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상반기 캐나다 출판시장 현황, 토론토 국제 작가 페스티벌, 도서편집, 독립출판, 독립출판비용

2024년 상반기 캐나다 출판시장 현황, 토론토 국제 작가 페스티벌, 도서편집, 독립출판, 독립출판비용

 

2024년 상반기 캐나다 출판시장 현황

2024년 상반기 캐나다 종이책 판매량이 약 2천만 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서 약 2% 줄어든 수치이지만, 여전히 캐나다 도서 구매자들은 전자책이나 오디오북보다 종이책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종이책이 전체 책 판매량의 83%를 차지하는 와중에 전자책(20%), 오디오북(10%)에 비해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5년간 캐나다 도서 구매자들의 온라인 도서 구매는 감소하는 반면 오프라인 도서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도 흥미롭다. 온라인 도서 구매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도서 구매를 10% 미만으로 앞설 뿐이다.

소설 판매량은 작년에 비해 6%가량 증가한 반면 비소설 판매량은 8%가량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소설과 비소설의 출판 시장 점유율은 각각 30%, 29%로 큰 차이가 없어졌다. 북미 출판시장에서 소설책 구매자의 약 80%가 여성임을 생각할 때, 이는 구매자로서 여성들의 출판 시장 점유율이 증가한 한편, 남성 도서 구매자가 줄어들고 있음을 나타내는 수치로 해석할 수도 있다.
비소설 부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는 자기 계발 도서다. 자기 계발 도서는 비소설 판매량의 22%를 차지하는데, 이는 2023년에 비해서 17%나 증가한 수치다. 그중 2024년 상반기 비소설 부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제임스 클리어(James Clear)의《아주 작은 습관의 힘
(Atomic Habits)》이다. 비소설 판매량과 관련한 또 다른 특이점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관련된 책의 판매량이 12배가량 증가했다는 것이다.

소설 부문에서 가장 실적이 좋은 장르는 판타지 로맨스다. 작년에 비해 판타지 로맨스 장르의 매출이 2배 넘게 증가했다. 그러나 가장 많이 팔린 소설은 크리스틴 해나(Kristin Hannah)의 《여성들(The Women)》로, 베트남 전쟁 당시 간호사로 전쟁에 참여한 한 미국 여성에 관한 서사다. 그녀의 또 다른 책《 사방에 부른 바람(The Four Winds)》는 2024년 캐나다 공공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책으로 뽑혔다《. 사방에 부른 바람(The Four Winds)》은 1930년 미국 대공황 시절이 불러온 고난에 맞서는 한 여성의 삶을 다룬 소설이다. 소설 판매량과 대출빈도에서 1위를 차지한 두 소설이 모두 크리스틴 해나의 소설이라는 것은 그녀가 2024년 상반기 캐나다 독자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작가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 그녀의 소설이 캐나다 독자들을 사로잡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나는 그중에서도 작가가 주로 다루는 주제가 ‘여성의 삶’이라는 것에 주목한다. 캐나다 출판시장에서 (특히 소설 부문에서) 여성 독자들의 영향력은 실로 크고, 캐나다 여성 독자들은 특히 여성들의 삶이 중심인 이야기에 많
은 관심을 보이는 듯하다. 이는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 최은영 작가의《 쇼코의 미소》, 정보라 작가의《 저주 토끼》 등의 도서가 캐나다에서 인기를 끌었던 이유와도 관련이 있다. 소설의 주된 독자층이 바뀌지 않는 한, 여성 서사가 캐나다 출판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경향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동 및 청소년 도서의 시장 판매율은 40%를 차지하며, 이 부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데브 필키(Dav Pilkey)의 그래픽 노블《 도그맨(Dog Man)》이다. 아동 및 청소년 도서의 판매 실적이 높은 만큼 그것의 도서관 대출 실적도 높다. 2024년 상반기 도서관 대출 건수는 대략 천 6백만 부인데, 그중 절반은 청소년 도서가 차지한다.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청소년 도서는 제프 키니(Jeff Kinney)의《 윔피 키드(Diary of a Wimpy Kid Series)》다.《도그맨》과 《윔피 키드》의 공통점은 그림 텍스트를 바탕으로 서사가 이어진다는 점, 코믹 장르라는 점, 시리즈물이라는 점 등이 있다.

토론토 국제 작가 페스티벌, 도서편집, 독립출판, 독립출판비용

* 출처
https://www.booknetcanada.ca/blog/research/2024/9/4/2024-canadian-book-market-half-year-review

 

 

책 표지를 둘러싼 갈등

캐나다 출판시장에 백인 작가가 출판한 소설의 비중은 감소하는 한편, 비(非)백인 작가의 책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 이는 분명 비백인 작가들에게 긍정적인 소식이다. 그러나 일부 캐나다의 비백인 작가들은 캐나다 출판계가 책 표지 디자인에 불공평한 인종적 고정관념을 사용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에 따르면, 캐나다 출판사들이 비백인 작가들의 책에 특정한 표지 패턴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아시아 작가들이 쓴 책에는 연꽃이, 아프리카계 미국인 작가들이 쓴 책에는 일몰을 배경으로 한 나무 그림 혹은 검은색, 흰색, 빨간색과 같은 원색이, 성소수자 작가들이 쓴 책의 표지는 핫핑크로 꾸미고, 원주민 작가들이 쓴 책에는 파피루스 문양이 넣는 식이다. 그러나 비백인 작가들의 책 표지를 찾아봤을 때 무엇보다 눈에 띄었던 것은 인종이 확연히 드러나는 사람 이미지들이었다.

 

 

비백인 작가들에 따르면, 캐나다 출판 업계에서는 작가의 정체성이 책 표지에 선명히 드러나면 날수록 도서 매출을 증가시킬 거라는 믿음이 존재한다고 한다. 이에 맞서 비백인 작가들은 작가의 정체성을 표지에 분명하게 드러내야 한다는 규정이 언제나 독자들의 관심을 끄는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비백인 작가들은 책 표지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대다수 백인이 아닌 작가들이 (특히 그들이 처음으로 책을 출판하는 작가들이라면 더욱더) 의사 결정권을 가지지 못한다는 점도 함께 지적한다. 작가들은 출판사 관계자들에 의해 결정된 책 표지 디자인을 통보받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비백인 작가들은 책 표지 디자인을 만드는 과정에 작가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인종적 정체성을 책 표지에 과도하게 드러내는 것은 책을 쓴 작가들에 대한 인종 차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
2020년에 있었던 캐나다 도서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책을 구매할 때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뭐냐는 질문에 캐나다 독자들이 책의 작가와 책의 주제 다음으로 책 표지를 뽑았다. 책 표지가 캐나다 독자들이 도서 구매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 중의 하나임이 분명할 때, 책 표지 선정에 있어서 캐나다 출판계가 가지는 인종적 고정관념은 개선되어야 할 점이 분명해 보인다. 이는 한국 출판물이 캐나다 출판시장에 진출할 때 책 표지를 디자인하는 데에 있어 문화적으로 좀 더 사려 깊을 필요성도 함께 드러낸다

토론토 국제 작가 페스티벌, 도서편집, 독립출판, 독립출판비용

* 출처
https://www.cbc.ca/arts/commotion/how-book-covers-today-still-use-racist-visual-stereotypes-1.7301776

The Hidden Racism of Book Cover Design


https://www.goodreads.com/book/show/15811545-a-tale-for-the-time-being?from_search=true&from_srp=true&qid=gD1OwA7ZGw&rank=1

REVIEW: Maame by Jessica George

Book details


https://www.cbc.ca/books/the-jade-peony-1.3987702

 

 

2035년 캐나다 출판시장에 대한 예측들

10년 뒤 출판시장은 무엇이 달라져 있을까? 북넷 캐나다에서 캐나다 출판업계 종사자들에게 2035년 캐나다 출판시장이 어떻게 변해 있을지를 물었다. 이번 설문조사의 주요 주제들은 지속가능성, 도서 제작 및 운영, 다양성, 전자책 등이다. 기후 위기에 대한 방안으로 전자책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 기술 발달이 출판 활동을 더 촉진할 거라는 전망, 출판시장이 좀 더 포용적으로 될 거라는 예상 등이 눈에 띈다.

 

 

* 출처
https://www.booknetcanada.ca/search?q=Visions%20of%20the%20book%20industry%20in%202035&f_collectionId=55a3f2b1e4b0d44eb7d704bc

 

 

토론토 국제 작가 페스티벌

9월 19일부터 29일까지 약 11일 동안 토론토에서 국제 작가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토론토 국제 작가 축제는 40년간 계속된 연간 행사로, 매년 가을 개최된다. 이 축제의 목적은 전 세계 작가들과 독자들을 연결하는 데 있다. 축제 기간 동안 작가와의 대화, 낭독회, 글쓰기 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축제의 주요 주제는 “집에 대한 글쓰기(writing home)”로 작가는 집의 의미와 특정한 장소와 그에 얽힌 문화에 대
한 다양한 이야기를 독자들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작가로는 《잉글리쉬 페이션트(The English patient)》의 작가 마이클 온다체(Michael Ondaatje)와 저널리스트 브랜디 모린(Brandi Morin), 시인 이언 윌리엄스(Ian Willians)가 참석한다. 한국계 캐나다인 작가 제니 혜전 윌스(Jenny Heijun Wills)도 참가한다. 국제 작가로는《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Big Little Lies)》의 리안 모리아티(Lian Moriarty), 전쟁 작가 벤 매킨타이어(Ben Macintyre),《 사피엔스(Sapiens)》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유발 노아 하라리(Yuval Noah Harari)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유일한 한국 작가는 정보라이다. 정보라 작가와의 대화는 “한국 캐나다 선집에 대한 발견(Discovering the Korea Canada Anthology)”이라는 제목으로 9월 21일 오후 5시 30분에 열릴 예정이다.

토론토 국제 작가 페스티벌, 도서편집, 독립출판, 독립출판비용

*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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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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