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독일 출판계에서 주목할 만한 인공지능 적용 사례와 관련 저작권 이슈에 대하여, 카달로그디자인, 팜플렛소량제작, 팜플렛제작
6월 독일 출판시장 보고서
코디네이터 | 박소진
현재 독일 출판계에서 주목할 만한 인공지능 적용 사례와 관련 저작권 이슈에 대하여, 카달로그디자인, 팜플렛소량제작, 팜플렛제작
디지털 출판 동향 및 저작권 문제 분석
현재 독일 출판계에서 주목할 만한 인공지능 적용 사례와 관련 저작권 이슈에 대하여
스타트업이 된 칼 한저 출판사
전문서 및 전문 잡지, 문학, 아동 청소년 분야의 도서를 출간하는 칼 한저 출판사(Carl Hanser Verlag)는 plastics.ai(플라스틱스 에이아이) 서비스의 개시를 앞두고 스타트업으로 전환하였다. 플라스틱스 에이아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플라스틱과 관련된 질문을 하면 자사의 도서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변을 제공한다. 이 사업 모델은 1928년에 설립된 칼 한저 출판사가 출간한 플라스틱을 주제로 다루는 60권의 도서만을 기반으로 하여, 챗지피티와 같은 유사 모델처럼 보이지 않는다. 또한 원문의 언어와 다른 언어도 질문해도 답을 얻을 수 있는데, 번역의 높은 수준을 보장하기 위해 전문 지식을 보유한 원어민이 번역문을 점검한다. (우선 몇 가지 언어로만 본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답변과 함께 관련된 모든 출처가 함께 제시되어, 각 출처를 클릭하면 계속해서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다. 현재로서는 60권만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되어 있지만, 이미 출간된 200여 권의 도서를 모두 포함할 예정이다.
본 서비스가 오직 플라스틱에 집중하는 이유는 한저 출판사가 플라스틱 기술에 대한 국제적인 명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플라스틱 산업이 주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 즉 싱가포르, 인도, 남미, 터키, 이탈리아, 폴란드 등지에 본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다. 시작은 기술팀 팀장이 어느 주말에 ‘우리가 보유한 전문 정보를 대형 언어 모델과 연결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라는 질문을 테스트해 본 일에서 시작되었다. 곧 프로토타입이 개발되었고, 이를 미국 무역 박람회에서 시연하였을 때 방문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무엇보다, 테스트 사용자들은 답변의 높은 수준에 놀랐으며, 굉장히 좋은 피드백을 주었다. 본 서비스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출판사가 직접 개발하였고, 인증 시스템과 복잡한 등식을 화면에 올바르게 표시하는 기술은 외부의 전문가에게 맡겼다.
플라스틱스 에이아이는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국제 플라스틱 박람회에서 출시될 예정이며, 오픈 베타 테스트는 다음 달에 시작된다. 본 서비스의 수익 모델은 기업 고객과의 저작권 계약에 중점을 두며, 일정량은 무료로 사용하고, 그 이상은 유료인 모델을 적용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 서비스가 성공할 경우, 타 전문 분야로도 이를 확장할 예정이다. 여기에서 인공지능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저작권’이 본 서비스의 성공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 중 하나이다. 세계적인 테크 기업들이 한저 출판사의 도서 내용을 불법으로 과감하게 훔쳐 그들의 대형 언어 모델에 사용하였다는 분명한 증거를 찾았기 때문이다. 빅 테크 기업들은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고, 고소당하는 편을 택하곤 하는데, 이는 플라스틱스.에이아이 서비스의 독점성을 흐리고, ‘데이터 도난’에 대한 염려를 일으키며, 과연 그들의 고객이 자사의 인공지능 도구를 사용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을지에 대한 질문으로까지 이어진다. 이 때문에 한저 출판사는 자사 서비스의 높은 수준과 질을 보장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이를 테스트하고 있으며, 브뤼셀에서 유럽의 정치가들 앞에서 자사 서비스를 소개하고, 저작권 보호는 거대 테크 기업이 아닌, 유럽의 스타트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한저 전문서 웹페이지
한저 출판사의 목표는 계속해서 ‘종이책’을 출간하는 것이 아니라, 자사의 고객인 기업과 엔지니어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 즉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출판적 생각’을 버리고 ‘소프트웨어 개발 논리’에 익숙해져야 하는데, 한번 출간하면 관련된 일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사용자에게 부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한 제품을 끊임없이 개선하는 것이다. 그래서 ‘칼 한저 출판사의 주요 경쟁자는 유튜브, 챗지피티, 유데미(Udemy)와 같은 학습 플랫폼’이라고 편집장 미햐엘 유스투스(Michael Justus)가 언급하였다. 현재 독일에서는 한저 출판사처럼 RAG을 이용하여 자사의 콘텐츠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데, 우선 본 서비스의 성공 여부와 함께 불법 저작권 착취가 제재될지 지켜보고자 한다.
출처
https://www.hanser-fachbuch.de/fachbuch
https://www.hanser.de
https://www.boersenblatt.net/news/verlage-news/keine-angst-vor-disruptiven-ansaetzen-376275
자사의 가짜 글 탐지 도구를 공유하는 스프링거 네이처
세계적인 학술 출판사 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는 인공지능이 생성한 ‘넌센스 글(자세히 보면 말이 되지 않는 글, Nonsense-Text)’을 구별해 낼 수 있는 자사의 인공지능 도구를 국제과학기술의학출판협회(STM)에 기증하였다. 이미 제출된 원고 중 수백 개의 가짜 원고를 가려낸 이 도구는 STM Integrity Hub(STM 무결성 허브)에 통합될 예정이다(2025. 5. 2. 기준). STM 무결성 허브는 출판사가 학술 콘텐츠의 무결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업계 전반에 걸친 이니셔티브로, 학술 출판사에 제출된 콘텐츠 중 학계 기준에 맞지 않거나 거짓인 글을 찾아내어 이러한 콘텐츠의 출간을 방지하는 데에 사용될 도구를 개발하고 테스트한다. 스프링거 네이처의 가짜 글 탐지 도구는 두 가지 도구로 이루어져 있다. 중복되거나 적절하지 않은 이미지를 분별해 내는 스냅샷(Snappshot)과 관련 없는 참조를 찾아내고, 글의 일관성을 검토하는 제페토(Geppetto)이다. 학술계 전체가 본 도구를 사용함으로써 도구를 지속적으로 훈련시켜 정확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스프링거 네이처의 연구 무결성부 이사이자 STM 무결성 허브의 거버넌스 위원회 의장인 크리스 그라프(Chris Graf)는 “AI의 부상은 비윤리적인 이들이 가짜 콘텐츠를 더욱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하였다. 인공지능과 패턴 인식의 힘을 활용하는 가짜 글 탐지 도구는 특히 업계 전체가 사용할 수 있는 광범위한 데이터에 의해 뒷받침되어 더 큰 힘을 발휘한다”고 하였다. 인공지능 도구로 인하여 사기성 콘텐츠 제출이 증가하는 현 상황은 저작권 이슈와 함께 출판계가 신속히 풀어야 하는 새로운 과제이다.
출처
https://group.springernature.com/de/group/media/press-releases/geppetto-und-snappshot/27200936
https://www.boersenblatt.net/news/verlage-news/springer-nature-teilt-sein-ki-tool-mit-verlags-branche-373527?ss360SearchTerm=Springer%20Nature%20teilt%20sein%20KI-Tool%20mit%20Verlagsbranche
현재 독일 출판계에서 주목할 만한 인공지능 적용 사례와 관련 저작권 이슈에 대하여, 카달로그디자인, 팜플렛소량제작, 팜플렛제작
도서 제작 자동화 플랫폼, 북시트
출판 소프트웨어 제공사인 ‘파기나(pagina)’가 자동화된 도서 제작 플랫폼인 ‘북시트(BOOXITE)’의 출시를 발표하였다. 원고 편집, 디자인, 인쇄를 위한 온라인 협력 툴로, 특히 문학, 논픽션, 인문 및 전문서를 출간하는 중소형 출판사가 미래 지향적이며 효율적인 근무 방식을 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원고 수령부터 인쇄까지의 출판 과정을 본 플랫폼에서 진행할 수 있는데, 우선 저자와 편집자는 워드 프로그램과 유사한 저자 포털(Autorenportal)에서 함께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다. 이어서, 미리보기 기능을 통하여 레이아웃을 언제든지 검토하고, 인디자인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서 수정하고 이를 다시 업로드 할 수 있다. 북시트의 협력 디자인 회사나 인쇄소를 이용할 수도 있고, 출판사가 자사와 협력하는 인쇄소를 본 플랫폼에 초대하여 함께 인쇄를 진행할 수도 있다. 인쇄비 계산 및 인쇄 주문도 플랫폼상에서 가능하다. 북시트에서 전자책(EPUB)을 제작하는 경우, 100%의 접근성이 보장된다.
이를 통하여 출판사는 의사소통을 최적화하여 그에 따른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북시트는 마치 디자인과 인쇄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스타이들 출판사(Steidl Verlag)를 떠올리게 하는데, 다만 제작 과정 및 의사소통이 디지털화되었고, 여러 관계자가 함께 사용가능한 것이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쇄 업체인 미디어프린트 솔루션즈(mediaprint solutions)는 다음과 같이 기대를 표하였다. “효율적인 업무 과정과 지속 가능한 생산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북시트를 통하여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똑똑한 인쇄를 진행하고, 자원을 절약하며, 디지털 업무 과정을 도입할 수 있습니다.”
북시트는 (데이터 저장 및 교환에 사용되는 마크업 언어인) XML을 기반으로 하는데, 이는 인공지능이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 이 덕분에 북시트는 현재 이미지용 대체 텍스트를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다. 본 플랫폼은 두 소프트웨어 업체와 협력하는데 콘텐츠 매니지먼트 및 워크플로우는 사이트퓨전(SiteFusion)이 인쇄비 계산 및 인쇄소 연결은 포타비스(portavice)가 담당한다. 올해 후반에는 출판사들이 직접 자사 전용 RAG 모델을 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사의 콘텐츠를 활용하여 디지털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북시트 이용에 대한 단계별 설명
북시트를 이용하는 출판사는 구독이나 라이센스가 아닌, 권별로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Pay-per-Use) 기본적으로 ‘인쇄 및 디지털’ 혹은 ‘디지털’ 권당 비용 모델이 있고, 가격은 올 9월 1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기업 맞춤 서비스와 파트너사를 통한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프로젝트 매니저 헤르만 에켈(Hermann Eckel)은 “저희는 출판사가 자사의 협력사나 디자이너에게 일부 과정을 맡기더라도 총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북시트 이용료를 설정하고자 합니다. 저희 플랫폼이 가능한 한 많은 출판사에게 열려있는 것이 저희에게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베타 테스터 등록이 가능하며, 플랫폼은 다가오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출시될 예정이다. 글쓴이가 출판사를 운영한다면 반드시 사용해 보고 싶은 서비스이다.
출처
https://booxite.com
https://www.boersenblatt.net/news/booxite-schritt-fuer-schritt-zum-buch-376631
저작물의 불법 이용을 속히 금지해 주세요!
이달 5일에는 30여 곳의 독일어권 저작권 에이전시가 독일 연방 의회에 저작권 관련 청원서를 제출하였다. 청원서의 주 내용은 이러하다. 에이전시들은 천여 명의 작가 및 삽화가, 5천여 권의 신간, 그리고 2억 권의 판매 부수를 담당하고 있는데, 지난 3~5년 동안 저작권이 있는 수백만 건의 저작물이 법적 근거 없이 인공지능의 학습에 사용되었으며, 오픈에이아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국제 테크기업이 이를 통해 글이나 이미지의 저작권자에게 아무런 보상도 없이 수십억 달러의 이익을 얻었다는 점을 호소한다. 청원서는 독일 정부에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요청하였다.
1. 지적 재산의 대량 도용을 명시적으로 명명하고 규탄할 것
2. 제 3자의 지적 재산으로 인공지능을 학습시킨 기업은 자사가 도용한 저작물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전체 목록을 공개하도록 의무화할 것
3. 향후 이러한 도용이 처벌되도록 법적 규제를 마련할 것
4. 이미 발생한 지적 재산의 도용이 추후에도 적절히 보상되도록 국가적 및 국제적 노력을 기울일것
5. 도용을 통하여 불법적으로 제작된 인공지능 프로그램은 관련 법적 침해가 해결될 때까지 사용을 금지할 것
6. 이를 위반하는 기업에는 엄중한 제재를 내릴 것
이뿐만 아니라, 올해 4월 26일에는 세계 지적 재산의 날을 맞아 ‘유럽을 위한 창조자 연합(Creators for Europe United)’이 유럽 연합 위원회에 공개서한을 통하여 창의적인 콘텐츠의 보호를 강화할 것을 호소하였다. 유럽을 위한 창조자 연합은 창조적 산업 분야의 요구 사항을 정치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며, 문학, 음악, 영화, 디자인, 언론, 건축 등의 분야의 구성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인공지능은 진보의 원동력이 될 수 있지만 이는 법적, 윤리적 토대가 굳건할 때만 가능하다. 유럽이 자신의 창의력을 잃는다면 이는 유럽의 문화적 정체성뿐만 아니라 가장 강한 경제 분야 중 하나를 잃게 된다’고 공개서한이 강조하였다. 또한 ‘유럽의 창조적인 정신은 단순한 자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 현재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는 이는 이익을 얻지만, 저작권자는 자신의 이익을 모두 잃는다’고 설명하였다. 구체적인 호소 사항은 앞서 독일어권 에이전시들이 요청한 내용과 같은 골자를 지닌다.
저자이자 한저 출판사 대표인 요렌들(Jo Lendle)은 이달 5일에 개최된 독일 출판 서적상 협회의 200주년 기념 회의에서 인공지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구텐베르크의 발명으로 책의 경제적 중요성이 커지면서 표절 문제가 함께 대두되었습니다. 그러나 18세기에 저작권이 도입되면서 책의 출간에 기여한 모든 이들이 자신의 대가를 받은 덕분에 도서 문화가 번성하였습니다. 그리고 저자, 출판사, 서점이 자기 노동의 결실을 빼앗기면 이 모든 것은 말라버립니다. 인공지능이 스스로를 복제하는 암담한 세상에서는 문학의 빛이 사라질 것입니다. 환각과 동종 번식, 반복이 만들어 내는 풍경은 결코 아름답지 않습니다.”
출처
https://www.boersenblatt.net/home/diebstahl-geistigen-eigentums-durch-ki-training-ahnden-377147
https://www.boersenblatt.net/news/literaturszene/kreativbranche-appelliert-mit-offenem-brief-die-eu-372901?ss-360SearchTerm=Kreativbranche%20appelliert%20mit%20offenem%20Brief%20an%20die%20EU
https://www.boersenblatt.net/home/ueber-10000-haben-offenen-brief-bereits-unterzeichnet-374343?ss-360SearchTerm=Über%2010.000%20haben%20offenen%20Brief%20bereits%20unterzeichnet
https://www.boersenblatt.net/news/verlage-news/kunst-und-kuenstlichkeit-oder-das-groesste-glueck-der-maschinen-377111
현재 독일 출판계에서 주목할 만한 인공지능 적용 사례와 관련 저작권 이슈에 대하여, 카달로그디자인, 팜플렛소량제작, 팜플렛제작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