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과 홍수로 인한 피해 극복을 위한 노력, 전문서적, 책만들기, 책발간
태풍과 홍수로 인한 피해 극복을 위한 노력
지난 10월 10일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가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해방된 지 7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이를 기념해 하노이와 관련된 다양한 출판물이 쏟아졌으며,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인근 도로에서 도서 할인 시장이 열려 하노이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함께 독자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책을 구입할 기회를 가졌다. 또한, 매년 10월 20일은 베트남 여성의 날로 이날에 맞추어 베트남 여성 관련된 책들도 일부 출판되었다. 이와 더불어 한국의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도 발 빠르게 알려졌고 이와 관련된 분석 기사와 행사도 열렸다. 태풍과 홍수로 인한 피해 극복을 위한 노력, 전문서적, 책만들기, 책발간
<한강과 한국 문학의 기적>의 주제로 좌담회 열려
지난 10월 17일 오후에 호치민 국립 인문사회과학대학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며 <한강과 한국 문학의 기적>이라는 주제로 좌담회가 열렸다. 좌담회의 연사로는 판티투히엔(GS.TS Phan Thị Thu Hiền) 교수, 부이판아잉트(TS Bùi Phan AnhThư) 박사, 호카잉번(Hồ Khánh Vân) 박사 등 한국 문학과 한국학 전문가들이 참석하였으며, 특별히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황하이번(Hoàng Hải Vân) 번역가도 참석하여 좌담회를 열었다. 호치민 인문사회과학대의 학생 외에도 한강 작품과 한국문학 작품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도 참석하였고, 좌담회가 열린 강당은 빈 좌석이 없을정도였다.
현재 한강 작가의 작품 중에 베트남어로 번역된 작품으로는 《채식주의자(Người ănchay)》,《 흰(Trắng)》,《 소년이 온다(Bản chất của người, 인간의 본질)》 등이 있는데 좌담회에서는 특히《 채식주의자》에 대한 토론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황하이번 번역가는 우연히 ‘몽고반점’을 읽고 작품 속 인물의 기쁨과 슬픔에 크게 매료되어 이 작품을 베트남 독자에게 번역 소개하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그는《 채식주의자》가 독자들에게주는 메시지는 “우리가 폭력을 대면한 후에 폭력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호카잉번 박사는 “《채식주의자》에서 한강작가는 독특하게 남성의 관점에서 페미니즘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 점은 다수의 페미니즘 작품이 여성의 시각에서 내용을 전개하는 것과는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부이판아잉트 교수는 작가 한강에 대해서 그녀는 자기 마음의 상처를 직면하고 그것을 극복하고 치유했기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여성이라고 할 수 있다고 작가 한강에 대해 평가했다.
가끔 한국의 베스트셀러 작가를 초청하여 좌담회를 열곤 하지만 이번의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맞춰 열린 이번 좌담회의 규모와는 비교할 수 없다.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한강과 한국 문학 작품에 관한 관심이 증폭된 결과이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더 많은 한국 문학 작품이 베트남에 소개되기를 기대한다.
<한강과 한국 문학의 기적> 좌담회 참석자 사진과 홍보 포스터
* 출처
https://hcmussh.edu.vn/news/item/34443
한국은 노벨문학상을 받기 위해 무엇을 하였나?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관련 베트남 기사를 보면 ‘한강의 책을 사기 위해 서점으로 달려가는 한국 사람들’, ‘좋은 번역으로 노벨상을 받았나?’, ‘작가 한강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것들’, ‘4일 동안 50만 권이 팔렸다’ 등의 기사가 주를 이뤘다. 이 외에도 베트남의 알파북스(Alpha Books) 회장인 응우엔까잉빙(Nguyễn Cảnh Bình)은 출판계에 종사하면서 한국을 여러 번 방문한 경험을 바탕으로 <노벨상을 받기 위해 한국은 무엇을 하였나?>라는 글을 기고했는데, 아래에서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태풍과 홍수로 인한 피해 극복을 위한 노력, 전문서적, 책만들기, 책발간
한국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단지 한국 문학계의 이야기가 아닌 한국 민족의 땀과 눈물의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한강 작가 개인의 승리만이 아니라 여러 세대를 거친 선배 문학가와 학자들의 노력과 희생, 정부와 출판계 책을 좋아하는 수많은 독자의 성과물입니다. 우리는 2019년에 오스카상을 받은 기생충으로 대표하는 K-Drama와 2023년에 우리를 열광케 했던 블랙핑크로 대표하는 K-Pop에 이미 익숙해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노벨문학상이 한국인에게 돌아가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한 번 더 충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작가 한강이 받은 노벨문학상은 문학적 재능과 출판계에 대한 찬사일 뿐만 아니라, 온 국민의 고난과 어려움, 끈질긴 노력으로 축적된 오랜 시간을 반영한 결과물입니다.
저는 출판계에서 일하면서 한국에 갈 기회가 많았습니다. 한국 정부의 후원으로 베트남 출판계를 대표하여 국제 출판행사에 초청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그때 한국은 출판산업의 신흥 국가들을 초청하여 참석하게 되었는데 서로 토론하고 배우는 의미 있는 행사였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 중 하나는 한국에서 가장 큰 전시장에서 개최한 최대 도서전인 서울국제도서전(Seoul Int’l Book Fair)에 참가했을 때였습니다. 특이한 점은 개막일에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참석했다는 점입니다. 2013년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 참석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과 수행단을 따라다니며 각 부스를 방문하고 출판사, 작가들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한국 정부가 출판계에 실질적인 관심이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 20년 동안 출판 분야에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한국에는 정부에서 출판사들을 후원하여 조성된 북 시티가 있습니다. 베트남에 있는 책거리와 유사하지만, 책거리는 독자들을 위한 거리지만 한국의 파주 북 시티는 출판사들이 집결하여 인쇄와 출판 및 책과 관련된 행사를 개최하는 곳입니다. 현재까지 이곳엔 250개 이상의 크고 작은 출판사와 인쇄와 디자인, 출판 유통회사들이 모여 있어서 아시아 제일의 출판 허브 센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파주 북시티와 출판업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장려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런 한국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 인해 수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출판사들도 있습니다. 내가 방문했던 어린이 도서 전문 출판사로 가장 큰 출판사인 교원은 15~20층의 본사 건물을 갖고 있었고 한국에서 가장 큰 출판사들은 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기도 합니다.
한국은 번역과 저작권 협찬 도서 목록을 발표하여 세계 각국의 출판사들이 선정된 도서를 번역 출판하도록 장려하여 한국 문화의 해외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문학과 한국 책의 세계화를 목표로 한국 정부와 관련 기관에서는 작품 번역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국문학번역원은 한국 문학 작품을 세계에 번역하고 출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입니다. 매년 한국문학번역원은 해외에서도 인기가 있을 만한 잠재력이 있거나 문화적 가치가 있는 작품들을 번역 우선순위에 놓고 지원 작품 목록을 발표합니다. 번역 지원 외에도 문화체육관광부는 외국인 전문가, 번역가, 출판인이 서울국제도서전, 국제문학번역 콘퍼런스 등 문화 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항공권과 숙박비를 지원하는 ‘문화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을 후원합니다. 이러한 정책은 모두 번역을 촉진하고 국제 출판사와 번역가에게 직접적인 재정적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한국 문학이 전 세계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태풍과 홍수로 인한 피해 극복을 위한 노력, 전문서적, 책만들기, 책발간
작가 한강의 작품《 소년이 온다》, 《흰》, 《채식주의자》
알파북스(Alpha Books) 회장인 응우엔까잉빙(Nguyễn Cảnh Bình)의 기고문을을 보면,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지난 20년간 한국 정부의 출판정책이 크게 이바지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파주 북 시티 건설과 출판사에 대한 장려 정책, 그리고 K-Book 세계화 정책이 한국 문학 작품의 세계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또한 해외 출판사와 번역가를 대상으로 한국문학번역원의 출판·번역 지원 정책 역시 효과적인 정책이었다고 언급하였다.
* 출처
https://znews.vn/han-quoc-da-lam-gi-de-doat-nobel-van-hoc-post1505419.html
국가 도서상 최종 결선작품 선정 마쳐
<국가 도서상> 최종 결선작품 선정을 위한 회의가 지난 10월 2일에 하노이에서 6개 부문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국가 도서상은 올해로 7회를 맞이하였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독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 후보 작품 수량이 이전보다 25% 늘어났다. 심사 결과를 정리하면서 도꽝중(Đỗ Quang Dũng) 출판협회 부회장은 올해는 이전에 비하여 양적인 면에서 출품작이 증가하였을 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우수한 작품들이 많이 출품되었다고 평하였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총 57개 출판사 중 51개의 출판사에서 372종(총 455권)의 작품이 출품되어, 지난해보다 10개 출판사가 더 참석했다. 특히 올해는 ‘독자들이 좋아하는 책’ 부문이 신설되었으며 부문별로 최우수상에는 베트남 국내 작품과 번역서 2권을 선정하게 된다. ‘독자들이 좋아하는 책’ 부문을 포함한 6개 소위원의 전문가들 모임에서 최종 심사를 통해 64개의 작품이 결선에 올랐다. 인문사회과학부문의 소위원회 회장을 맡아 심사에 참여한 베트남 역사학회 회장 쩐득끄엉(PGS.TS Trần Đức Cường) 교수는 위원들 모두 출품작을 꼼꼼히 읽어보고 여러 번회의를 통해 공정하게 평가하였다고 말하였다. 총 74개의 작품이 출품되어 각 심사위원이 평균 10권 이상의 책을 읽었고 어떤 책은 1,500페이지가 넘는 경우도 있었다. 각 전공 분야별에 따라 책을 돌아가며 읽고 의견을 교환하여 객관적이고 심층적인 평가를 하려고 노력했다. 태풍과 홍수로 인한 피해 극복을 위한 노력, 전문서적, 책만들기, 책발간
최종 64개 작품을 소위원회별로 구분하면,
① 정치·경제 부문《: 철학이야기》 외 12개 작품
② 인문사회과학 부문《: 조국일보와 지식 포럼(1954-1988)》 외 9개 작품
③ 자연과학 부문《: 천연 인회석(Apatit)과 환경처리 종합 응용》 외 14개 작품
④ 문화·문학·예술 부문《: 하나(Hana) 아주머니》 외 13개 작품
⑤ 어린이 도서 부문《: 잠들기 전 이야기》 외 9개 작품
⑥ 독자들이 좋아하는 책 부문《: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 준 고양이 이야기》 외 4개 작품이 선정되었다. 참고로, 이 부문 후보에 올랐던 혜민 작가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최종 후보에 선정되지 못했다.
지난해는 부문별로 최우수 작품 하나만을 선정했지만, 올해는 베트남 작가와 번역서를 구분하여 두 작품을 선정하게 된다. 결선에 오른 64개 작품은 이제 최종 심사위원회에서 재심을 거쳐 순위를 매기며, 최종 선정 발표는 11월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 출처
https://znews.vn/so-luong-tac-pham-du-giai-thuong-sach-quoc-gia-tang-manhpost1501613.html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