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살 전쟁통의 절규부터 여든넷의 성찰까지, 시대를 관통하는 한 남자의 생생한 기록”
『우리울타리』는 1940년생 박승석 작가가 자신의 삶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여과 없이 담아낸 회고록이다. 일제강점기 말기의 궁핍했던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이별, 그리고 6.25 전쟁의 한복판에서 노모와 함께 적진에 남겨져 사선을 넘나들었던 소년의 기억은 독자들에게 전쟁의 참혹함과 생존의 경이로움을 동시에 전달한다.
단순히 과거를 회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쟁 후 폐허 위에서 가정을 일구고 자녀들을 건사하며 겪은 수많은 시련과 극복의 과정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잊고 지낸 ‘가족’이라는 울타리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작가의 담담하면서도 진실한 문체는 시대를 살아낸 한 인간의 존엄성을 증명하며, 부모 세대에게는 깊은 공감을, 젊은 세대에게는 현대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선사한다.
저자 박승석은 1940년대 경기도 포천군 소흘면 송우리에서 태어나 해방과 분단,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 인간으로 살아온 지난 세월을 돌아보다.
나의 일기를 쓰기에 앞서
1940년대
4살 때 생각나는 일 (1943년)
엄마를 보러 간다 (1945년)
시골 동네의 모습
그리운 엄마와 헤어짐
아버지와 엄마가 시골집에 오시다 (담배보급소-1946)
기관지 천식이 심해지는 엄마
엄마는 아버지 품에 안기어 천국으로 (1946)
엄마는 동막골 선산에 장사
두 번째 어머니가 들어오다? (1948)
아버지의 새 여인이 오다 (세 번째 부인) (1947)
아버지 중년 여인과 같이 집에 오다
두 번째 부인이 집을 나가다 (1948)
세 번째 부인이 들어오다 (1949)
세 번째 부인을 맞으며
세 번째 부인의 주사 (1949)
무의촌에 주사 놓는 곳
서모의 동네 사람과의 관계 (1949)
나는 드디어 초등학교 2학년 (1948)
서모는 본 태생이 드러나기 시작
자식들과 부모에게도 행패 (1949)
큰형과 의견 충돌 시작
기와집 판 돈을 분실하시고 몸져눕다 (1949)
오랜 투병 끝에 병을 고치고 직장에 출근 (1949)
시골길 십리 길, 8살에 학교 다니기 힘들었다
3학년에 주내 유양국민학교 전학 (1949)
1950년대
다시 장암동으로 이사 (1950)
6.25 사변 발생 (1950. 6. 25)
유엔 16개국이 한국전쟁에 참전 (1950년 가을)
전쟁으로 국토는 폐허가 되다
6.25 사변 (내가 겪었던 이야기)
첫 번째 피난길 (1950년 6월 27일경)
다시 집으로 돌아오다 (북한군들이 점령)
본색을 드러내는 빨갱이들 (남로당 공산주의자들)
첫 번째 제거 인물, 아버지와 큰형
(북한군이 북으로 후퇴하면서)
큰형의 탈출과 아버지의 피신
유엔군과 미 해병대 인천 서울을 수복
동네는 다시 원상 복귀하였다. ‘빨갱이’ 소탕하는 큰형
겨울 전투에 약한 미군이 뒤로 밀린다. (1.4 후퇴)
동네 주민은 다시 피난길에 오른다 (1.4 후퇴)
나만 할아버지와 적진에 남게 되었다 (두 번째 피난)
집을 중공군에게 빼앗김
‘빨갱이들’이 다시 와서 고통
중공군 전염병 환자 집에 들어옴 (그해 겨울)
할아버지 돌아가시다 (그해 겨울 동짓달)
큰할아버지 시신 (음력 2월 중순)
큰할아버지 시신을 할머니와 옮기다
다시 쌍암사로 피난
이불을 뒤집어 쓴 이불에 파편이 떨어지다
‘빨갱이’, 중공군 신고
중공군 현장에서 처형
미군 상사를 사귀다
미군 부대 이동과 당숙의 배신
광나루에서 10달러를 주고 나룻배를 타다
아버지를 만나고 (용인 피난처)
평택은 영원히 못 찾았다
다시 의정부로 들어간다
도강증이 나오다
집은 없고 집터에는 잿더미
불난 집터 고사 지내고 새로 지으려고
둘째형은 서모에게 매 맞고 집을 나가다
불난 집터에 초가집을 짓고
불난 집터에 초가집을 짓고 (재건 후의 삶)
첫 번째 농사 풍년 (메밀)
빨치산 토벌로 갔던 큰형이 오다
양공주에게 방을 세 놓음
차를 닦아주고 ‘양색시’를 소개하다
영국군 부대 쓰레기장을 뒤지다
영국군 부대에서 주워온 것으로 ‘꿀꿀이 죽’을 끓이다
3년 동안 전쟁이 휴전을 체결하다
둘째 형의 귀환
작은형의 학업 재개와 아버지의 모순
아버지 직장 퇴직하고 농사일에 종사
큰형은 의정부교육청에 취직
아버지, 의정부 읍의원에 출마 당선
의정부 4동에 가정집 신축
장암동 농토를 전부 매매 처리
아버지가 경영하는 동아일보 지국 총무
1960년대
조병옥 박사, 대통령 출마 중 심장병으로 서거
박정희 군사 쿠데타 성공 (5.16)
국회의원 선거, 강영훈 의원 사무장 아버지
강영훈 국회의원 사망
큰형은 병역 기피로 교육청을 사직 (장면 정권)
미군 물품 암시장 사업 시작
미 8군 수색대에 큰형 체포
큰형은 돈을 써서 무혐의로 나옴
나의 늑막염 투병과 가족의 차별
무당 푸닥거리와 아버지의 방치
나의 병세 회복과 자립 준비
과자 공장 파업과 인쇄소 시작
객지 자립과 자가 치료
마석 모란공원 공사 및 면목동 하숙
현장 감독 및 관리
현장 부패 적발 및 정리
새로운 현장 취업과 연 소장의 배신
질병 은폐와 중노동
울산-언양 고속도로 현장 투입
남광토건 입사 및 현장 이동
결혼 결심과 상견례
결혼과 신혼여행
결혼과 의정부 신혼집
노량진 대화좌크 빌딩 개업
충남 온양 현충사 현장
낡은 불도저 인수와 사업 난항
모란시장 인명 사고
산재 사고 수습
중기 사업 재개와 불법 수입 장비 정리
1960년대
김재규 인맥 활용과 사업 확장
내 집 마련과 딸의 희생
큰딸의 귀환과 서모의 학대 발각
새로운 집과 가족의 안정
지역 유지로 성장
10.26 사태와 시대의 혼란
10.26 사태 이후 군정 장악
1960년대
대통령 당선에 대한 비판적 평가
강남구 역삼동 집 구매
자녀의 학교 전학과 안정
(주)동산중기 운영과 재산 증식
큰딸 연서, 고려대 입학과 졸업
막내와 아시안 게임
IMF 위기와 이사 결정
전세 보증금 사기 피해
경기도 광주 공사현장
전세 사기 해결을 위한 경매 투입
큰딸 연서의 결혼과 폐백
둘째 딸 보현의 진학
큰딸 연서의 성공과 외손주 양육
둘째 딸 보현의 결혼과 시련
둘째 딸 보현의 박사 과정 도전
막내아들 제서의 유학과 결혼
세 자녀 출가 후의 성찰
노년의 활동과 자녀들의 근황
노년의 성찰과 자식들에게 보내는 편지
부록 사진첩
“개인의 기억이 모여 시대의 서사가 되다 – 기록되지 않은 역사의 빈칸을 채우는 일기”
역사는 거대한 사건들의 기록이지만, 그 역사를 실제로 살아낸 것은 이름 없는 개인들의 하루하루였다. 도서출판 디자인21에서 출간한 박승석의 나의 일기 『우리울타리』는 바로 그 ‘개인의 하루’가 얼마나 위대한 역사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본 도서는 1940년대 의정부와 포천 일대의 풍경과 풍습부터 6.25 전쟁 당시 남로당의 실상, 중공군의 만행 등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는 현장의 증언들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특히 1.4 후퇴 당시 가족과 떨어져 적진에 남겨진 열한 살 소년의 시선으로 바라본 전쟁터는 그 어떤 소설보다 긴장감 넘치고 비극적이다.
하지만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극복’에 있다. 전쟁의 상처와 가정의 불화 속에서도 자립의 의지를 꺾지 않고 고속도로 건설 현장과 중기 사업을 일궈낸 작가의 삶은 한국 경제 발전사의 축소판이기도 하다. 출판사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단순히 한 개인의 성공담을 넘어, 각자의 삶 속에 있는 ‘나만의 역사’를 돌아보고 가족이라는 이름의 울타리를 더욱 단단히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말처럼, 어려운 세월을 묵묵히 버텨낸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