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출판 산업 세제 혜택 제도 현황, 2025년 러시아 도서 시장: 출판 부수 및 출간량 증가, 프로그램자료집, 프로그램팜플렛, 학교문집표지
6월 러시아 출판시장 보고서
코디네이터 | 우신혜
현지 출판관련 통계/연구조사
러시아 출판 산업 세제 혜택 제도 현황
러시아 연방은 출판 및 창작 산업을 문화·교육·정보의 핵심 인프라로 간주하고 있으며, 해당 분야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세제 혜택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출판·인쇄·디지털 콘텐츠 제작 등 전통 및 신흥 매체 산업에 대해 부가가치세 감면, 법인세 및 재산세 감면, 지역 특별 경제구역 지정 등을 통해 실질적인 조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부가가치세(VAT) 감면 제도
러시아 세법 제164조 제2항 제3호에 따라, 문화·교육·과학 목적의 출판물에 대해 일반 세율 20%가 아닌 10%의 감면된 부가가치세가 적용된다. 이 감면 혜택은 종이책뿐만 아니라,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전자책 및 오디오북에도 적용된다. 다만, 해당 세율을 적용받기 위해서는 출판물이 교육적·문화적 가치가 있다는 점을 공공기관(러시아 문화부 또는 연방 통신·출판·미디어청)으로부터 확인받아야 한다.
출판·인쇄 단계의 세금 면제
또한, 교육 목적 및 비영리적 출판물의 경우, 인쇄 및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
미판매·불량 출판물에 대한 세액공제 논의
러시아 국회에서는 인쇄물 중 미판매된 재고 도서 및 인쇄 불량품에 대해 전체 생산량의 최대 30%까지를 손실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세액공제 제도를 논의 중이다. 이는 실질적인 출판 손실을 줄이고, 중소 출판사들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창작 산업 및 콘텐츠 제작 분야의 세제 혜택
러시아 정부는 2023년부터 ‘창의·디지털 콘텐츠 산업군(Creative Industries)’을 전략 산업군으로 지정하고, 이 분야에 포함되는 출판, 영상, 디자인,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에 대해 법인세율 감면(최저 0~5%), 사회 보험료 경감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기업이 등록된 경우, 직원 급여에 대한 보험료가 기존 30%에서 7.6%로 낮아지며, 콘텐츠 개발을 위한 설비투자에 대해서도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창작 콘텐츠 수출을 장려하는 기업에는 별도의 환급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시사점 및 결론) 현재 러시아는 출판 및 창작 산업을 지식기반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다양한 세제 혜택을 통해 출판사·제작사의 재정적 부담을 줄이고 콘텐츠 제작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특히 부가가치세 감면, 법인세 경감, 지역 특화 인센티브가 복합적으로 적용되면서 출판 산업 전반에 실질적인 지원 효과를 거두고 있다. 향후 미판매 도서 손실 공제 제도 및 지역 기반 콘텐츠 지원 정책이 법제화될 경우, 러시아 출판 및 창작 산업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리트레스'(Литреc) 전자책 플랫폼 뉴스룸, 전자책/오디오북 VAT 적용 관련
https://corp.litres.ru/news/elektronnye-knigi-poluchili-nalogovye-Igoty/
‘크니즈나야 인두스트리야’ (Книжная индустрия) – 도서 출판 분야 미디어, 출판물 인쇄 및 제작 단계 VAT 면제 관련
https://knigadel.ru/news
이달의 출판계 이슈
2025년 러시아 도서 시장: 출판 부수 및 출간량 증가, 그러나 오프라인 서점 매출 감소
출판 부수 및 출간량 증가
2025년 상반기 러시아 출판사들은 도서 출판량을 늘렸다. 러시아 출판국과 업계 분석가들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출간 신간 수가 약 7% 증가하여 27,000종 이상의 신간이 출간되었다. 전체 출판 부수는 7,700만 부를 넘어 약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출판사들이 장르와 형식을 다양화하며 도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어린이 도서, 과학 교양서, 비즈니스 및 자기계발서 분야에서 출판 증가가 두드러지며, 독자들의 취향 변화가 반영된 결과이다. 많이 출판된 도서로는 겐키 카와무라의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世界から猫が消えたなら), 올라 프리마첸코의 《나 자신을 부드럽게 돌보는 법》(К себе нежно) 등이 있다.
출판 부수 증가 원인으로는 경제 상황 안정과 국민 구매력 향상, 독서 진흥을 위한 국가 및 사회적 지원 확대, 로컬 및 전문 분야 도서에 관한 관심 증가 등이 있다. 또한 출판사들은 출판 부수를 소규모와 중규모로 다양화하여 수요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위험을 줄이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오프라인 서점 매출 감소
도서 출판량 증가와 달리 전통적인 오프라인 서점들은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 주요 유통업체(라비린트(Лабиринт), 치타이-고로드(Читай-город) 등)의 집계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대비 매출이 10~15% 하락했다.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온라인 서점과 전자책, 오디오북 등 디지털 콘텐츠 경쟁 심화, 소비자 구매 습관 변화로 인한 오프라인 매장 방문 감소, 제작 및 물류비용 상승에 따른 종이책 가격 인상, 고정 가격으로 다양한 도서를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 인기 상승 등이 있다. 소비자들은 집에서 편리하게 주문하거나 전자기기로 독서하는 방식을 선호하며, 이는 오프라인 매장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사점 및 결론
출판사들이 출판량과 부수를 늘리는 한편, 오프라인 서점 매출이 줄어드는 현상은 시장 구조와 소비 행태에 중대한 변화를 시사한다. 현재 러시아 도서 시장은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출판 부수 증가는 종이책에 대한 독자 관심을 반영하지만, 전통 서점의 안정성은 보장되지 않고 있다. 지속 가능한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전자책, 오디오북 확대, 이벤트 개최 및 독서 모임 등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통한 오프라인 서점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 또한, 한국 출판계가 디지털 혁신 분야에서 쌓은 경험(즉, 웹툰, 웹소설 등)이 러시아 시장에서도 잠재력을 가질 수 있어 보인다. 러시아 내 한국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과 제휴하거나, 러시아어로 번역된 한국 도서, 웹툰 및 웹소설을 전자책 및 모바일 앱 형태로 제공하면 시장 진출에 더욱 유리할 것이다.
출처
러시아 도서 출판 검열국
http://kniga-palata.ru
‘리트레스’ (ЛитРес) 전자책, 오디오북 플랫폼
https://www.litres.ru
‘크니즈나야 인두스트리야’ (Книжная инду스트리야) – 도서출판분야 미디어
https://www.bookind.ru/events/19329
‘고드 리페라뚜 ‘ (Год литературы) 문학 포털
https://godliteratury.ru/articles/2025/06/05/izdatelskij-rynok-v-2025-godu-novye-vyzovy
러시아 출판 산업 세제 혜택 제도 현황, 2025년 러시아 도서 시장: 출판 부수 및 출간량 증가, 프로그램자료집, 프로그램팜플렛, 학교문집표지
러시아(어) 독립 출판 현황
故 알렉세이 나발니 자서전 《패트리엇》 (Патриот), 영국 도서상 ‘올해의 책’으로 선정
2025년 5월 1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5년 영국 도서상(British Book Awards)> 시상식에서 알렉세이 나발니의 자서전 《패트리엇》(Патриот, 한국어 제목: 애국자)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이 책은 내러티브 논픽션 부문에서도 수상하였다.
《패트리엇》(Патриот)은 알렉세이 나발니가 2020년 노비촉에 의한 독살 시도 이후부터 감옥에 수감되기까지의 기간 동안 집필한 자서전이다. 이 책은 그의 어린 시절, 가족, 정치 활동, 그리고 감옥 생활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특히 나발니는 감옥 내 고문과 같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희망과 유머를 잃지 않고 싸워왔음을 강조하며, 애국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자 했다. 알렉세이 나발니의 아내 율리야 나발나야는 영국 도서상 시상식에서 남편이 감옥에서부터 이 책을 집필하며 겪은 고통과 투쟁을 언급하며, “그는 단순히 글을 쓴 것이 아니라, 진실과 정의를 위해 싸웠다. 그는 언어의 힘을 믿었고, 그것이 벽을 뚫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라고 말했다.
《패트리엇》(Патриот)은 영국 도서상에서 ‘올해의 책’과 ‘내러티브 논픽션’ 부문을 석권하며, 국제 사회에서 영향력을 입증했다. 이전에 미국에서는 ‘National Book Critics Circle Award’에서 자서전 부문을 수상하였으며, 영국 의회에서는 ‘정치인 아닌 작가의 베스트 정치 도서’로 선정되었다. 또한, BBC 라디오에서는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이 책을 낭독하여 화제를 모았다. 현재 《패트리엇》(Патриот)은 전 세계 26개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으며,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는 정치적 이유로 출간되지 않았다. 그러나 러시아에서는 전자책 및 오디오북 형태로 무료로 접할 수 있다.
피아니스트자 정치범 故 파벨 쿠시니르 에세이 《비로비잔의 일기》 (Биробиджанский дневник), 독립 언론 메두자 출판사에서 출간
2025년 6월 17일, 러시아의 독립 언론매체인 메두자(Meduza)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가인 파벨 쿠슈니르의 유작인 《비로비잔 일기》(Биро비비잔ский дневник)를 출간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유망한 러시아의 피아니스트, 작가 그리고 적극적인 시민운동가로, 반전 활동과 예술적 자유를 주장하며 감옥에 수감되었고, 그의 작품은 이러한 억압에 대한 강력한 저항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비로비잔 일기》(Бироби잔ский дневник)는 쿠슈니르가 2022년 9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작성한 일기 형식의 작품이다. 이 책은 그의 일상, 감옥 생활, 그리고 예술적 사유를 담고 있으며, 쿠슈니르는 이 작품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억압 구조를 비판하며, 예술의 자유와 인간 존엄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준다.
재능 있는 피아니스트이자 러시아의 소도시 탐보프 필하모니의 솔리스트였던 쿠슈니르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정치 성향을 표현해 왔다. 2012년 모스크바 볼로트나야 광장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했으며, 돈바스 전쟁 및 크림반도 병합 반대 피켓 시위에 참여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는 반전 전단을 붙이는 파르티산 활동을 해왔다. 전쟁 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러시아 정부와 우크라이나 침공 비판하는 영상 4건을 올렸다. 마지막 영상에서 부차 학살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으며, 그로 인해 테러 행위 공개적 선동한 혐의로 구속되었다. 그 이후 그는 감옥에서 단식 투쟁으로 인해 2024년 7월 27일 사망했다.
메두자는 러시아 내에서 언론의 자유와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매체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의 출간은 단순한 문학적 성취를 넘어, 쿠슈니르의 사상과 예술을 기리고, 억압에 맞서 싸우는 이들의 목소리를 세계에 전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메두자 출판사는 쿠슈니르의 《비로비잔 일기》(Биробижанский дневник) 외에도 다양한 작품을 출간하고 있다. 이 중에는 러시아 사회와 정치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는 에세이, 저널리즘, 그리고 문학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시사점 및 결론
현재 러시아어 독립 출판의 활동은 검열 속에서도 살아남은 대안적 출판 생태계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러시아 정부는 체제에 비판적인 언론과 모든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검열하고 탄압하고 있지만, 위의 《패트리엇》이나 《비로비잔의 일기》 외 수많은 독립 출판물의 존재는 ‘지식 저항 공동체’가 형성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이러한 책들이 출판되고 있지 않지만, 《패트리엇》이 영국 주요 도서상을 수사하거나, BBC 라디오에 낭독, 세계 26개 국어로 동시 번역 및 출간되었다는 점은, 국제 출판계와 시민사회가 러시아의 독립 출판물에 주목하고 있다는 증거로 보인다. 메두자와 노바야 가젠타 등 독립 언론이 직접 출판사를 운영하거나 책을 펴내고, 그 외 바벨 북스(Babel Books)나 프리덤 레터즈(Freedom Letters) 등 현재 러시아 외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많은 독립 출판사의 활동은 러시아 현 상황 속에서 출판과 언론이 함께 저항의 최전선에 서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출처
메두자 – 피아니스트 파벨 쿠슈니르의 에세이 출판
https://meduza.io/feature/2025/06/17/v-izdatelstve-meduzy-vyshla-kniga-pianista-pavla-kushnira-birobidzhans-kiy-dnevnik
DW 러시아 – 감옥에서 죽은 러시아 피아니스트의 소설, 독일에서 출판
https://www.dw.com/ru/v-germanii-vysla-kniga-pogibsego-v-rossii-pianista-pavla-kusnira/a-69897563
TV Rain – 알렉세이 나발니의 ‘패트리엇’, 영국 유명 도서상 수상
https://tvrain.tv/news/kniga-alekseja-navalnogo-patriot-stala-laureatom-britanskoj-knizhnoj-premii-562309/
러시아 출판 산업 세제 혜택 제도 현황, 2025년 러시아 도서 시장: 출판 부수 및 출간량 증가, 프로그램자료집, 프로그램팜플렛, 학교문집표지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