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판시장 2025 10월 보고서, 그림책 나비(絵本ナビ) 매출 4배 증가 미리보기 전략, 일본 그림책 플랫폼 구독 모델 확장, 한강 노벨문학상 1주년 일본 수용 분석, 도쿄 한국문화원 한일 60주년 문학 교류

일본 출판시장 2025 10월 보고서, 그림책 나비(絵本ナビ) 매출 4배 증가 미리보기 전략, 일본 그림책 플랫폼 구독 모델 확장, 한강 노벨문학상 1주년 일본 수용 분석, 도쿄 한국문화원 한일 60주년 문학 교류

 

 

 

그림책 전문 플랫폼 ‘그림책 나비’의 급성장, 한강 작가의 작품이 일본에서 많은 사람들이 읽는 이유, 현지 한국도서 출간 현황 및 현지 반응 분석

 

 

 

 

10월 일본 출판시장 보고서
코디네이터 | 다카기 코노카

 

 

 

 

이달의 출판계 이슈

그림책 전문 플랫폼 ‘그림책 나비’의 급성장
그림책 나비가 운영하는 그림책 및 아동소설 리뷰 사이트가 주목받고 있다. 이 서비스는 2022년에 서비스 제공을 시작하여 2024년에는 연간 이용자 수 2,000만 명 돌파, 공식 앱 다운로드 수 100만 회를 돌파했다. 그림책 나비는 현재, 100여 개의 출판사와 협력하며 그림책 사진이나 작품 소개, 이용자의 리뷰 등을 게시하고 있다.

사이트 내에서 관심 있는 작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전체 1회 미리보기가 가능한 작품이 2,300권 이상, 일부 미리보기가 가능한 작품이 1만 권 이상 등록되어 있다.

이로 인해 “전체 무료로 공개하면 구매율이 떨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었으나, 결과는 반대였다. 서비스 도입 초기에 31종의 작품을 대상으로 전 페이지 무료 열람을 실시한 결과, 시험 운영 이전보다 평균 매출이 4배 증가하였다.

운영자에 따르면 “그림책을 구매할 때 책의 내용을 보다 표지만 보고 구매하는 사람은 적다. 아이의 취향, 내용의 적절성, 가정의 교육 방침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책 내용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분이 대부분이다.”고 말한다. 또한,“어린이는 마음에 든 책을 반복해서 읽고 싶어 하므로 미리보기로 읽었어도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보다 안심할 수 있는 콘텐츠
이용자의 요청을 반영해 월 1,480엔, 연 14,800엔의 유료 구독 서비스 「그림책 나비 프리미엄」을 출시했다. 무료 이용자는 월 3권까지만 미리보기가 가능하지만, 프리미엄 회원은 권수의 제한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또, 약 1,000여 종의 그림책 및 그림책 무비, 학습 만화, 오디오 북 등의 무제한 이용, 무료 배송 혜택도 주어 진다.

아이를 둔 가정에서는 서비스 이용에 대해 “유튜브 보다 안심해서 볼 수 있다.”는 호평과 “학습 만화 같은 아동소설의 무제한 서비스 전개로 초등학생의 이용도 많다.”는 평이 이어진다.

 

 

그림책 굿즈의 인기
그림책 나비는 현재 매체를 중심으로 여러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출판사 및 가족 대상 광고사업, 유치원 및 보육원 대상 법인 판매(B2B), 온라인 영어 학습 서비스, 정기구독 서비스, 굿즈 판매(B2C)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온라인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대형 인터넷 서점에 맞서 ‘그림책 나비’는 매체의 가치에 중점을 두고 관련 사업의 수익 구조를 강화하여 이용자를 무려 2,000만 명을 모았다.

도쿄 마루노우치의 ‘마루젠 도쿄 마루노우치점’ 2층에는 그림책 굿즈만 판매하는 “E-hon”이라는 가게가 문을 열었다. 요즘 어린이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그림책 “밤과 케로”의 굿즈 판매 초기, 많은 사람들이 몰려 혼잡해져 예약제로 운영될 정도였으며, 특정 구매 수량에 제한을 두기도 하였다.

‘그림책 나비’ 운영자는”그림책을 접할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은 종이책을 부모의 무릎 위에서 읽어 주는 것”이라며 “종이 그림책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것이 아닌 미리보기 서비스나 그림책 나비 프리미엄 등을 통해 그림책을 접할 기회를 늘려나가겠다.”고 주장한다. 앞으로도 ‘그림책 나비’는 그림책과의 접점을 넓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전개할 방침이다.

 

 

현지 한국도서 출간 현황 및 현지 반응 분석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 – 일본 작가가 본 한강 작가
한강 작가가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지 1년을 맞아 일본 마이니치 신문에서는 온라인 이벤트를 열었다. 이벤트에는 작가 이토 세이코와 한국문학 전파자이자 출판사 대표 김승복이 참석했다. 두 사람은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당시를 되돌아보며 한강 작가 작품의 매력점과 사회적인 반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승복 대표는 현재 도쿄 진보쵸에 위치한 한국 서점 “책거리”의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한강의 작품은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노벨 문학상 수상 이전에도 인기가 많았다.”며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5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이 많아지면서 한강 작가의 독자층이 넓어졌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의 변화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한강 작가에 대한 일본에서의 논고·대담은 ‘양’과 ‘질’의 양면에서 명확하게 활성화되고 있다. 신문사 대담과 온라인 토크, 번역자 인터뷰, 이벤트 등의 잇따른 언론 보도와 현장에서의 독자 접점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한 수상 소식에 그치지 않고 ‘작품 해석’, ‘번역 윤리’, ‘기억과 트라우마의 표현’과 같은 심층 논점이 독자·평론가·번역자 사이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일본 매체의 움직임과 공식적인 이벤트의 움직임
수상 이후 주요 신문·언론사와 문화기관이 한강 작가를 다루는 기획을 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 온라인 이벤트에서는 수상 1년을 되돌아보는 토크 ‘한강 문학’의 매력을 이야기한다. 노벨상 수상으로부터 1년, 한·일에서 맺히는 「공감의 실」이 개최되어 평론가나 번역 관계자가 작품 다시 읽기를 실시했다. 이러한 기획은 단발의 보도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문학 수용의 깊이를 파고드는 계기가 되었다.

아울러, ‘K-book 페스티벌’ 같은 대형 이벤트 전시에도 한강 작가 관련 기획이나 서적 소개가 눈에 띄었다. 서적 관련 이벤트는 서적 판매는 물론, 번역권 교섭, 도서관 및 서점 유통에 직접 영향을 미쳤다.

일본 출판시장 2025 10월 보고서, 그림책 나비(絵本ナビ) 매출 4배 증가 미리보기 전략, 일본 그림책 플랫폼 구독 모델 확장, 한강 노벨문학상 1주년 일본 수용 분석, 도쿄 한국문화원 한일 60주년 문학 교류

 

한강 작가의 작품이 일본에서 많은 사람들이 읽는 이유

1. 역사적 트라우마와 개인의 신체성
먼저, 한강 작가의 작품이 일본에서 많은 대중에게 회자되는 이유로 역사적인 트라우마와 개인의 신체성을 꼽을 수 있다. 한강 작품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역사로 인한 상처’, ‘폭력의 기억’에 대한 이야기가 수상 후 논란의 중심에 있다. 평론에서는, 텍스트가 개체(신체)와 기억을 어떻게 연결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공감을 환기하는지가 상세하게 논의된다.

2. 한강 작가의 시적인 표현과 번역의 가능성
독서 리뷰 사이트 검색란에 “한강”이라고 이름을 검색하면 많은 리뷰가 나온다. 그 리뷰에서 가장 많았던 것은 “한강 작가가 엮는 문장은 시적이다. 마치 시를 읽는 기분이 든다”라는 리뷰였다.

“시적 산문(poetic prose)”이라는 평에 맞서 번역자나 비평가들은 원문의 리듬·사이(수고)·여백을 어떻게 일본어로 재현할 지 논의하고 있다. 실제의 대담에서는 낭독을 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는 시도도 볼 수 있었다.

3. 윤리적 문제, 기억의 말투
「트라우마를 작품화하는 것의 윤리성」. 피해나 폭력의 묘사를 어떻게 취급할지, 피해자 이야기를 문학이 어떻게 보존·편집할지가 비평의 초점이 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미학적인 문제에 그치지 않고 번역이나 편집의 배려와도 직결된다.

 

 

낭독 및 현장 이벤트가 수행하는 역할
신문사, 문화기관이 개최하는 낭독 이벤트에서 한강 작가의 작품을 다루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는 “쓰여진 한강 작가의 말을 목소리로 다시 회독한다”라는 시도로 중요해진다. 낭독은 텍스트의 운율이나 여백, 어감을 직접 체험하게 하기 때문에 평론적 추상론보다 직관적인 이해를 촉진한다. 일본에서의 낭독 기획은 작가의 문체에 관한 논점을 즉시 검증하는 수단으로서 기능하고 있어, 참가자로부터의 질문으로 번역 의도나 읽는 방법에 깊이 파고드는 경우도 많다.

일본 출판시장 2025 10월 보고서, 그림책 나비(絵本ナビ) 매출 4배 증가 미리보기 전략, 일본 그림책 플랫폼 구독 모델 확장, 한강 노벨문학상 1주년 일본 수용 분석, 도쿄 한국문화원 한일 60주년 문학 교류

 

수용의 확대
언론 보도와 행사의 증가는 서점의 상품 판매·페어 기획, 도서관 구입 리스트에도

파급되고 있다. K-BOOK의 대형 페스티벌이나 서점 페어에서는 한강 관련 코너가 마련되어 읽기 쉬운 입문 작품의 해설이나 대담서를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전문가의 언설’이 일반 독자의 서적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전형적인 예다. 행사에서 참가자의 “지금 이 사회에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토 세이코와 김승복 대표는 에 아래와 같이 답했다.

이토 세이코 작가는 “인간이 어떻게 어리석었는가, 어리석지 않은 자가 될 수 있는가. 보편적인 것을 포착하려는 것이 문학이다”라고 답했다. 이토세이코와 김승복 대표는 각자 좋아하는 작품을 일부 낭독하고 소감을 공유했다. 이토 세이코가 선정한 책은 “소년이 온다”로 그 일부를 낭독했다. 이토 세이코가 “인상에 남았던 장면은 압도적인 병사 앞에서 주인공이 양심을 북돋우는 장면”이라고 밝히며 개인적으로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취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터넷 시대가 되어, 양심이 가벼워지고 바보가 되어 버렸지만, 의사회 를 밀고 있는 것은 역시 양심이구나라고 느끼며 이 장면은 짧지만 대단한 방식으로 쓰여 있다.”고 열변했다.

김승복 대표는 한강 작가가 100년이라는 시간의 감각을 시로 옮긴 “밤의 잎”을 일본어와 한국어로 낭독했다. 김승복 대표는 낭독을 끝낸 후 “한국어로 읽으면 운을 알 수 있어서 좋아 소리의 아름다움을 맛보고, 일본어 번역이 있으면 의미를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두 가지의 언어가 가지는 표현력에 대해 설명했다.

노벨상 시상식 일주일 전 한국에서 발령된 비상계엄 저항운동으로 소설 ‘소년이 온다’의 낭독회가 각지에서 열렸다는 사실도 소개됐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신군부를 규탄하고 민주주의의 실현에 대한 항쟁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한강 작가가 수상 연설에서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80년의 교훈을 지금으로 살리자는 호소가 확산됐다.

한강 수상 이후, 일본에서의 논고·대담은 단순한 소개 기사를 넘어, 문학적·윤리적·번역 실무적인 관점에서 깊이 파고들었다. 신문사나 문화기관이 주최하는 대담이나 낭독 이벤트, 번역자의 가시화, K-BOOK계 행사 운영 등이 상승효과를 낳아, 번역 문학의 저변 확대와 비평 기반의 성숙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논의의 감정화나 단순화를 피하기 위한 배려(다성성의 확보, 번역의 다양성의 승인)가 향후 더욱 중요해진다.

 

 

세계 도서전 소식

“마음을 잇는 한국문학을 접하는 우리들” 11월 도쿄에서 개최
오는 11월 19일부터 11월 22일까지 도쿄 요츠야에 있는 주일 한국 문화원에서 한국 작가와 일본 독자의 교류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주일 한국문화원에서는 개막식 「마음을 잇다-한국 작가와 일본 독자의 만남」을 한국문학번역원과 함께 개최한다. 언어의 힘으로 인간과 세계를 연결하는 한국 대표 5명의 작가가 참여해 각각의 문학세계를 소개한다.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다섯 작가와 시와 소설 낭독과 대담을 통해 하나 되는 특별한 순간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이는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다. 행사에는 나태주, 백수린, 이승우, 정지아, 최은영 총 5명의 작가가 참가한다.

나태주 작가는 “꽃 같은 사랑과 일상의 포옹”을 테마로 토크 이벤트를 실시한다. 백수린 작가는 “타향의 세계와 고독과의 대면”을 주제로 토크를 실시한다. 이승우 작가는 “본질적인 사랑과 인간 존재의 연결”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정지아 작가는 “역사의 상처와 인생의 만남”을 테마로 이야기할 예정이다. 최은영 작가는 “상한 마음과 맺어지는 우리”를 테마로 이야기할 예정이다.

작가 행사는 사전 예약을 통해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11월 22일에는 ‘K-BOOK 페스티벌’이 열리며 참가 작가들이 일본 독자의 질문에 답하고 독자들과 교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일본 출판시장 2025 10월 보고서, 그림책 나비(絵本ナビ) 매출 4배 증가 미리보기 전략, 일본 그림책 플랫폼 구독 모델 확장, 한강 노벨문학상 1주년 일본 수용 분석, 도쿄 한국문화원 한일 60주년 문학 교류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