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현지에서 한국 작가의 성공적인 북토크 사례, 태국에서 북토크가 진행되는 시기와 관련 정보, 태국에서 진행 하고 있는 북토크의 효과

태국 현지에서 한국 작가의 성공적인 북토크 사례, 태국에서 북토크가 진행되는 시기와 관련 정보, 태국에서 진행 하고 있는 북토크의 효과

 

 

 

 

9월 태국 출판시장 보고서
코디네이터 | 이현경

 

 

 

 

태국 출판 시장에서 ‘북토크(Book talk)’는 어떤 의미일까요?
최근 3년 사이에 수많은 한국 작가의 책이 태국어로 번역되어 태국의 독자들을 꾸준히 만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태국의 다양한 독자들을 만난 한국의 작가들은 누가 있고 그들의 작품은 무엇이 있을까요? 그리고 태국에서의 북토크는 작가와 독자 그리고 출판 관계자들 사이에서 어떤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까요?

태국 현지에서 한국 작가의 성공적인 북토크 사례, 태국에서 북토크가 진행되는 시기와 관련 정보, 태국에서 진행 하고 있는 북토크의 효과

 

1. 태국 현지에서 한국 작가의 성공적인 북토크 사례
우선 2023년에 진행된 김호연 작가와의 북토크를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태국한국문화원(Korean Cultural Center)의 주최·협력으로 열린 이 북토크는 <불편한 편의점>을 포커스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도서는 오랜 기간 한국의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고 총 8개국에 수출이 되었습니다.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 작품이 첫 번째로 진출한 국가는 태국으로 <<ร้านไม่สะดวกซื้อของคุณทกโก>>라는 제목으로 번역이 되었습니다. 책 표지 디자인은 한국어 원본 그대로를 살려 통일감 있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태국어로 번역되어 출간이 되면 태국 현지 독자들의 취향이나 출판사의 스타일에 따라 표지 디자인이 변경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불편한 편의점>의 경우는 원본 일러스트레이션이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이미 많은 독자들에게 각인이 되었고 이러한 장점을 태국에서도 그대로 활용하고자 했습니다.

태국 방콕의 북토크에는 태국 독자 약 30명이 참여를 했습니다. 김호연 작가는 “경험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약 2년 동안 책을 썼습니다. 당신이 미래에 작가가 되고 싶다면 매일 성실하게 글을 쓰면서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라고 태국의 독자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했습니다. 태국 출판사 피콜로(Piccolo)와 함께 한 북토크는 김호연 작가의 집필 과정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소설 속의 인물에 대한 자세한 해석과 설명, 작가로서 겪었던 생생한 경험 등과 같은 양질의 질문과 대답이 오고 갔습니다. 현장에 있던 태국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이번 행사는 형식적으로 치뤄지는 일차적인 북토크를 넘어 한국의 유명한 문학 작품이 태국의 출판 관계자들과 많은 독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벤트였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출판물이 앞으로 어떤 방향성으로 태국 독자들에게 다가가야 하는지 알아볼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불편한 편의점> 원본의 일러스트 디자인을 그대로 활용한 태국어 번역판

 

출처 https://www.naiin.com/

김호연 작가가 주태국한국문화원에서 북토크를 진행하는 모습

 

출처 https://thailand.korean-culture.org/th/1050/board/799/read/125765?utm_source=chatgpt.com

두 번째 사례로 김지안 작가의 북토크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2024년 12월에 주태국한국문화원에서 <장미 저택>의 저자 김지안 작가를 초청하여 북토크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태국어 번역판의 제목은 <คฤหาสน์กุหลาu>으로 태국 출판사 샌드클락 북스(SandClock Books)에서 출간을 하였습니다. 태국의 두 앙쁘라팁 재단(Duang Prateep Foundation)의 원생들이 함께 북토크에 참석을 하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재단은 태국의 빈곤층 아동과 소외 계층을 돕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입니다.

<장미 저택>은 김지안 작가의 <튤립 호텔> 작품의 후속작으로 태국 북토크에서 동화를 낭독하고 작업 과정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 원생들은 작가와 함께 동화에 대한 소감과 생각을 발표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장미 저택>은 아동을 위한 그림책으로 멧밭쥐들이 정원을 가꾸는 일을 맡게 되면서 작은 손길과 정성, 관심으로 시든 장미 정원을 돌보고 꽃이 피어나게 한다는 따뜻한 이야기 를 담고 있습니다. 태국 독자들에게는 그림과 분위기가 따뜻하고 부드러우며 치유와 성장, 협동, 책임감 등을 느끼게 하는 따스한 동화적 요소가 강한 책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더불어 표지나 외형, 그림책 특성으로 인해 부모와 어린이를 위한 선물용 또는 감성적인 동물 이야기 동화책 카테고리에 어울린다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의 동화가 태국어로 번역된 적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김지안 작가의 <장미 저택>은 태국의 독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의 아름다운 동화가 태국의 어린 독자들에게 많이 소개되었으면 합니다.

<장미 저택>의 한국어 버전을 그대로 활용하여 태국어로 출간한 모습

 

출처 https://www.fathombookspace.co/product/48631-45119/9786168328705

김지안 작가가 북토크를 진행하는 모습

 

출처 https://www.korea.net/Events/Overseas/view?articleId=22558&utm_source=chatgpt.com

태국 현지에서 한국 작가의 성공적인 북토크 사례, 태국에서 북토크가 진행되는 시기와 관련 정보, 태국에서 진행 하고 있는 북토크의 효과

 

2. 태국에서 북토크가 진행되는 시기와 관련 정보
국가 단위의 규모가 큰 북페어는 매년 정기적으로 국제 작가와 패널을 초청하고 있습니다. 이는 주태국한국문화원, 주태한국대사관, 주한태국대사관, 한국문학번역원 등이 한국의 작가 초청을 지원하거나 자체 북토크를 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는 대부분 적극적인 홍보가 이루어지고 정보를 얻기 쉬워 많은 태국의 독자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하지만 개별적으로 한국 작가들이 태국에서 북토크를 자체적으로 진행할 경우 크고 작은 어려움이 발생합니다. 태국의 독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어렵다는 의견이 가장 많습니다. 특히 작가 이름, 정확한 날짜와 장소가 명시된 목록과 공지·보도글이 산발적으로 분산되어 있고 태국어가 잘못 적혀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태국인들이 페이스북 플랫폼을 중요한 정보 매체로 활용을 하고 있는 현황에 맞춰 페이스북 페이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보를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3. 태국에서 진행 하고 있는 북토크의 효과
그렇다면 태국에서 북토크는 어떤 의미일까요? 태국에서 북토크는 작가와 독자의 소통, 출판 마케팅, 문화 교류 그리고 독서문화 확산이라는 네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하는 중요한 플랫폼입니다. 특히 국제 북페어 시즌에는 해외 작가와 태국 독자가 직접 만나는 장이 점점 더 많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5년 사이에 태국 출판업계가 점점 더 해외 작가와 협업하거나 북페어 중심의 이벤트를 키워오면서 그 의미가 커졌습니다. 이는 단순히 책 홍보를 넘어서 문화 외교와 교류의 의미도 갖게 됩니다.

북토크는 독자가 작가의 생각, 창작 과정 그리고 뒷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중요한 자리로 사인회나 추가적인 Q&A 시간을 통해 독자가 책에 대한 애착을 더 크게 느끼게 함으로서 작가나 출판사를 향한 충성도를 높여 주는 중요한 수단이 됩니다.

북토크는 출판사와 서점의 마케팅 플랫폼으로 활용이 됩니다. 방콕 국제도서전과 같은 대형 북페어에 북토크가 집중적으로 열리는 이유는 신간 홍보와 판매를 동시에 이끌어 내어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유명 작가나 해외 작가가 참가하면 관심을 끌어 관람객을 행사장으로 모으는 효과가 크고 단순히 책 판매를 넘어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기회로 활용 됩니다.

또한, 국제 교류의 장의 측면에 대해서도 생각 해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일본, 유럽 작가들의 초청 북토크가 늘어나면서 태국 독자들이 해외 문학과 문화에 접근할 기회가 많이 생겼습니다. 특히 한국 작가 북토크는 한류와 맞물려 인기가 여전히 많고 일본 문학 작가도 꾸준히 초청되고 있습니다. 올해 8월 방영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의 여전한 인기로 이와 관련된 도서 콘텐츠가 태국의 독자를 찾아갈 것이라고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태국은 전반적으로 독서율이 낮다고 오랫동안 지적 되어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토크는 독서의 즐거움을 알리고 새로운 독자를 끌어들이는 역할을 합니다. 청소년·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북토크는 독서 습관 형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요즘 태국의 젊은 독자들은 북토크를 단순히 ‘책 이야기’가 아닌 하나의 중요한 ‘문화 이벤트’로 즐기고 있습니다. 북토크와 관련된 팬 사인회와 굿즈 이벤트가 붙으면서 팬덤 커뮤니티가 점차 확장되어 나가고 있는 것도 중요하게 눈 여겨 봐야할 부분입니다.

살몬북스(Salmonbooks) 출판사의 굿즈 제품으로 독자들에게 인기가 많음

 

출처 https://salmonbooks.net/product/

 

 

4. 태국 현지 작가와 해외 작가 북토크의 차이점
태국 현지 작가 중심의 북토크 목적은 태국 독자들에게 국내 문학과 문화를 알리고 친근감을 형성을 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이는 태국의 지역 출판사와 서점 홍보 및 판매 증진을 높이고 독서 문화 확산을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더불어 독자들이 태국 작가와 직접 소통하면서 지역의 문화와 언어, 문학적 맥락을 깊게 이해 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그리고 신간 홍보, 사인회 그리고 굿즈 판매 등을 통해 현지 출판사와 작가에게 직접적인 수익을 가져오는 효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다음으로 해외 작가 초청 북토크의 목적은 태국 독자들에게 국제 문학 및 문화 체험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이때 해외 출판사, 문화원, 대사관의 문화 홍보 및 외교적 역할이 중요합니다. 이는 해외 도서 판매 및 번역서에 대한 관심도 증가와 직접적인 판매에 영향을 미칩니다. 언론 보도, SNS 공유 그리고 국제적 행사 홍보를 통해 강력한 미디어 효과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결과는 앞으로 더 다양하고 새로운 기회들을 기획하고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줍니다. 따라서 앞으로 더욱더 많은 북토크가 태국 현지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가, 한국-태국 정부, 태국-한국 출판사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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