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문리나기 – 한문 해석의 비밀:대학편 – 저자 인터뷰 (Q&A)

저자 인터뷰

저자 우승하

 

 

 

Q. <하루 만에 문리나기 – 한문 해석의 비밀:대학편>의 원고를 집필하고자 했던 계기가 무엇이었나요?

A. 저는 박물관 사람입니다.
학부에서는 역사교육을, 석사과정에서는 교육학을, 박사과정에서는 동양학을 배웠습니다.
아무래도 일반인보다 한문에 친숙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조사도 하고, 번역도 하고, 강의도 하고, 번역서와 같은 전문서를 내기도 합니다.

이 책은 한문 해석과 관련한 두 번째 책입니다.
글을 쓰게 된 계기는 두 가지인데요.
먼저, 우리나라 사람 중에는 어려운 한자를 척척 읽고 쓰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을 포함해 대부분 한문 해석에서는 입을 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문 해석은 어렵지 않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단순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는 것과 상관없이 스스로 한문을 해석해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왜 한문은 다른 글과 달리 해석 혹은 번역하는 방법이 체계화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 때문입니다.
흔히들 한문에는 문법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서와 같은 고전을 잡고 수백 번 읽고 그 뜻을 음미하면서 자연스럽게 문리가 터득된다고 하죠.
전통 시대 경제적인 활동과 관련 없이 하루 종일 글을 읽을 수 있는 여건에서는 가능한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날 학습 방법과는 맞지 않죠.
한글이나 한문이나 모두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하기 위해서 만든 수단 중 하나가 글입니다.
즉, 나도 알고, 너도 알고, 우리가 모두 아는 규칙으로 글을 써야 소통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한문에 문법이 없다’라는 말은 잘못된 말입니다.
이 책에서는 지극히 상식적인 접근으로 한문 문장구조와 단어의 결합을 풀어놓았습니다.

 

 

 

Q. <하루 만에 문리나기 – 한문 해석의 비밀:대학편>은 어떠한 독자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으신가요?

A. 한문 번역 혹은 해석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으로부터 정확한 한문 번역이 요구되는 연구자분께 추천해드립니다.
너무 폭이 넓었나요? 실제 현장에서 번역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이나 전문가도 한 번쯤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한자가 아닌 한문을 공부하고 싶으나, 접근할 방법이 없는 교양인에 이르기까지 관심이 있는 분들 모두에게 추천해드립니다.
만약 이 책을 충분히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다면, 한문으로는 우리나라 상위 1%에 속하지 않을까 합니다.

 

 

 

Q. <우승하>작가님의 예명으로 알고 있는데요. 예명으로 활동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A. 예명처럼 보이나요? 예명이 아니고요, 개명은 더더욱 아닙니다.
오래전에 돌아가셨지만, 아버님께서 직접 지어 주신 소중한 이름입니다.
제 이름은 ‘물을 잇는다’는 의미입니다.
저는 제 이름을 너무도 좋아합니다.

 

 

 

Q. <우승하>작가님이 독자분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영화나 노래 또는 책이 있다면 소개를 부탁 드릴께요.

A. E.H. Carr의 역사란 무엇인가(What is History?)를 추천해드립니다.
역사를 다루었지만, E.H. Carr는 역사학자가 아닙니다.
때로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보다도 어느 정도 거리에 있는 사람의 이야기가 심금을 울릴 때가 있습니다.
유럽 역사에 익숙하지 않은 분이면, 이 책을 어렵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이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높여주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사서보다도 제가 더 자주 보는 책이기도 하고, 항상 휴대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Q. <우승하>작가님의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 강의, 번역 등 이것저것 여러 가지 하고 있는데요.
저는 박물관 사람입니다.
박물관에서 맡은 일이 우선이겠지요.
박물관 일 외에 다음 집필에 관한 것이라면, 사족을 모두 빼고 간결하게 ‘논어’와 ‘맹자’를 각각 준비하고 싶습니다.
다만, 언제까지라는 단서는 달지 않으려 합니다.

 

 

 

Q. 마지막으로 독자분들에게 전하고자 하시는 메세지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A. 우리나라 사람 중 의외로 한문을 직접 번역해 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과 관련이 없더라도 한 번쯤 내 손으로 고전을 직접 읽고 해석해 보고 싶어 하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접근하는 방법을 몰라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죠.
아무래도 한자문화권에 속해있지만, 한문이 한글과 다르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많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이런 분들과 대화하다 보면, 참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경우가 있어요.
이런 분들이 왜 한문 해석을 하지 못할까요?
답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실제 번역에 적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한문도 의사소통을 전제로 한 글이기 때문에 지극히 상식적으로 접근하면 됩니다.
문장을 접하면 어떻게 접근할지? 공부한다면 무엇을 어떻게 할지?
이런 부분을 스스로 질문을 던지면서 이 책을 읽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이 책이 한문 해석에 관한 정답이 아닙니다. 다만, 한문 해석과 관련한 해답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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