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언론 한강 작품에 주목, 출판업, 출판업체, 출판유통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대만 언론 한강 작품에 주목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대만에서도 한강의 작품에 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대만 언론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다양한 언론이 한강의 작품에 주목한 점이 눈길을 끈다. 평소 문학과 출판 관련 기사를 다뤄온 종합 언론사뿐만 아니라, 여러 다른 매체들도 한강의 작품에 대해 보도했다. 대만 언론 한강 작품에 주목, 출판업, 출판업체, 출판유통
패션과 운동을 주제로 다루는 잡지 <우먼즈헬스>는 지난 11월 4일, 한강의 문학 작품을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우먼즈헬스>는 현재 53세인 한강이 그동안 수많은 문학상을 받았으며, 여러 작품이 중국어로 번역되어 화교권 독자에게도 알려진 작가라고 소개했다. 대표작으로는 광주 사건의 생존자들을 다룬 소설《 소년이 온다》를 언급했다. 또한 한강의 소설 중《 흰》과《 희랍어 시간》에서 ‘작별’을 주제로 한 세 가지 문장을 소개했다.
패션지 <엘르>도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후 10월 17일 관련 기사를 보도했다. <엘르>는 한강에 대해 1970년 한국 광주에서 태어나 1993년 시를 통해 문단에 입문했으며, 아버지와 오빠와 같은 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고 전했다. 패션지인 만큼 한강을 한류 셀러브리티와 연결 짓는 방식으로 소개했다. 한강이 한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아시아 첫 여성 노벨문학상 수상자로서 방탄소년단의 뷔와 RM을 비롯한
유명 인사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한강의 소설 속에서 명문장을 소개하면서 각 문장에 어울리는 한류 스타들의 사진을 덧붙였다. 예를 들어《 채식주의자》의 한 문장을 소개할 때는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정유미 배우 스틸컷을 사용했다. 한강의 작품에 관한 관심뿐만 아니라, 그녀의 작품을 통해 활기를 되찾은 한국 출판업계에 대한 기사도 이어졌다. 대만 언론 <TVBS>는 10월 30일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열
풍이 한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한강의 수상 이후 한국의 독자들이 그녀의 작품을 사기 위해 서점으로 몰려들었고, 수상 6일 만에 한강의 작품 판매량이 100만 부를 돌파하면서 한강이 한국 출판시장의 활기를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책들이 빠르게 품절되고 있어 한강 소설의 원활한 판매를 위해 오프라인 서점, 온라인 판매 채널, 인쇄소까지 모두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알렸다. 최근 5년간 한국 인쇄업계는 불황을 겪었으나, 한강이 한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되면서 출판시장 분위기가 빠르게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언론의 관심 속에서, 한강의 작품은 10월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데일리뷰>의 10월 30일 기사에 따르면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10월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19위에 올랐다. 이 기사에는 한강의 글이 담백하고 시적이면서도 창의적이고 혁신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관련 행사도 대만 내에서 진행된다. 타이베이 시립 도서관은 대만 독자들에게는 다소 낯선 작가인 한강을 소개하기 위해, <한강 : 빛을 향해 걸어가다 – 2024노벨문학상의 선택(韓江:往光的地方走─2024年諾貝爾文學獎的選擇)>라는 제목으로 노벨문학상 도서전을 개최하고, 11월 말까지 독자들에게 한강 소설의 매력을 전할계획이다. 타이베이 시립 도서관에 따르면,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그의 작품들이
큰 인기를 끌며 대출 열풍이 일고 있다. 《채식주의자》, 《흰》, 《소년이 온다》, 《희랍어 시간》 등이 모두 대출되었고, 독자들의 수요에 맞추기 위해 타이베이 시립 도서관은 출판사에서 책을 긴급히 추가 구매해 본관에서 특별 전시를 진행 중이다. 또한 방문이 어려운 독자들을 위해 E-book 플랫폼을 통해서도 한강의 전자책을 대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한강의 소설은 그간 대만 출판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한국 작품들과 비교할 때, 더 심도 있고 묵직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이러한 한국 작품이 대만 베스트셀러 종합 순위에 올라 대만 출판업계의 주목을 받는 것은, 지난 몇 년간 보기 드문 일이었다.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한강 소설들에 대한 조명을 받으면서, 대만 내에서 다양한 주제를 다룬 한국 작품들이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대만 언론 한강 작품에 주목, 출판업, 출판업체, 출판유통
* 출처
https://news.tvbs.com.tw/world/2668502 https://dailyview.tw/popular/detail/27923
https://www.womenshealthmag.com/tw/mental/relationship/g62575079/nobel-prize-in-literature-han-kang/,
https://www.bo6s.com.tw/news_detail.php?NewsID=88717
https://www.elle.com/tw/entertainment/voice/g62591906/about-korean-writer-han-kang/
골든 코믹 어워드(15TH GOLDEN COMIC AWARDS,第15屆金漫獎) 개최
대만의 대표적인 만화 시상식인 골든 코믹 어워드가 지난 10월 25일에서 27일까지 3일간 진행되었다. 골든 코믹 어워드는 대만 정부가 수여하는 국가 만화상으로, 2010년 출범 이후 대만 내 수많은 만화 창작자와 업계 관계자들의 기여를 기념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 또한, 2017년부터 대만 문화부는 골든 코믹 어워드라는 브랜드 아래 다양한 관련 행사를 열며 대만의 만화 작품들이 다양한 형태로 널리 응용될 수 있도록 장려
하고 있다. 이 시상식은 매년 가을 대만에서 진행되며, 아시아와 전 세계의 만화가, 전문가, 관계자들이 함께 모이는 만화계의 만남의 장이 되고 있다.
생성형 AI의 발전이 만화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올해의 골든 코믹 어워드는 전년도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대회 측은 심사위원이 참고할 수 있도록 지원작에 사용된 AI 기술의 여부와 사용 범위에 대한 설명을 대회참가 서류에 포함하여 제출하도록 했다. 이번 골든 코믹 어워드에는《 메리는 외박중》,《 풀하우스》 등 다양한 히트작을 남긴 한국 작가 원수연의 강연이 진행되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원수연의 강연은 10월 26일 대만 타이중 국가 만화 박물관에서 열린 국제 만화 포럼 세션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원수연은 해당 강연에서 자신의 만화 작품이 영상으로 각색되는 과정에 관해 설명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작품인《 풀하우스》에 대해 직접 이야기하며, 만화가
국제 무대에 진출하는 방식에 대해 관객들과 소통했다. 원수연의 만화가 원작인 드라마 <풀하우스>는 대만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원수연 이외에도 루후이팡(Loo Hui Phang) 등 해외 인사들이 골든 코믹 어워드를 찾아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뿐만 아니라, 골든 코믹 어워드를 통해 만화를 더욱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도 진행되었다. 만화와의 크로스오버 퍼포먼스를 비롯해, 다양한 음악 공연과 뮤지컬 공연도 현장에서 펼쳐졌다. 현재 골든 코믹 어워드는 종료되었으나, 골든 코믹 어워드와 관련된 특별 전시는 내년 3월 24일까지 계속된다. 전시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에서 오후 7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8시까지 열리며, 화요일
은 휴관일이다. 최근 대만에서는 골든 코믹 어워드를 비롯한 정부 주도의 만화 관련 행사가 연이어 진행되고 있다. 이는 대만 만화의 부흥을 위한 대만 정부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 덕분에, 대만 만화가 다시 한번 부흥기를 맞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만 언론 한강 작품에 주목, 출판업, 출판업체, 출판유통
* 출처
https://www.facebook.com/GoldenComic/ https://gca.moc.gov.tw/home/en-us
https://www.instagram.com/taiwan_gca/
원주민 사냥 문화를 다룬《조우족 사냥터, 답사와 서사》 발간
대만 원주민의 사냥 문화를 다룬 도서《조우족 사냥터, 답사와 서사》가 최근 발간되어 다양한 대만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다. 대만 사회는 본성인, 외성인, 원주민으로 구분된다. 본성인은 한족을 의미하며, 외성인은 1949년 장제스가 국공내전에서 패배 후 대만으로 이주한 국민당 인사들을 일컫는다. 원주민은 대만 섬에 이주하기 이전부터 거주하던 이들로, 대만 전체 인구의 2%를 차지한다. 원주민들은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유지한채 대만 사회의 비주류로 살아왔다. 점차 사라져가는 이들의 문화를 보존하는 일이 오늘날 대만 사회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조우족 사냥터, 답사와 서사》는 자이현 조우족 사냥꾼 협회와 자이분소 임업 및 자연보호청(FNCACB)에 의해 집필되었다. 이 책은 아리산 지역의 조우족 사냥로와 사냥 관습을 체계적으로 문서화한 첫 번째 도서로, 조우족의 사냥 문화가 이들의 중요한 경제 활동이자 사회 구조와 신념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이 책은 3년에 걸쳐 편찬되었으며, 8개 부족과 13개의 사냥로, 20명의 조우종 사냥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만 언론사 <타이완 뉴스>의 10월 28일 보도에 따르면, 도서의 편찬에 참여한 국립 중정대학교 연구원 푸중용(浦忠勇)은 원주민 문화를 문서화하는 과정이 조우족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CNA>는 같은 날 보도에서《 조우족 사냥터, 답사와 서사》가 단순히 사냥꾼들의 역사뿐만 아니라 사냥 활동의 깊은 의미와 문화적 뿌리까지 포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저자들은 이책의 출판을 조우족 사냥 자치 관리의 성숙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로 보고 있으며, 현대 사냥 문화와 산림 관리가 공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책이 대중들에게 원주민의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건강한 대화의 장을 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조우족 사냥터, 답사와 서사》는 출판 이후 활발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만 언론사 <리버티 타임즈>의 10월 28일 보도에 따르면, 이 도서는 10월 30일부터 4차례에 걸쳐 대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요 저자들과 조우족 사냥꾼들이 대담자로 참여하며, 정부 기관과 타 부족, 원주민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학자들도 각 행사에 초청되어 발언할 예정이다.《 조우족 사냥터, 답사와 서사》는 9월 1일 발간되었으며, 정가는 599NT(2
만 5,804원)이다. 대만 언론 한강 작품에 주목, 출판업, 출판업체, 출판유통
* 출처
https://www.taiwannews.com.tw/news/5959825
https://www.cna.com.tw/postwrite/chi/385397 https://www.facebook.com/chiayi.fanca
https://art.ltn.com.tw/article/breakingnews/4844831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827500104&wlog_tag3=naver
https://www.yna.co.kr/view/AKR20160801140800009?input=1195m
현지 한국도서 출간 현황
11월(조사 대상 기간 : 2024년 10월 21일~11월 20일) 동안 대만에서 다양한 한국 도서들이 출판되었다. 자기계발서, 소설, 웹툰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들이 대만에서 번역 출판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자기계발 분야에서는 한국에서 2023년에 출판된 고동진의《 일이란 무엇인가》가 11월 1일 대만에서 출판되었다. 평사원으로 시작해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저자의 38년간 삼성에서의 경력을 다룬 이 책은, 대만에서 갤럭시 성공신화(Galaxy成功傳奇)를 앞세워 홍보되고 있다《. 일이란 무엇인가》는 전자책과 종이책이 동시에 출판되었으며, 전자책은 리드무와 같은 대형 전자책 플랫폼에서 제공되고 있다. 전자책과 종이책의 정가는 모두 400NT(1만 7,288원)로 동일하다. 러진원화 출판사는 11월 15일, 또 다른 한국의 자기계발서인《 관점 하나 바꿨을 뿐인데》를 출판했다. 이 책은 고정관념을 깨는 35가지 심리 법칙을 소개하며, 대만 출판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심리학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인기 있는 주제를 다룬 만큼 향후 성적이 기대된다. 소설 분야에서는, 10월 22일 이경란 작가의《 오로라 상회의 집사들》이 출판되었다. 이책은 이경란 작가의 첫 장편 소설로, 현지 출판사에 의해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의 소설판으로 홍보되고 있다. <나의 해방일지>는 대만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대본집도 현지에서 출판되었다. 해당 도서는 지난해 한국 도서 중 가장 큰 히트를 기록했던 소설인 《불편한 편의점》을 번역한 한중 전문 번역가 진핀팡이 번역을 맡았으며 정가는 420NT(1만 8,139원)로 책정되었다. 이어 10월 30일에는 장류진 작가의《 연수》가 출판되었다. 장류진 작가는 대만을 방문해 사인회를 열 만큼, 대만 내에서 확고한 팬층을 유지하고 있는 작가다《. 일의 기쁨과 슬픔》《, 달까지 가자》 등 장류진 작가의 작품들은 대만에서 이미 출판되었으며《, 연수》 또한 출판되었다. 전자책과 종이책이 동시에 출판되었으며, 정가는 모두 360NT(1만 5,555원)이다. 장류진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출판사 씽킹덤은 최근 SNS를 통해 장류진 작가의 작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아이돌 가수 뉴진스의 멤버 하니가 국정 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하여 직장 내 괴롭힘을 증언한 사건이 화제가 되자, 씽킹덤은 공식 SNS에서《 일의 기쁨과 슬픔》을 직장 내
괴롭힘을 다룬 소설로 소개하며 시선을 끌었다.
11월 5일에는 젠뚠 출판사를 통해 소설《 탄금》이 출판되었다. 《탄금》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제작 중인 미스터리 멜로 사극 <탄금>의 원작 소설이다. 2025년 공개 예정인 드라마는 배우 이재욱과 조보아가 주연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재욱은 대만에서 개인팬 미팅을 열 정도로 현지에서 큰 인기가 있는 배우이다. 이 드라마의 주연 배우가 출연하는 만큼, 소설《탄금》은 드라마 방영 이후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탄금》의 종이책 정가는 400NT(약 1만 7,284원)로 책정되었다. 대만 언론 한강 작품에 주목, 출판업, 출판업체, 출판유통
이번 달에 대만에서 소개된 소설 중에는 청소년 대상의 작품도 있다. 10월 30일 이송현 작가의 청소년 소설《 일반번의 다이빙》이 샤오수원화 출판사를 통해 출판되었다. 샤오수원화 출판사는 이송현 작가에 대해 수많은 수상 경력이 있는 작가라고 소개하며, 운동선수 출신의 도서관 사서 류이링(劉怡伶) 등 유명 인사들이《 일반번의 다이빙》에 대해추천사를 남겼다고 전했다. 또한 이 책은 출판과 동시에 대만 최대 오프라인 서점인 성품서적의 선정 도서로 추천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성인 대상 BL 도서도 계속해서 출판되고 있다. 인터스텔라 출판사는 11월 20일, 웹툰《셔트라인》의 1권을 출판한다《. 셔트라인》은 BL 장르의 성인 웹툰이다. 최근 몇 년간, 대만에서는 한국 BL 콘텐츠가 지속해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다양한 작품이 연이어 출판되고 있다. BL 콘텐츠는 하위문화로 간주하지만, 그 인기는 날로 커지고 있으며, 대만의 명문대 출신 한국어 전공자들이 BL 번역에 참여하는 현상 또한 흥미롭다.
* 출처
https://www.books.com.tw/products/0011005622?sloc=main
https://www.books.com.tw/products/0011004419?sloc=main
https://www.books.com.tw/products/0011002716?sloc=main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