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출판시장 동향, 소규모출판사, 소량책, 소량책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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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호주 아이들에게 중요한 이벤트, 북 위크(BOOK WEEK)

언젠가 8월 말쯤 호주를 여행하게 된다면, 거리에서 코스튬을 하고 신나게 즐기는 아이들을 마주칠지도 모른다. 이는 호주 전역에서 열리는 북 위크(Book Week)를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이다.

호주 북 위크(Book Week)는 매년 8월에 열리는 행사로, 올해는 8월 17일부터 23일까지, 호주 전역의 학교와 도서관, 커뮤니티가 함께 참여하여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문학을 축하했다. 이 행사는 호주 아동 문학 협회(CBCA, Children’s Book Council of Australia)에서 주관하며, 1945년부터 시작되었다. 북 위크(Book Week)의 주요 활동은 다양하다. 첫째, 작가들이 학교를 방문하거나 온라인으로 참여하여 독자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둘째, 학교와 도서관에서는 독서 관련 다양한 활동과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셋째, 호주 아동 문학 협회(CBCA, Children’s Book Council of Australia)에서는 북 위크(Book Week) 기간 동안 아동 및 청소년 문학 작품을 대상으로 여러 문학상을 시상하며, 이 상들은 독창성과 창의성을 평가된다.

 

 

매년 8월에 진행되는 이 북 위크(Book Week) 기간이 호주 아이들에게 중요한 이벤트인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아이들이 책 속의 캐릭터로 변신해 코스튬을 하고 학교에 가기 때문이다. 학교마다 북 위크 기간 동안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이 기간에 코스튬 퍼레이드를 하거나 자신이 읽은 책을 가져와 책 소개 발표를 한다. 또는 친구들과 모여 자기가 읽은 책과 자신이 분장한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하는 나누기도 한다. 북 위크의 가장 큰 목적은 올해의 추천 책을 소개하며 아이들에게 독서와 책에 대해 환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예를 들어, 패멀라 린던 트래버스(Pamela Lyndon Travers)의 소설 《메리 포핀스 (Mary Poppins)》를 좋아하는 한 아이가 이 기간을 맞이했다고 해보자. 이 아이의 부모는 아이의 코스튬을 위해 옷이나 소품을 구매하거나, 또는 정성 들여 옷이나 소품을 직접 제작할 수 있다. 아이는 학교에서 북 위크 행사가 열리는 날 메리 포핀스 코스튬을 하고 등교한다. 등교하는 동안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과 메리 포핀스처럼 인사를 할 수 있다. 등교 후에는 메리 포핀스 책을 들고서 나름대로 코스튬을 한 다른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서 진행하는 코스튬 퍼레이드 행사도 참석하고, 사진도 찍고, 수업 시간에는 자신이 읽은 책 소개와 코스튬한 캐릭터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매년 새로운 캐릭터를 코스튬하며 행사에 참석해 즐거운 추억도 쌓고, 책과 독서에 대해 흥미를 느끼는 기회를 얻는 것이다.

이렇게 호주의 북 위크는 아이들이 책 속의 캐릭터로 분장해 하나의 축제나 놀이처럼 즐기며 학교도 가고 자연스럽게 책을 더 가까워지고, 여러 책을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하루만 코스튬을 하는 아이도 있고 일주일 내내 코스튬을 하며 북 위크를 즐기는 아이도 있다. 대체로 저학년 아이들이 코스튬을 하고 이 북 위크 기간을 즐기는 편이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코스튬은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북 위크를 주관하는 호주 아동 문학 협회(CBCA, Children’s Book Council of Australia)에서 선정한 올해의 도서는 독자 연령대와 도서 분야에 따라 총 6가지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13~18세 청소년을 위한 올해의 도서는 카렌 코머(Karen Comer)의《 그레이스노츠(Grace Notes)》, 7~12세 어린이를 위한 올해의 도서는 트리스탄 뱅크스(Tristan Bancks)의《 스카 타운(Scar Town)》, 0~6세 유아를 위한 올해의 도서는 브라이오니 스튜어트(Briony Stewart)의《 짐나스티카 판타스티카!(Gymnastica Fantastica!)》, 0~18세 아이들을 위한 올해의 그림책은 켈리 캔비(Kelly Canby)의《 타임리스(Timeless)》가 선정되었다. 호주 출판시장 동향, 소규모출판사, 소량책, 소량책만들기

 

 

* 표 사진자료
– GOOGLE

 

 

호주 출판시장 동향

독일 온라인 플랫폼 스태티스타(Statista)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호주 출판시장 매출는 약 10억 4,600만 달러(약 1조 3,992억 4천만 원) 규모이며, 2024년에는 약 11억 3,100만 달러(약 1조 5,113억 4천만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출판시장 매출은 2024년에서 202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Compound Annual Growth Rate) 3.20%를 보여 2029년에는 약 13억 2,400만 달러(약 1조 7,769억 6천만 원)의 시장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호주 도서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보여준다.

호주 출판시장에서 독자 수는 2024년 약 960만 명으로 예상되며, 2029년에는 약 1,0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24년 기준, 호주 출판시장의 사용자 침투율(User penetration in the Books market in Australia)은 35.9%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전체 호주 인구 중 약 35.9%의 사람들이 2024년까지 도서 시장에서 책을 구매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다. 즉 출판시장에 참가하는 소비자의 비율이 35.9%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을 나타낸다. 더불어 평균 사용자당 수익(ARPU, The average revenue per user)은 약 92.70달러(약 12만 4,800원)로 예상된다. 2023년 기준으로 호주 출판시장 매출 규모는 약 10억 4,600만 달러(약 1조 3,992억 4천만 원)이며, 이중 종이책은 약 6억 5,800만 달러(약 8,837억 2천만 원), 전자책은 약 1억 9,500만 달러(약 2,613억 원), 오디오북은 약 1억 9,100만 달러(약 2,561억 4천만 원) 규모로 전자책은 전체 출판시장 매출 중 약 18.7%를 차지하고 있다. 2024년에는 종이책 매출 규모가 약 6억 7,900만 달러(약 9,065억 4천만 원)로 예상되며, 전자책은 약 1억 9,700만 달러(약 2,641억 8천만 원), 오디오북은 약 2억 5,300만 달러(약 3,378억 2천만 원)로 예상되어, 오디오북 매출이 2024년부터 전자책 매출을 앞설 것으로 전망되며, 2029년까지 지속해서 오디오북 매출이 전자책 매출을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출판시장 매출에서 2024~2029년 기준으로 종이책은 전체 도서 시장에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지만, 연평균 성장률 약 0.8%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책은 약 0.2%로 약간의 성장세에 그치고, 오디오북은 연평균 성장률 약 10.5%로 다른 매체에 비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디오북 시장이 전자책과 종이책 시장에 비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다. 출판사와 작가가 오디오북을 더 많이 제공하고, 이에 대한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어 오디오북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또한 젊은 독자층이 오디오북과 같은 디지털 매체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젊은 세대가 기술 친화적이며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소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오디오북은 이동 중이나 다른 작업을 하면서도 쉽게 소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바쁜 현대사회 속 독서를 지속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있다. 또한 오디오북은 앱을 통해 쉽게 구매하고 스트리밍할 수 있어 높은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이 결합하여 호주 출판시장에서 오디오북의 성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발생 연도인 2019년에 비해 다음 해 2020년에는 오디오북을 제외한 전자책, 종이책 매출과 전체적인 도서 매출량이 감소하였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자택 대기와 자가 격리 등 사회적 격리가 이루어짐에 따라 많은 사람이 자택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되며, 혼자 할 수 있는 여가 활동으로 독서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었다. 따라서 2021년은 2020년에 비해 전체적인 호주 출판시장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호주 출판시장 매출, 2019~2029 / 단위 : 백만달러

*출처 Statista

 

호주 출판시장에서 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 순으로 독자 수가 많았으나, 2020년부터 오디오북 독자 수(4백만 명)가 눈에 띄게 증가해 전자책 독자 수(3.5백만 명)를 앞서기 시작하며, 이후 오디오북 독자 수가 꾸준히 가파르게 상승하며 2024년에는 오디오북 독자 수(8.2백만 명)가 종이책 독자 수도(7.3백만 명)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2024~2029년 기준으로 종이책 독자 수와 이북 독자 수는 약 1.1%로 꾸준히 소폭 상승 예정이며, 오디오북 독자 수는 연평균 성장률 약 4%로 다른 매체들에 비해 눈에 띄게 성장하는 추세다.

 

호주 출판시장 독자 수, 2019~2029 / 단위 : 백만 명

*출처 Statista

 

호주 출판시장에서 나이에 따른 독자 비율은 2023년 기준 25~34세 연령층이 26.8%로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으며, 55~64세 연령층이 11.1%로 가장 낮은 비율을 차지한다. 이는 젊은 세대가 도서 시장의 주요 소비층임을 나타내며, 이 젊은 세대는 오디오북과 같은 디지털 매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출판사와 작가가 오디오북 시장을 집중하게 만드는 요인으로도 작용하여 오디오북 시장 성장에 주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호주 출판시장 연령별 독자 비율, 2023 / 단위 : %

*출처 Stati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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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자료
Statista, Books – Australia(https://www.statista.com/outlook/amo/media/books/australia)
The Children’s Book Council of Australia(https://cbca.org.au/cbca-book-week-resources/)
A Whole New World, 호주 브리즈번-북위크(Bookweek), 2023.10.18(https://blog.naver.com/cogito_/223239864778)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