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필굿 소설, 스페인 서점가에서 큰 인기. 하지만…, 도서출판, 도서출판방법, 도서출판사

한국형 필굿 소설, 스페인 서점가에서 큰 인기. 하지만…, 도서출판, 도서출판방법, 도서출판사

 

 

3월 스페인 출판시장 보고서
코디네이터|이민재

 

 

이달의 출판계 이슈

 

 

한국형 필굿 소설, 스페인 서점가에서 큰 인기. 하지만…

불과 몇 년 전과 달리 요즘 스페인 서점에서 만국 책을 찾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다. 더군다나 만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이후 만국 작가의 책들은 서점의 가장 눈에 띄는 곳에있기 시작했다. 그러나 반가운 마음에 서 점을 둘러보다 보면, 어쩐지 비슷만 일러스트 표지와 비슷한 제목의 작품이 대부분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실 례로 초|근 스페인에 번역·출간된 만국 작품의 표지와 제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제목에서 쓰인 단어나형식이 거의 비슷하고丑지도하나같이 상점이 있는 이미지에 비슷한색강과스타일 의일러스트로 되어 있다 1, 4, 5번 책은 졸판사가 같아 표지에 유사성이 있더라도 2, 6, 9번 책은 각기 다른 출판사의 서적임에도 색감이나 분위기가 상당히 비슷하다 더구나 스페인어로 ‘상점’ 또는 ‘가게’ 등을 의미하 는 Tienda 라는 단어는 8개 잭 중에 무려 절반인 4권의 책의 제목으로 사용되였고 ‘서점’을 뜻하는 Lib「「e ia 라는 단어는 2권의책에 등장한다 그뿐만 아니라, 경이로운, ‘놀라운,'신기만’ 등의 의미로 사실상 유의어라 고 볼 수 있는 M「a avillosa(2 회), Aso mbroso(1회)라는형용사도 종 3권의 책의 제목으로 쓰였다

스페인에서는 워와 같은 책들을 일명 필굿(Feel good)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스페인의 북 컨설턴 트이자 작가인 아나 깔라따유드(Ana Calatayu d)는 필굿 소설을 다음과 같은 특징으로 정의한다.

 

 

필굿 장르는 20세기 세계대전으로 인해 야기된 고통에 대한 일종의 해독계로 20세기 영국예 서 시작되였다. 최근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이 장르가 유행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 장르는 현실에 서 잠시 벗어나 기분을 전환하고 인간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한국형 필굿 소설, 스페인 서점가에서 큰 인기. 하지만…, 도서출판, 도서출판방법, 도서출판사

필굿 장르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온화한 어조 : 단순한 전개와 시각적인 어휘를 사용해 독자가 안락함을 느끼게 한다. 일반 적으로 죽음이나 재해 같은 상황은 등장하지 않고, 등장하더라도 직접적이거나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2) 극적이지 않은 갈등 : 다른 장르와 마찬가지로 주인공의 서사를 이끌어가는 사건은 존재 하지만 비교적 가볍게 그려지거나 주인공의 내적인 갈등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파리에 뜬 무지개 〉 필굿 소설을 정의한 작가 아나 깔라따유드 본인의 작품이다. 라는 작품을 보면 주인공인 작가는 트라우마로 인해 몇 년째 작품을 써내지 못하고 였지 만 이야기의 전개가 트라우마가 아닌 그 트라우마를 어떻게 벗어나는지에 집중되어 있다.
3) 매력적인 주인공 : 반드시 어떤 공식이 였는 것은 아니지만 필굿 소설은 보통 여자를 주인 공으로 하거나 여자와 남자 주인공이 동시에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주인공은 서사 그 자체보다 훨씬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독자가 주인공에게 반드시 동질감을 느낄 필요까지는 없지만, 적어도 주인공에게 애정을 가져야 한다. 이 부분이 가장 어려운 부분 이기도 한데 결론적으로는 주인공 또한 독자와 같이 뼈와 살로 이루어진 사람이라는 것을 드러냄으로써 얻어 낼 수 였다. 따라서 필굿 소설에는 주인공의 장점과 단점, 불안, 두 려움, 분노, 꿈과 열망 등이 가감 없이 드러나고 이러한 주인공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카리스마 였거나, 창의적이거나, 괴짜이거나, 사랑스럽거나, 파렴치하거나, 순수 하거나, 이상주의자거나, 따뜻한 마음을 가진 노인이거나 하는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주 인공옆에나타난다.
4) 감미로운 분위기 : 소설 전체에서 감미로운 공기가 풍겨 나온다. 이런 분위기는 주인공이 힘을 주는 음료를 마시거나 음악을 듣는 설정에서 드러난다. 때로는 계절감이 느껴지게 할 수도 였고 어떤 장소들, 특히 도서관이나 서점 등이 자주 등장하기도 한다. 대부분 주인공 은 마시는 차나 달콤한 디저트를 좋아하는 인물로 나온다.
5) 해피엔딩 : 위에 나온 특징들은 반드시 였어야 하는 특징은 아니다. 작가에 따라 일부는 있 울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였지만 해피엔딩은 필굿 소설의 필수이다. 이 해피엔딩이란 주인 공이 행복한 엔딩을 말한다. 주인공이 초반에 원했던 대로 이야기가 끝나지 않을 수도 있 고 전개에 따라 내용이 바뀔 수도 있지만 주인공이 그 결과에 행복해야 한다는 것은 필굿 소설의 필수공식이다.

요약하자면 필굿 소설이란 책을 읽은 뒤독자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소설로, 주인공의 성장이나 극복, 자기 계발을 주제로 온화하고 따뜻만 분위기에서 전개된다 또만 결말은 반드시 주인공이 뎅복단 방향으로 끝나 는 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주가로 필굿 소설 내에서도 여러 쟝르가 있을 수 있다. 로맨스 필굿 소설, 판타지 필 굿 소설, 미스터리 필굿 소설 등 다른 로맨스, 만타지, 미스터리 소설과의 자이라면 필굿 소설은 주인공의 서 사가 중심이 되는 한편에 부가적인 이야기로 로맨스, 만타지, 미스터리 등이 등장만다는 것이다.

한편, 필굿 소설이 유럽 서점가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건 유럽 독자들이 독서를 통한 정신 건강과 털링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만 2010 년부터라는 의견도 있다. 기리고 스떼인 솔판계와 언론에서는 최근 한국과 일본 소설들이 이런 필굿 소설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 소설이 스페인 서점가에서 주목을 받고 인기를 끌고 있는 건 분명 반가운 일이지만, 막상 서점에 가서 한국과 일분 소설들이 나란히 놓여 있는 판매대 를 보다 보면 지난메 조 KBS 에서보도된 한 서점가를 비판만 만 뉴스가 [[|오르며 기시감이 든다. 어느새 조 회수가 2백만회를 훌쩍 넘긴 <어쩐지 서점 책 표지가 비슷비슷하더라니>라는 제목의 뉴스이다. 인기 도서 표지를 따라 하는, 이른바 ‘카피캣’ 서적에 관한 이야기인데, 그 예시로 동화 같은 일러스트의 상점 이미지를 표지로 내세운 서적들이 여럿 등장한다 1,600여개가 넘게 달린 댓글에는 “잡화점, 편의점, 세탁소, 호텔, 서 점, 부엌, 목욕탕 사진관, 대여점…”, “표지랑 내용도 다 거기서 거기”,"요즘 책들은 유행에 따라 양산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깊은 내용이 담긴 책을 읽고 싶다’’ 등의 내용이다. 그런데 요즘 스페인 서점가의 만국 책들 을 보면 지난해 조 한국 서점가를 비판만 이 현상이 그대로 수출된 모앙새이다. 심지어 일본 작가의 필굿 소 설까지 찾아보면 각 도서 간의 유사합에 더욱 놀라게 된다

게다가 한국과 일분의 믿굿 소셜이 서점 내 같은 도서대에 진열되면서 각 도서의 표지나 제목의 유사성이 더욱 주목받는 모습이다 표지가 다소 다른 《츠바키 문구점》을 제외하고는 만국형 믿굿 소셜저럼 모두 공 간을 중삼으로 한 일러스트가 등장하고 상점, 서점, 도서관, 문구점과 같은 비슷한 느낌의 창소가 제목에 등 장한다. 한국형 필굿 소설, 스페인 서점가에서 큰 인기. 하지만…, 도서출판, 도서출판방법, 도서출판사

인기가 있는 특정 장르와표지 스타일로 무게가 쓸리는 면상은 그나마 한국 서점가에 있었을 때는 여러 다 양만 도서 트렌드 중 하나의 면상이 되지만, 초|근 수출된 대부분의 만국 도서가 이렇게 유사한 장르와 스타 일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마지 이책들이 만국의 문학 전제를 대표만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이 점 이 가장 우려할 만만 지점이다 물론 필굿 소설 자제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필굿 소설은 독자에게 정 신적인 휴식을 제공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삼어준다는 점에서 효용성과 장점이 많은 장르이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점도 일견 장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필굿 소설의 인기에 비판적인 이들은 이소설들 이 삶의 문제를 지나지게 단순하게 그리면서 현실과 동떨어진 쉬운 해결책을 제시하려 든다고 말하기도 만 다. 또한 문학의 가지는 단순히 독자를 편하게 해주는 데서 오지 않고, 때로는 독자와 맞서고 문제들을 마주하는 데서 온다고 말만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좀 더 깊은 문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필굿 소설은 높은 문학 적 가지를 인정받는 장르는 아니다. 일종의 대중 장르 소셜로 보는 편이 좀 더 맞을 것이다. 또한 여느 장르 소 설과 마전가지로 호불호가 있기 때문에 이 장르를 선호하지 않는 독자들은 거부감을 가지고 읽지 않는다. 한 국 서점가와 비교해 보면, 자기 계발 부류의 도서와 가장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분명 대중적인 인기 는 있지만 평단의 평가는 박하고, 분명한 불호를 표현하는 독자증이 존재하는 도서 장르이다. 따라서 이렇게 서로 유사만 제목과 일러스트 표지의 한국형 필굿 소설들이 스페인 독자들에게 동시다발적으로 선보여지는 현재 상황은, 만편으로는 한국 문학의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 문 학을 깊이가 떨어지고 다앙성이 부재한 문학으로 오해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긴다. 또한 ‘만국 문학=믿 굿 소설’이라는 고정관넘을 심어주어 향후 다양한 도서 수출이나 독자 확보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스페인 최대 서점 제인 까사델리브로(Casa del Libra) 마드리드 그린비아 지점의 도서 진열대
동그라미로 표시된 책들은 한국과 일본의 일명 ‘필굿 소설’ 들이다. 별개로 한강 작가의 잭 《흰》, 《희랍어 시간》, 《재식주의자》도 보인다 (’25년 3월 / 직접 촬영)

다만 한국 문학의 호재라면, 이런 한국형 필굿 소설이 스떼인 독자들의 대중적인 인기를 자지함과 동시에 만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으로 만강 작가 작품들 또한 많이 알려지고 판매되면서 어느 정도 만국 문학의 중 섬을 잡고 있다는 점이다. 스페인 최대 서점 제인을 촬영한 위 자료 사진에서도 만국과 일분의 여러 필굿 소 설이 진열된 곳에만강 작가의 작품도 3권이 진열되어 있어 자칫 필굿 소설로 대표되기 쉬운 한국 문학의 균 형을맞줘주고있다.

스페인 서점가에서 이렇게 한국형 믿굿 소설을 중심으로 만국 문학이 알려지는 이유는 당연히 메당 도서 들이현재 한국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작품들이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메 조 KBS의한국의 서점가 뉴스에서 도 지적한 바있다시피, 인기 도서의 몰개성에 대만 비판은 한국 문학의 중장기적 지원과 발전을 위해 진지하 게고민메 볼 필요가 있는 문제이다. 한국 영화와드라마가 도서에 앞서 먼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음에도 여전히 그 인기가 사그라지지 않는 이유는 다양만 콘텐츠의 힘임을 기억해야 만다. 한국형 필굿 소설, 스페인 서점가에서 큰 인기. 하지만…, 도서출판, 도서출판방법, 도서출판사

출처
스떼인 작가 아나 깔라유드 블로그 https://anacalatayud.com/
스떼인 문화 웹 매거진 htt ps://www.mu 」「e hoy. com/
스떼인 문화 웹 매거진 htt ps://www.estanda「te. com/
KBS 뉴스 24. 2. 1 자 뉴스 https://www.youtube.com/watch1v=J2S0DpE25nU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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