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출판시장 진출 핵심 가이드
1. 시장 현황: “일방향적 한류 열풍”
수요의 불균형: 인도네시아 내 한국 도서는 400편(교육만화 포함 시 약 600편) 이상 출판되었으나, 한국 내 인도네시아 도서는 20편 미만으로 한국 도서에 대한 현지 수요가 압도적입니다.
성장 추이: 2012년 이후 주춤했으나, 2019년 팬데믹을 기점으로 자기계발서와 에세이가 흥행하며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 인기 장르: “소설과 자기계발서의 강세”
소설(50% 이상): 신경숙, 한강 등 문학 작품이 시장의 뿌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자기계발/에세이: 혜민 스님, 백세희, 오수향 작가의 작품이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경제·금융’ 분야(재테크 등)로 관심이 확장되는 추세입니다.
교육만화: 『WHY?』, 『빈대 가족』 시리즈 등 전통적인 스테디셀러가 견고한 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3. 유통 및 파트너십: “플랫폼 권력이 핵심”
그라메디아(Gramedia)의 위상: 현지 오프라인 서점망을 독점하다시피 한 그라메디아 그룹(GPU, BIP 등)과의 협업이 성공의 1순위 조건입니다.
전문 출판사 활용: 한국 도서에 특화된 ‘하루(Haru)’, 문학 중심의 ‘바짜(Baca)’, 신흥 강자 ‘트랜스미디어’ 등이 주요 파트너로 꼽힙니다.
에이전시의 역할: 현지 유통 구조를 잘 아는 에이전시 선택이 필수입니다. 유통 파워가 없는 출판사와 계약할 경우, 좋은 콘텐츠라도 사장될 위험이 큽니다.
한국 도서 인도네시아 출판 현황 전수조사 및 분석, 연도별, 장르별 분류, 출판사별 분류
Global Publishing Trends Report
March 3월 해외 출판시장 보고서 OVERSEAS PUBLISHING MARKET REPORT
인도네시아 Indonesia
KPIPA 인도네시아 수출 코디네이터
배동선
➊ 현지 한국도서 출판 현황 및 언론 등 현지 반응 분석
한국 도서 인도네시아 출판 현황 전수조사 및 분석
최근 직접 업데이트한 한국 도서 인도네시아 출판 현황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 출판된 한국 도서는 『WHY?』, 『빈대 가족』 같은 교육만화를 제외하더라도 400편 이상에 달한다.
교육만화는 별도의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WHY?』만 해도 100편 이상의 단행본이 인도네시아에서 출판되었고 『빈대가족』도 30여 편 이상이며, 이외에도 여러 한국 교육만화가 시리즈로 출판되어 있어 전체 규모는 200편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한국에 출판된 인도네시아 도서는 20편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사실상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문학도서 교류는 매우 일방적인 형국이다.
이는 어느 한쪽의 도서 문화가 더 우월하거나 열등하다는 뜻이 아니라, 인도네시아에서는 동남아에서 강하게 확산한 한류로 인해 한국 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면서 한국 도서 수요도 높았던 반면, 한국에서는 일부 학계를 제외하고는 인도네시아 문학에 대한 수요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인도네시아 문학이 한국에서 20편 가까이 번역 출간되었다는 점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성과라 하겠다.
2023년 10월 한국 도서의 인도네시아 출판 상황을 한 차례 조사한 바 있으며, 이후 2026년 1월까지 약 2년 3개월에 걸쳐 온라인과 오프라인 조사를 추가로 진행해 내용을 업데이트했다.
해당 내용이 방대하여 이 지면에 모두 실을 수는 없어 다음 사이트에 별도로 정리해 두었다.
<한국 도서 인도네시아 출판현황(2026.2.26.기준)>
Part 1 – https://blog.naver.com/dongsunkko/224197088548
Part 2 – https://blog.naver.com/dongsunkko/224197092034
일반 만화, 교육 만화, 유아용 도서를 제외하고도 400여 편이 확인된 이 자료에는 아직 누락된 항목이 있을 수 있으나, 이보다 더 완전한 전수조사 자료는 없을 것으로 자신한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 도서의 연도별, 장르별, 출판사별 인도네시아 출판 현황과 추이를 별도로 분석하였다.
1. 연도별, 장르별 분류
인도네시아에 한국 문학이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한 것은 2011년, 그라메디아의 유서 깊은 출판그룹인 GPU(Gramedia Pustaka Utama)가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를 번역 출간하면서부터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 이전에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자서전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Setiap Jalan Bertaburan Emas)』와 한국남방개발 코데코그룹 최계월 회장의 『나는 아스팔트 깔린 길은 가지 않는다(Saya melangkah di Jalan Berlumpur)』가 각각 1997년과 2008년에 출판된 바 있다. 전자의 책도 그라메디아의 GPU가 출간했는데 후자의 경우에는 ‘입누 와휴디와 킴벌리’라고만 되어 있어 정확한 도서정보가 망실된 상태다.
GPU에서 출간했으나, 후자의 경우에는 ‘입누 와휴디와 킴벌리’라고만 표기되어 있어 정확한 도서 정보가 확인되지 않는다.
한편, 인도네시아어로 번역된 최초의 한국 문학은 1996년 뿌스타카 자야(Pustaka Jaya)에서 출판한 『만남(Pertemuan)』으로 보인다. 이 책은 서울대학교 출판부와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센터가 공동 출간한 『전후 한국단편소설』(김정음 엮음, 1983년 영문판)에서 14편을 선정해, 빠꾸안대학교(UNPAK)의 뜨구 교수와 인도네시아국립대학교의 마만 교수가 번역 출간한 것이다. 다만 현재는 표지 사진만 남아 있어 정확한 도서 정보 접근이 쉽지 않다.
<표 1> 인도네시아 출판 한국도서 장르별 분류 (1997~2026)
위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현지 출판 한국도서 400여 권 가운데 소설이 245편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에세이뿐 아니라 경제, 금융 도서까지도 자기 계발 장르에 포함하는 경우가 있어, 그렇게 보면 자기 계발 계열은 약 130편에 이르며, 시·육아·아동·취미·건강 등 나머지 장르는 약 30편 정도다.
이 가운데 자기 계발 장르는 2020년부터 급격히 늘어났는데, 이는 2018년 GPU가 출판한 혜민 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Love for Imperfect Things)』, 같은 해 하루출판사(Penerbit Haru)가 번역 출판한 백세희 작가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I Want to Die but I Want to Eat Tteokbokki)』, 2019년 BIP가 출판한 오수향 작가의 『1등의 대화습관(Bicara Itu Ada Seninya)』이 거의 동시에 큰 매출을 올리며 현지에서 반향을 일으킨 데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수향 작가의 작품은 현재까지도 현지 서점 베스트셀러 매대에 올라와 있으며, 한국 도서 단일본 가운데 대표적인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혜민 스님의 책도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2024년 영문본을 곧바로 인도네시아어로 번역한 『When Things Don’t Go Your Way』를 포함해 세 권이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백세희 작가의 책도 동명의 속편이 2020년 현지에서 출간되었다.
육아·아동 도서는 현지 출판사들이 선호하는 장르로, 비교적 많이 번역되었다.
2022년 이후에는 경제·금융 장르의 한국 도서 번역본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는 2022년 GPU가 출판한 정선용의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Nak, Belajarlah Soal Uang)』가 의외의 성과를 거둔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이후 같은 작가의 『아들아, 돈 공부는 인생 공부였다.』 (GPU, 2025), 『딸아, 돈 공부 절대 미루지 마라』(Penerbit Haru, 2024) 등도 잇따라 현지 출간되었다.
위 그림에서 보듯이, 한국 도서의 현지 출판은 2012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9년을 기점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로 전환되었다.
<표 2> 한국도서 출판한 인도네시아 출판사 연도별 추이
출처 직접 작성
<그림 1> 연도별 한국 도서 인도네시아 출판 추이’
2. 출판사별 분류
인도네시아에는 수천 개의 출판사가 있지만, 실제로 상업용 도서를 활발히 출판하는 곳은 수백 곳도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인도네시아국제도서전(IIBF)에 가 보아도 부스를 설치해서 참가한 곳은 30곳 남짓에 불과하다. 이는 수천 개의 출판사 가운데 제대로 규모를 갖추고 수익을 내는 곳이 많지 않다는 방증이다.
그중에서도 한국 책을 번역 출판하는 곳은 대형 출판사의 출판그룹과 개별 출판사를 합쳐도 20여 곳 정도다. 이 가운데 그라메디아의 6개 출판그룹이 총 200권, 미잔그룹의 6개 출판그룹이 53권을 출판했다.
개별 출판사인 하루출판사(Penerbit Haru)가 독자적으로 한국 도서 69편을 출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개별 출판사/출판그룹 기준으로 보면, 출판된 한국 도서 편수는 그라메디아의 GPU에 이어 2위다.
바짜 출판사(Penerbit Baca) 역시 2017년 이후 꾸준히 한국 도서를 출판하고 있으며, 최근 그 양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곳은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Human Acts)』, 『채식주의자』, 『흰』 등을 출판한 곳이다.
트랜스미디어 뿌스타카(Transmedia Pustaka)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트랜스미디어는 아그로미디어 그룹의 계열사인데, 계열사 조직은 그라메디아나 미잔그룹에 비해 대체로 느슨해 보인다. 이들 계열사 중 한국 도서를 번역 출판한 곳은 트랜스미디어뿐이며, 가가스미디어는 조금 다른 경우다.
가가스미디어(Gagasmedia)가 한국 도서를 출판한 것은 2022년으로, 앞서 언급한 오수향 작가의 작품 중 『원하는 것을 얻는 사람은 3마디로 말한다(Berani Ngomong Langsung)』가 계기가 되었다.
이 출판사는 그보다 한 달 전 이동우 작가의 『나는 심플하게 말한다(Kita Semua Pandai Bicara)』도 출판했다. 두 책 모두 소통을 주제로 한 자기계발서다. 이는 앞서 언급한 오수향 작가의 『1등의 대화습관(Bicara Itu Ada Seninya)』이 2019년부터 높은 매출을 유지하고 있던 시점과 맞물린다.
오수향 작가의 책들은 에릭양 에이전시(EYA)를 통해 그라메디아의 BIP에서 꾸준히 출판해 왔는데, 다른 에이전시가 이 책의 출판 계약을 가가스미디어와 맺으면서 여러모로 곤란한 상황이 발생했다.
오프라인 서점 네트워크를 거의 독점하다시피 한 그라메디아 입장에서는 자사 출판그룹인 BIP가 같은 작가의 책을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가스미디어가 적지 않은 판매 수수료를 내고 입점했더라도 적극적인 노출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결국 별다른 매출을 내지 못한 채 중도에 오프라인 서점에서 철수해야 했다.
가가스미디어는 이후 자체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이 책을 판매했지만, 중소 출판사의 온라인 서점에서 효과적인 판매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계약을 주선한 에이전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국 측 출판사인 위즈덤하우스가 직접 협상에 나섰고, 계약 종료 후 1년이 훌쩍 지난 시점에야 가가스미디어의 터미네이션 레터를 받아냈다.
그때까지도 가가스미디어는 이 책의 1쇄 잔량을 소진하지 못했다. 『1등의 대화습관』만큼은 아니지만, BIP가 출판한 오수향 작가의 다른 책들이 그사이 여러 차례 중쇄된 것과 뚜렷이 대비된다.
이 사례는 책을 잘 만드는 출판사의 역량뿐 아니라, 강력한 도서 판매 플랫폼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시사한다.
가가스미디어와의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이 책의 현지 출판 계약은 다시 BIP로 넘어갈 전망이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결국 이렇게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위 표에서 보듯이 가가스미디어는 더 이상, 또는 최소한 당분간 한국 도서를 출판하지 않게 되었다.
도서 에이전시는 마치 패스파인더처럼 해외 시장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 출판사를 대신해 현지에서 가장 적절하고 효과적인 길과 거래선을 찾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도서 에이전시가 길 찾기에 실패해 잘못된 길로 접어들면, 이후 옳은 길로 돌아가는 과정은 한없이 멀고도 험난해지며 여러 당사자가 금전적·심정적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한편 레네북스(Renebooks)에서도 일부 한국 도서를 출간하고 있고, 시라미디어(Shira Media)도 지난 몇 년간 꾸준히 한국 도서를 번역 출간해 왔다.
인도네시아에서 출판된 한국도서의 절반, 교육만화를 포함하면 거의 3분의 2에 가까운 물량이 그라메디아 출판그룹에서 나왔다는 점은, 그라메디아가 외국 출판사나 에이전시가 접근하기에 유리한 입지와 인력을 갖추고 있으며, 전국에 100개가 넘는 오프라인 서점을 기반으로 가장 탄탄한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그 다음으로는 미잔그룹도 당연히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다.
하루출판사는 주로 한국과 일본 작품, 그것도 비교적 가벼운 라노벨을 번역 출판해 왔으나, 최근에는 점차 중량감 있는 작품을 들여오고 있으며, 최근 흐름에 맞춰 중국 작품도 자주 번역 출판하고 있다.
한국 도서 출판에서는 이 그룹이 3강 체제이며, 바짜 출판사와 트랜스미디어, 뿌스타카가 신흥 강자로 볼 수 있다.
위 표에서 최근 5년 이상 한국 도서를 출판하지 않은 출판사는 회색으로 표시해 두었다. 이들은 사업을 정리했거나 어떤 이유로 한국 도서 출판을 중단한 곳들이다.
추가 조사
이 외에도 원작 도서의 한국 출판사별, 작가별, 현지 출판사의 도서 선정 및 결정 방식(한국 도서 에이전시를 통하거나 온라인으로 직접 수배하거나, 해외 국제도서전을 통해 발굴하는 방식 등), 현지 판매 부수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면 더 다양한 심층 분석이 가능할 것이다.
다만 한국 출판사별·작가별 조사는 상당한 시간을 들이면 추가 조사가 가능하지만, 도서 선정 방식이나 판매 부수 등은 일반이 접근하기 어려운 정보이므로, 현재로서는 이상의 조사·분석이 최대치로 보인다.
출처 및 참고
인도네시아 한인 100년사, beautician의 인도네시아 이야기 그라메디아 온라인서점 도서검색 부까부꾸(bukabuku.com) 도서 검색, 예스24 도서검색, 교보문고 도서검색
https://blog.naver.com/dongsunkko/224197088548, https://blog.naver.com/dongsunkko/224197092034
https://www.gramedia.com/products/berani-ngomong-langsung
https://www.bukabuku.com/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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