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독자들을 이해하기 위한 새로운 연구 결과 발표 : 호주 독자들의 여가 시간 독서 행동 분석, 소장본제작, 소장용책, 소장용책만들기
3월 호주 출판시장 보고서
코디네이터 | 황현정
호주 독자들을 이해하기 위한 새로운 연구 결과 발표 : 호주 독자들의 여가 시간 독서 행동 분석, 소장본제작, 소장용책, 소장용책만들기
출판산업 통계 분석 및 조사연구
호주 독자들을 이해하기 위한 새로운 연구 결과 발표 : 호주 독자들의 여가 시간 독서 행동 분석
오스트레일리아 리즈(Australia Reads)와 모나시 대학교 비헤이비어웍스 오스트레일리아(MONASH University BehaviourWorks Australia)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를 통해 호주 독자들의 독서 습관에 대한 새로운 통찰이 제시됐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호주에서 여가 시간 독서율이 감소하는 추세이며, 지난 1년간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거나 오디오북을 듣지 않은 사람이 전체 인구의 4분의 1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에 반해 절반 이상의 호주 사람들이 더 많은 책을 읽고 싶어 한다는 점도 밝혀졌다. 독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독자와 비독자의 행동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변화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러한 필요에 따라 발표된 호주 독자의 이해: 여가 독서에 대한 행동학적 통찰 보고서(Understanding Australian Readers: Behavioural insights into recreational reading)는 세계 최초로 행동과학을 기반으로 호주 성인(16세 이상)의 독서 습관을 분석한 연구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책을 읽을지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행동과 그 시점을 파악하고, 연령대별 독서 여정을 분석해 독서를 장려하거나 방해하는 요인을 밝혀냈다. 특히 독서를 덜 하는 그룹에 집중하여 그들의 독서 장벽과 동기 요인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연구를 이끈 모나시 대학교 비헤이비어웍스 오스트레일리아의 수석 연구원 브리아나 라이트 박사(Dr Breanna Wright)는 “책을 집어 들어 읽는 행위는 단순해 보이지만, 사실 일련의 행동적 과정의 결과”라며 “ 사람들이 겪는 구체적인 장벽을 파악함으로써 각기 다른 유형의 독자들에게 맞춘 독서 장려 전략을 개발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스트레일리아 리즈의 대표 안나 버키(Anna Burkey)는 “독서는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많은 이점을 가져다주지만, 호주의 독서율은 국제 기준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이번 연구는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자주 읽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독서 문화를 이끄는 교육자, 사서, 출판인, 서점 관계자, 그리고 작가들에게도 의미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1 Understanding Australian Readers: Behavioural insights into recreational reading, 4page, https://australiareads.org.au/wp-content/uploads/2025/02/Understanding-Austra-lian-Readers-Full-Report.pdf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독서 행동의 빈도와 참여도를 중점적으로 고려해 총 여섯 개의 독자 유형을 나눌 수 있으며, 이 중 네 유형은 독자(지난 12개월 동안 적어도 한 권의 책을 읽은 사람), 두 유형은 비 독자 유형( 지난 12개월 동안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은 사람)으로 나눌 수 있었다고 한다.
첫 번째는 열성 독자(Avid Readers)로, 전체의 22.4%를 차지한다. 이들은 매일 책을 읽으며 독서를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새로운 책을 자주 시작하며, 계획한 만큼 실제로 독서를 실행하기 때문에 읽고 싶은 책과 읽는 책 사이에 차이가 없다. 주로 여성, 고령층, 혹은 은퇴한 사람들이 많으며, 혼자 살거나 배우자와 함께 사는 경우가 많다. 독서는 이들에게 자연스럽고 익숙한 습관이므로 특별한 장벽 없이 지속적으로 독서를 즐긴다. 충분한 동기와 시간, 독서 능력을 갖추고 있어 독서 참여도가 매우 높다.
두 번째는 몰입 독자(Engaged Readers)로, 전체의 30.6%를 차지한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책을 읽지만, 더 많은 독서를 원하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루나 일주일에 몇 번 정도 규칙적으로 책을 읽지만, 독서 외의 다른 활동으로 방해를 받거나 독서에 대한 동기 부여가 부족할 수가 있다. 주로 젊은 층에서 중년층에 해당하며, 고학력자가 많다. 독서를 위한 시간 부족과 다른 일들과의 우선순위 충돌이 이들에 게 주요한 장벽으로 작용한다.
세 번째 미온적 독자(Ambivalent Readers)는 전체의 14.8%를 차지하며, 독서 습관이 일관되지 않은 특징을 보인다. 이들은 자신이 독서를 진정으로 즐기는지, 혹은 그것을 우선순위로 둘지에 대한 확신이 없다. 독서에 대한 흥미 부족과 즐거움에 대한 불확실성, 동기 부족 등으로 인해 꾸준한 독서가 어렵다. 이 그룹은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많으며, 남성 비율이 높은 편이다. 독서에 대한 무관심과 자신이 책을 즐길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들의 독서 참여를 방해하는 주요 요인이다.
네 번째 열망 독자(Aspirational Readers)는 전체의 14.7%를 차지하며, 독서를 더 많이 하고 싶어 하지만 어려움을 겪는 독서 탐색자들이다. 이들은 책을 드물게 읽으며, 월간 혹은 연간 몇 차례 정도 독서를 한다. 독서를 지속적으로 하고 싶지만, 시간이 부족하고, 다른 일들에 방해를 받으며, 동기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주로 젊은 층에서 중년층으로, 고소득자가 많고 대부분 정규직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포함된다. 이들에게는 경쟁하는 활동들, 시간 제약, 그리고 동기 부족이 독서의 주요 장애 요소로 작용한다.
다섯 번째 단절 독자(Lapsed Readers)는 전체의 7.1%를 차지하며, 과거에는 더 많은 독서를 했으나 현재는 독서에서 멀어진 사람들이다. 이들은 여전히 긍정적인 독서 경험을 기억하지만, 원하는 만큼 책을 읽지 못하고 집중력 부족과 독서 능력의 어려움을 겪는다. 연령과 성별 분포는 비교적 고르게 나타나며, 다양한 가구 유형을 가진 사람들이 포함된다. 이들에게는 시간 부족, 관심 있는 책을 찾기 어려움, 그리고 집중하는 데 어려움이 독서 참여를 방해하는 주요 요인이다.
마지막으로 무관심 비독자(Uninterested Non-Readers)는 전체의 10.4%를 차지하며, 독서를 여가 활동으로 고려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독서에 대한 흥미가 없으며, 독서를 어렵게 느끼고 다른 형태의 오락을 선호한다. 주로 젊은 층에서 중년층으로, 남성 비율이 높으며, 많은 사람들이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 낮은 동기, 집중력 부족, 시간 부족, 그리고 책에 관한 관심 부족이 이들의 독서를 가로막는 주요 장벽이다.
독서 행동을 기준으로 한 세분화는 드물게라도 독서하는 독자와 비독자가 경험하는 독서 장벽을 분석하는 유용한 관점을 제공한다. 또한 독서 과정에서 어떤 단계에서 행동적 장벽이 더 큰지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보고서에서는 독서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계와 행동을 바탕으로 다섯 단계로 독서 여정을 설명한다. 여섯 개의 독자 유형은 이 독서 여정에 맞춰 매핑되어, 각 독자 유형이 각 여정 단계에서 겪는 특정한 독서 유발 요인과 장벽을 파악했다.
먼저 책 찾기(Finding books) 과정에서 열성 독자(Avid Readers)와 몰입 독자(Engaged Readers)는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찾는데 거의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반면, 열망 독자(Aspirational Readers)와 미온적 독자(Ambivalent Readers)는 책을 찾는 데 더 많은 어려움을 느끼며, 책을 찾는 행위를 그 자체로 가치 있는 활동으로 여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책 선택(Choosing books) 과정에서는 모든 독자 유형이 장르를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지만, 열성 독자(Avid Readers)와 열망 독자(Aspirational Readers)는 장르를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삼는다. 열성 독자(Avid Readers)는 여기에 더해 저자도 중요한 요소로 고려한다. 몰입 독자(Engaged Readers)는 가격, 장르, 저자 등 여러 요소를 균형 있게 따지며, 미온적 독자는 책의 길이와 가격과 같은 실용적인 측면을 더 중시하면서도 장르와 저자를 고려하는 경향을 보인다.
책 구하기(Getting books) 과정에서는 독자 유형별 선호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열성 독자(Avid Readers)는 책을 직접 구매하기도 하지만, 특히 지역 도서관에서 대여하는 빈도가 높다. 열망 독자(Aspirational Readers)는 오프라인 서점과 백화점에서 책을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는 반면, 미온적 독자(Ambivalent Readers)는 책을 구하는 방식에 있어 일관된 패턴을 보이지 않는다. 대체로 대부분의 독자 유형은 온라인보다는 도서관과 서점 같은 물리적 공간에서 책을 얻는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책 읽기 시작(Starting to read)에 있어서 열성 독자(Avid Readers)들은 자신이 읽고자 하는 책을 정확히 알고 있을 때 독서를 시작하기가 더 쉽다고 보고한다. 반면, 몰입 독자(Engaged Readers)들은 정해진 시간에 독서를 시작하는 것이 더 수월하다고 느낀다. 이에 비해 미온적 독자(Ambivalent Readers)와 열망 독자(Aspirational Readers)는 독서를 시작하는 데 있어 규칙적이고 일관된 구조가 부족하며, 개인적인 흥미나 기분에 따라 독서를 시작하지만, 주의가 산만해지면 쉽게 방해를 받는다.
독서 계속하기(Continuing to read) 과정에서도 각 독자 유형별로 차이가 두드러진다. 열성 독자(Avid Readers)들은 책을 읽다가 흥미를 잃더라도 끝까지 읽으려는 경향이 있으며, 그중 절반은 완전히 흥미를 잃었을 때만 책을 멈춘다고 보고한다. 몰입 독자(Engaged Readers)들도 비슷한 성향을 보이며, 33.7%는 시작한 책을 끝까지 읽겠다고 다짐한다. 반면, 열망 독자(Aspirational Readers)는 흥미를 잃으면 책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고, 미온적 독자(Ambivalent Readers)는 가장 낮은 완료율을 보이며 책을 완독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연구에 따르면 독서 행동은 독자 유형에 따라 크게 다르며, 각 독서 단계에서 겪는 장애 요인도 다양하다. 따라서 여가 독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독자별로 맞춤형 접근법이 필요하다. 행동과학은 사람들이 독서하는 이유와 방식을 분석하여 독서 장벽을 제거하고 독서 빈도를 높이는 데 유용한 통찰을 제공한다.
호주 독자들을 이해하기 위한 새로운 연구 결과 발표 : 호주 독자들의 여가 시간 독서 행동 분석, 소장본제작, 소장용책, 소장용책만들기
독자마다 독서를 어려워하는 이유가 다르다. 어떤 사람은 독서 자체에 대한 동기가 부족하고, 어떤 사람은 독서를 위한 시간을 찾기 어렵거나 자신의 독서 능력에 확신이 없다. 따라서 독서 참여를 유도하려면 각 독자 유형에 적합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독서에 대한 감정도 다르게 나타나는데, 열성 독자(Avid Readers)와 몰입 독자(Engaged Readers)는 독서에서 긍정적인 감정을 얻지만, 미온적 독자(Ambivalent Readers)는 무관심과 긍정적인 감정을 동시에 경험한다. 이들 미온적 독자(Ambivalent Readers)에게 적절한 도서를 추천하는 것이 독서 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독서 과정에서의 장애 요인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독서에 대한 동기 부족이 문제라면 태도 변화를 유도해야 하며, 특정 독서 단계에서 장애 요인이 발생한다면 먼저 해당 단계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미온적 독자(Ambivalent Readers)와 열망 독자(Aspirational Readers)는 원하는 책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이 과정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 책 탐색을 흥미롭고 유익한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책을 획득하는 과정은 대체로 큰 장애 요인이 아니었으나, 선호 방식에는 차이가 있었다. 열성 독자(Avid Readers)와 열망 독자(Aspirational Readers)는 자신이 원하는 책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독서를 시작하고 지속하는 과정에서의 장애 요인은 독자 유형별로 차이가 있었다. 열성 독자(Avid Readers)는 주로 책의 내용과 몰입도를 중시하지만, 다른 독자들은 독서 시간을 확보하고 여가 활동 중 독서를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 더 큰 문제였다. 특히 미온적 독자(Ambivalent Readers)와 열망 독자(Aspirational Readers)는 책에 몰입하는 데 시간이 걸리며, 독서를 지속하는 것이 더 큰 도전 과제였다. 독서를 꾸준히 하려면 정기적인 독서 습관을 형성하고 책의 흡입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했다.
독서율을 높이기 위해 가장 주목해야 할 독자층은 열망 독자(Aspirational Readers)다. 이들은 독서를 더 하고 싶어 하지만 자주 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연구에서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개입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안하며, 그다음으로 미온적 독자(Ambivalent Readers), 단절 독자(Lapsed Readers), 몰입 독자(Engaged Readers) 순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독서를 꾸준히 하는 열성 독자(Avid Readers)는 개입의 필요성이 낮으며, 독서에 전혀 관심이 없는 무관심 비독자(Uninterested Non-Readers)에게는 개입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독자 유형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개입 전략도 있다. 예를 들어, 사람들에게 일상에서 책과 독서를 위한 정기적인 시간을 마련하도록 장려하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정기적인 독서 시간을 마련한 사람들은 일관되게 독서를 지속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독서는 많은 독자 유형에서 편안함과 관련이 있었는데, 다양한 오락 형태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시대에, 독서는 편안함과 휴식,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력히 전달할 필요가 있다. 일상생활에서 책의 가시성을 높이는 것 또한 독서 참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집, 학교, 직장, 공공장소 등에서 책을 보이게 하면 독서에 관한 생각이 더 쉽게 떠오를 수 있고, 책 읽기를 유도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열망 독자(Aspirational Readers)와 미온적 독자(Ambivalent Readers)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접근법이 가장 효과적일 가능성이 크며, 동시에 정기적인 독서 습관 유지, 독서의 즐거움과 편안함 홍보, 책의 가시성 증가 같은 공통적인 전략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다. 독서는 단일한 행동이 아니며, 독자 유형에 따라 방식이 달라지므로 이를 고려한 차별화된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의 전반적인 의견이다.
출처
Understanding Australian readers Behavioural insights into recreational reading, Prepared by Dr Breanna Wright, Ms Alyse Lennox, Dr Fernanda Mata : https://australiareads.org.au/wp-content/uploads/2025/02/Understanding-Australian-Readers-Full-Report.pdf
호주 독자들을 이해하기 위한 새로운 연구 결과 발표 : 호주 독자들의 여가 시간 독서 행동 분석, 소장본제작, 소장용책, 소장용책만들기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