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언론의 날, 젊은 아동문학가의 등용문 <낌동 문학상>, 학교소식지, 학교요람인쇄, 학교캘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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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베트남 출판시장 보고서
코디네이터 | 신승복

 

 

이달의 출판계 이슈
베트남 언론의 날

매년 6월 21일은 베트남 언론의 날이다. 베트남 언론의 날은 1925년 6월 21일, 중국 광저우에서 호찌민 주석이 지도하던 ‘베트남 청년 혁명 동지회의 기관지 ‘청년(Thanh Niên)이라는 신문의 발간일을 기념해 제정되었다. 이를 기념하여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고 베트남 언론의 역사와 언론인의 역할 등과 관련한 책들이 연속해서 출판되고 있다. 그 외에 6월에는 젊은이 출판사(NXB Trẻ)의 《AI시대를 만든 천재 괴짜들》(KIẾN TẠO THIÊN TÀI: NHỮNG “DỊ NHÂN” ĐÃ ĐƯA AI ĐẾN VỚI GOOGLE, FACEBOOK VÀ THẾ GYE)과 2041년에 우리가 맞이할 AI시대 10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한 중국 출신 AI 전문과 리카이푸(Khai-Fu Lee)와 SF 작가 천치우판(Chen Qiufan)이 공동 집필한 책이 사이공 북스를 통해 《AI 2042-10가지 미래 비전》(AI 2041 – 10 Viễn Cảnh Cho Tương Lai)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는 등 AI 및 과학 기술 관련 책들 역시 많이 출간되어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아울러 국제 어린이날인 6월 1일과 긴 여름 방학에 맞추어 아동과 청소년 도서들도 서점의 주요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도서 할인 행사도 곳곳에서 열렸다.

1,000장의 사진으로 기록한 사진집 《베트남 혁명 언론 100년》 출간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6월 21일은 베트남 ‘언론의 날’로 기념하는 데 이날은 호찌민 주석이 1925년 6월 21일에 베트남 공산당의 전신인 ‘베트남 청년 혁명 동지회’의 기관지인 ‘청년’이 창간된 날이다.’ 이 신문은 베트남 국내에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민중에게 전파하고 1930년 베트남 공산당 창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 베트남 최초의 신문은 1865년 4월 15일 프랑스 식민지 하의 사이공(현, 호치민시)에서 간행된 <가정 보>(Gia Định Báo)이다. 이 신문은 매주 발행되는 관보의 성격으로 라틴어 문자를 차용한 베트남어 보급에 큰 역할을 한 신문이다. 가정(嘉定, Gia Định)은 18세기부터 사용된 지명으로서 현 호찌민과 그 주변 지역을 지칭한다.

따라서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에게 언론의 날은 그 어떤 날보다 중요한 기념일이라 할 수 있다. 식민지 시절에는 애국 계몽 운동과 혁명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각종 선전 도구로 언론매체를 사용하였고 지금도 각종 언론매체를 직접 관할 하면서 국가 정책을 선전하고 인민들을 일깨우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100주년 언론의 날에 맞추어 베트남 공산당 중앙 선전교육 위원회의 기획으로 베트남 통신사가 주관하여 1,000장의 사진으로 기록한 사진집 《베트남 혁명 언론 100년>을 출간하였다. 사진집에 수록된 사진들은 베트남 통신사의 사진 편집팀이 인민일보와 베트남의 소리(VOV), 외에 각종 국영 방송국과 베트남 기자협회, 베트남 언론 박물관 등에서 자료를 수집한 사진들이다. 사진집에는 1,000장 이상의 사진과 사료를 제공하고 있고 그 외에도 호찌민 어록과 주요 신문 기사를 발췌하거나 정부 문서 등 풍성한 시각 자료가 372페이지에 걸쳐 실려 있다.

이 책은 베트남의 혁명 언론의 발전 단계에 따라 공산주의 혁명 운동의 탄생, 공산 정권의 수립, 대불 대미 항쟁, 북베트남 건설과 수호, 남베트남 통일 과업, 전면적인 개혁과 새로운 시대로의 진입 등 6장으로 이루어졌다. 이 외에도 각 시대를 대표했던 언론기관들도 조명하고 있어 《베트남 혁명 언론 100년》은 단순한 역사책이 아닌, 기억의 보고이자 시각적 사료, 그리고 저널리즘에 헌신한 이들을 기리는 헌정서라 할 수 있다. 한편, 이 책은 영어와 베트남 두 개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고 컬러로 인쇄되어 있어 베트남 현대사를 연구하려는 한국인 연구자들에게도 좋은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출처
https://znews.vn/hon-1000-buc-anh-ghi-su-bao-chi-post1560907.html

 

 

젊은 아동문학가의 등용문 <낌동 문학상>

어느 나라나 학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책을 많이 읽히려고 극성이고 출판사들도 가장 큰 고객인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책을 출판하려고 경쟁이 치열하다. 이제까지 베트남 출판사들은 외국의 유명한 동화책들을 번역 출판하는 경우가 많아 베트남 국내 작품과 작가들의 설 자리가 없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다.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베트남 최대의 어린이 청소년 전문 출판사인 김동(Kim Đông) 출판사는 2년 전에 ‘아동문학 창작 캠페인’의 일환으로 <낌동 문학상>을 제정하였다. 베트남 작가들이 베트남 정서와 문화에 맞는 창작 동화를 어린이들에게 읽히게 하고, 신진 아동작가를 발굴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제1회 김동 문학상 응모작은 유아(6-10세)와 아동·청소년(11~15세)을 주 독자로 하는 작품으로 참가 자격은 전문 작가 외에도 비전문 작가들도 응모하게 하였다. 약 2년에 걸친 (2023년 6월 17일~2025년 3월 31일) 응모 기간 동안 총 612개의 작품이 접수되어 최종 심사를 거쳐 지난 6월 13일에 시상을 하였다.

응모자의 면면을 보면 베트남 전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9세의 어린아이부터 93세의 노령의 작가까지 여러 세대가 베트남 아동문학에 관심을 두고 응모하였다. 첫 대회는 심사 기준에 대한 큰 제약을 두지 않아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일상의 이야기부터 동화, 역사, 무협, 추리물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글이 접수되었다. 총 612개의 응모작 중에 본선에 25편이 올랐는데 그중에서 11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 수상작들은 김동 출판사에서 출간되어 독자들을 만나게 될 예정이다.

대상으로는 2001년생의 쟈이쥬(Giai Du)라는 Z세대 작가의 출품작인 《바람이 불 때 무엇을 할까?》(Nên làm gì khi trời nổi gió)가 선정되었다. 이 작품은 10살 소년이 바람이 부는 날 하고 싶은 12가지 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창의성이 돋보였다. 쟈이주 작가는 현재 문학 이론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으로 이 작품은 그의 첫 아동문학 작품이다. 대상 외에도 우수상 2편, 장려상 3편, 입선작 5편 총 11편이 본상을 수상하였다. 본상 수상작들은 각각 대상 1억 동(약 500만 원), 우수상 6천만 동, 장려상 3천만 동, 입선 1천만 동의 상금이 수여 되어 아동문학가에게 등단의 기회를 얻게 해 줄 뿐만 아니라 큰 격려가 되었다. 아울러 젊은 신진 아동문학 작가들이 대거 등용되어 의미 있는 자리가 되었다.

한편, 이날 <제1회 2023-2025 김동 문학상> 시상식과 함께 <제2회 2025-2027 김동 문학상> 공모 계획서가 발표되었다. 2회는 1회와 조금 달라진 점이 있다. 1회 문학상의 경우 대상 독자를 6세부터 15세까지의 초·중등 학생을 주 대상으로 했지만 2회 문학상은 6세부터 15세 연령 외에도 16세에서 30세의 청소년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작품 분야를 추가 신설하기로 하였다. 이에 따라 장편 소설과 같은 기존보다 더 폭넓은 주제와 장르도 출품 가능해졌다. 그리고 수상작에 대한 저작권 관련 규정도 구체화하여 저작권을 출판 전제로 수상작을 선정할 계획임을 밝혔다.

수년 전부터 외국의 아동문학이 무분별하게 번역 출판되어 베트남 어린이의 정서에 맞지 않다는 지적들이 있었지만 실제로 아동문학에 헌신하는 작가들이 없어 많은 고민이 있었다. 김동 출판사는 이런 문제 해결에 가장 앞서서 창작 캠프를 통해 좋은 작품을 발굴 출판하는 것 외에도 적지 않은 기금을 조성하여 <낌동 문학상>을 제정하여 시상함으로써 베트남 아이들이 베트남 고유의 아동문학 작품을 더 많이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최근 신간 아동 도서(좌) 제1회 <낌동 문학상> 대상 수상자 (우)

출처
https://znews.vn/nhung-cay-but-tre-thoi-lan-gio-moi-vao-van-hoc-thieu-nhi-post1560688.html]

 

 

베트남 학교의 독서 교육 실태와 개선점

베트남은 2013년 이후 교육 분야의 개혁을 추진하면서 독서 교육의 중요성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독서 교육은 아직 체계적으로 제도화되지 못했으며, 학교 현장의 실천도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학교에서 독서 교육을 위해 독서실 혹은 도서관이 확충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학교가 태반이고 시설도 열악한 경우가 많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학교 독서실이 때로는 학생들의 휴게실 같은 분위기인 경우가 많다.

베트남 교육부는 베트남 각급 학교에서 갖춰야 할 도서관의 인프라 기준과 운영에 관한 규정을 별도로 두고 있다(문서 번호: 16/2022/TT-BGDĐT). 이 지침에는 학생의 독서 습관을 형성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서관 내 독서, 개방형 공간 독서, 가정 대출, 다양한 형식의 독서 행사 등)을 구체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그리고 초등학교는 학기당 최소 2시간, 중학교는 3시간의 독서 활동을 도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 지침은 최소 기준에 불과하며 실제 수업 시간표 내 배정은 학교 재량에 맡겨져 있어 학교에 따라 운영 편차가 크다.

2023년 호찌민시 교육청 조사에 따르면, 정기적인 독서 시간을 배정한 학교는 전체의 35%에 불과하며, 대부분은 도서관 행사나 특정 기념일에만 단발적으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자의 지인이며 작가 겸 번역가인 응우옌꾹브엉(Nguyễn Quốc Vương)은 전국의 각급 학교를 방문하여 책 읽기 강연을 다니며 책을 소개하거나 책을 읽어야 하는 독서 운동가의 일을 하고 있다. 교육부 지침에 따라 학기당 2시간 혹은 3시간의 독서 교육을 독서 활동 전문가에게 맡기고 있다. 전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도서관 국장 부즈엉투이응아(Vũ Dương Thúy Ngà) 박사는 “단발성 행사는 독서 습관 형성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한다. 최소 주 1회 정기 수업으로서의 독서 시간이 필요하며, 가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턱 없이 부족한 학교 내 독서 교육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호치민 소재의 몇몇 시범학교에서는 전자 도서관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스마트 도서관과 개방형 도서관 등의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 외에도 교실 내에 책장을 설치하고 주간 독서 활동을 하는 학교도 있다. 이들 시범학교에서는 독서 기록장 작성. 독서 발표회, 감상문 쓰기 활동이 정기적으로 운영되며 학생들의 표현력 및 자발적 독서량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베트남은 전국적으로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독서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가장 핵심적인 타겟층은 바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다. 따라서 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책을 가까이하는 교육프로그램이 구체적으로 설계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현행 규정은 ‘독서 시간’을 권고 수준으로 두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규 수업(예: 음악, 체육)과 동일한 수준의 시수 편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실제로 호치민시 관계 기관은 교육부에 ‘주 2회 정규 독서 수업 편성’을 공식 제안한 바 있다. 또 위와 같은 외부 독서 활동 전문가에게 맡기지 않고 현장의 국어 교사들이 독서 지도자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독서 교육 방법론과 아동·청소년 문학에 대한 재교육이 필수적이다. 더불어 지역 공공도서관 및 학교 간 도서 교환, 디지털 콘텐츠 공유 플랫폼도 병행되어야 한다.

베트남의 독서 교육은 정책적 관심과 부분적 시범 사례를 통해 점진적 발전 가능성을 보인다. 그러나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제도적 개입과 일관된 이행 전략이 요구된다. 독서 수업의 정규화, 인프라 개선, 교사 전문성 강화, 지역사회 연계가 핵심 요소이며, 이는 단순한 문화 활동을 넘어 미래 세대를 위한 지적 기반 구축이라는 베트남의 국가적 과제라 할 수 있다.

시골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독서 수업(좌)와 전형적인 베트남 중·고등학교 도서실(우)

 

출처
https://znews.vn/hai-tiet-doc-sachhoc-ky-lieu-co-qua-it-de-phat-trien-van-hoa-doc-post1555495.html
https://znews.vn/da-den-luc-co-tiet-doc-sach-trong-thoi-khoa-bieu-post155452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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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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