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 러시아에서 출간된 한국 문학 및 한국 관련 도서, 러시아의 ‘외국 대행사 작가 도서’ 유통 가이드라인 발표, 학교전단지, 학교표지, 학사달력
7월 러시아 출판시장 보고서
코디네이터 | 우신혜
현지 한국도서 출간 현황 및 현지 반응 분석
2025년 상반기 러시아에서 출간된 한국 문학 및 한국 관련 도서

출처
Литрес 도서 플랫폼
2025년 상반기 러시아 주요 출판사들에서 소설부터 시사, 만화까지 다양한 장르의 한국 도서 번역본 및 한국 관련 도서들이 출판되었다. 그중 가장 베스트셀러는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이다. (앞서 같은 출판사에서 《채식주의자》(2017), 《소년이 온다》(2020)가 출판되었다)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출간한 번역 도서인 만큼, 러시아 출판 검열국 및 주요 도서 플랫폼인 리트레스(Литрес), 얀덱스 북스(Яндекс книги), 라이브리브(Livelib) 등에서 2025년 독자와 평론가들이 가장 기대하는 작품으로 뽑히기 도 했다.
아에스떼 출판사(ACT)에서는 모스크바국립대학교 한국어문학과 정인순 교수의 《쉬운 한국어》(Простой корейский) 교재가 출판되었다. 정교수는 다양한 한국어 교재의 저자이자 한국 문학(정세랑 작가의 《보건교사 안은영》, 정유정 작가의 <7년의 밤>, 김도연 작가의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등)의 러시아어 번역가이다. 그 외에 아에스떼에서는 2022년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에 이어 이꽃님 작가의 소설 《죽이고 싶은 아이>가 출판되었다.
현지 출판 관련 통계
2025년 상반기 러시아 출판·도서 시장 주요 지표: 경제, 트랜드 등
2025년 상반기 출판·도서 시장 주요 지표
2025년 러시아 도서 시장은 인쇄 및 전자책 분야 모두에서 성장세를 보인다. 러시아 디지털개발통신언론부에 따르면, 도서 시장 전체 규모는 1,350억 루블로 전년 대비 약 10% 성장했다.
시사점 및 분석
2025년 러시아 출판시장은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온라인 시장과 자가 출판 부문이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서점의 감소와 출판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준다. 자가 출판 증가에는 AI 기반 자동 교정, 편집, 표지 디자인 등 출판 과정의 효율화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러시아 디지털개발통신언론부 산하 ‘고드 리페라뚜리’ (문학의 해) 프로젝트
https://godliteratury.ru/articles/2025/06/04/knizhnyj-rynok-rossii-2025-ekonomika-trendy-tochki-rosta
2025년 상반기 러시아에서 출간된 한국 문학 및 한국 관련 도서, 러시아의 ‘외국 대행사 작가 도서’ 유통 가이드라인 발표, 학교전단지, 학교표지, 학사달력
이달의 출판계 이슈
러시아의 ‘외국 대행사 작가 도서’ 유통 가이드라인 발표
러시아도서연합, ‘이노아겐트’로 지정된 작가 저작물 판매 관련 가이드라인 발표
2025년 7월, 러시아도서연합(Poссийский книжный союз)은 외국의 영향을 받는 작가들의 저서를 유통하는 서점을 위한 안내서를 발행했다. 이는 ‘이노아겐트’, 즉 ‘외국 대행사 및 대리인’으로 지정된 작가의 저작물을 판매할 경우, 소비자에게 명시적인 사전 고지를 제공하도록 요구하며, 판매 환경 및 마케팅 방식에도 제약을 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가이드라인은 다음과 같다: ① 책에 ‘이노아겐트(외국 대행사 혹은 대리인)’가 어떤 식으로든 관여한 경우, 표지에 반드시 18+ 표시가 있어야 한다. ‘이노아겐트’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지적 재산을 제작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표시가 없으면, 책은 크라프트지(셀로판 아님)로 포장해야 한다. ② ‘이노아겐트’ 도서는 서점에서 표지가 보이도록 진열하거나 광고에 노출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③ 이런 규정을 위반해 ‘이노아겐트’ 도서를 잘못 유통할 경우, 출판사뿐 아니라 서점도 처벌받을 수 있으며, 벌금은 최대 50만 루블에 달한다. ④ 또한 ‘이노아겐트’ 도서는 언제든지 검토를 위해 압수될 수 있는데, 만약 책에 ‘파괴적 내용'(‘비전통적 성관계’ 선전, ‘성전환’, ‘출산 거부’ 등)이 포함되어 있으면, 유통 벌금은 최대 400만 루블까지 부과된다. ⑤ 책 발간이나 유통에 지원하는 조직이 관여한 경우, 서점은 해당 조직과 협력한 것으로 행정 책임을 지며, 벌금 액수는 명시되어 있지 않으나 법인에 대해서는 최대 10만 루블까지 부과된다.
독립 언론사 메두자(Meduza)에 따르면, 이 가이드라인은 법적 강제 조항은 아니지만 표지 및 진열 방식에서 ‘특수 표기’, ‘별도 진열’, ‘광고 제한’ 등의 방침이 사실상 적용되며, 출판사와 서점들에 자율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실질적으로 검열에 준하는 자율 통제 시스템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간지 <베도모스찌>, 러시아 소셜 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작가 명단 발표
지난 7월 12일 일간지 베도모스티는 지난 2~4월 러시아어권 소셜 미디어 모니터링을 기반으로 한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작가들을 발표했다. 1위는 자하르 프릴레핀(3ахар Прилепин)은 약 17,500회 언급되었으며,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사건에 대한 활발한 언급으로 주목받았고, 특히 북한군의 쿠르스크 지역 활동과 우크라이나 전투 참가자들의 문학 작품 편집 등에 대한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이노아겐트로 지정된 작가 보리스 아쿠닌(약 5,000회), 드미트리 비코프(약 3,200회), 드미트리 글루홉스키(약 2,800회)가 상위 10위권 내에 포함됐다.
시사점 및 분석
현재 러시아 내에서는 ‘이노아겐트’로 지정된 작가들의 도서가 완전히 금지되지는 않았으며, 대다수 도서가 여전히 서점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엄격한 유통 규제와 표시 의무, 광고 제한 등은 사실상 출판 및 판매 환경을 크게 제약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출판계와 서점에 자율 검열을 촉진하는 한편, 표현의 자유와 문화 다양성 축소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또한, ‘이노아겐트’ 도서에 대한 법적·행정적 제재가 언제든 강화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소셜 미디어에서 ‘이노아겐트’ 작가들이 여전히 활발히 언급되는 점은 독자 수요와 정부 규제 사이에 긴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향후 러시아 출판시장의 방향성이 주목된다.
출처
메두자(Meduza) https://meduza.io/news/2025/07/03/rossiyskiy-knizhnyy-soyuz-opublikoval-pamyat-ku-dlya-knizhnyh-magazinov-kotorye-prodayut-sochineniya-inoagentov
크니즈나야 인두스트리야(Книжная индустрия) – 도서출판분야 미디어 https://www.bookind.ru/events/20394/
베도모스티(Ведомости) https://www.vedomosti.ru/society/articles/2025/07/12/1123807-v-top-samih
2025년 상반기 러시아에서 출간된 한국 문학 및 한국 관련 도서, 러시아의 ‘외국 대행사 작가 도서’ 유통 가이드라인 발표, 학교전단지, 학교표지, 학사달력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