주도.
2019년 조직 해체와 관료화: 행정 효율화로 교육문화부 언어개발청으로 흡수되었으나, 민간 전문가 부재와 관료주의로 인해 국제적 기동성 및 K-북 등 해외 진출 동력 약화.
문단을 흔든 작가 빤지 수크마 성폭력 스캔들과 ‘인도네시아 미투 연대기’
빤지 수크마(Panji Sukma) 사건: ‘글쓰기 멘토’ 지위를 악용한 위계형 성폭력 의혹 부각.
출판사의 이례적 강경 대응: 인도네시아 최대 출판사 그라메디아 뿌스타카 우타마(GPU)가 작가의 전 도서 회수 및 출판/유통 중단(보이콧) 선언.
문단 미투 운동의 변화:
2022년 성폭력범죄처벌법(UU TPKS) 제정 이후, 단순 문화적 논쟁을 넘어 가해 작가의 윤리적 책임 및 출판 계약 내 성폭력 방지 조항 삽입 등 제도적 보완 확산.
한국 K-에듀테크 기업의 인도네시아 디지털 교과서 시장 평정
아라소프트(Arasoft)의 EPUB 3.0 기반 진출:
멀티미디어 교재 저작 솔루션 ‘나모오서(NamoAuthor)’와 디지털 출판 플랫폼 ‘삔뚜아라(PintuAra)’ 구축.
꼼빠스 그라메디아 그룹과의 협력 및 주요 대학(IPB 등) 디지털 교재 도입.
교육 현장 연수 및 확장:
인도네시아 교육부 및 지방정부(땅그랑시)와 협력하여 교사 대상 디지털 교재 제작 연수 추진.
콴다, 뤼이드, 아이스크림에듀 등 한국 에듀테크 기업들의 동남아 시장 확장 연결고리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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