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출판시장 2025년 10월 동향, Book Expo Thailand 2025 교육·아동 출판 트렌드, 태국 토익 교재 인플루언서 마케팅(KruDew TOEIC), 태국 EdTech 출판 및 오디오북 성장 전략, 한국 도서 태국 수출 및 K-BOOK 전시 반응

올해 ‘북 엑스포 타일랜드(Book Expo Thailand) 2025’는 어땠을까?, 태국에서는 토익(TOEIC) 교재도 KOL(Key Opinion Leader) 인플루언서 시대?

10월 태국 출판시장 보고서
코디네이터 | 이현경

올해 ‘북 엑스포 타일랜드(Book Expo Thailand) 2025’는 어땠을까?
지난 10월 9일부터 19일까지 태국 방콕의 퀸시리킷국립컨벤션센터(Queen Sirikit National Convention Center, QSNCC)에서 ‘Book Expo Thailand 2025’가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는 태국출판서점협회(PUBAT)가 주최하는 태국 최대 규모의 도서 박람회로 30회를 맞이한 올해는 “Melody of Books: Have you read? Have you listened?”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번 박람회는 책과 음악을 융합한 감성적 콘셉트를 통해 단순히 책을 ‘읽는’ 행위에서 나아가 ‘듣고 경험하는’ 독서 문화를 제안했습니다. 현장에는 약 400여 개의 출판사가 참가하고 1,000여 개의 부스가 마련됐으며 약 200만 권 이상의 도서가 전시됐습니다.

북 엑스포 타일랜드 2025 메인 포스터 이미지

특히 올해는 교육 및 아동 도서 분야의 확장이 눈에 띄었습니다. 태국 내 교육 콘텐츠 기업인 악썬 에듀케이션(Aksorn Education)과 패스 에듀케이션(Pass Education)은 교과 보조 교재, 학습지, 디지털 학습 콘텐츠를 전시하며 유치원부터 중등 교육까지의 교육 출판 시장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동 출판사 키드존(Kidzone)과 아마린 키즈(Amarin Kids)는 감성 그림책, 창의력 개발 도서, 오디오북 시리즈를 선보이며 가족 단위 관람객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또한 올해 박람회는 단순 판매형 부스를 넘어 체험형 전시와 참여 프로그램이 강화됐고 작가 낭독회와 북 콘서트 형식의 퍼포먼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올해의 테마인 ‘Melody of Books’에 맞게 도서와 음악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구몬(KUMON) 교육용 학습지, 교재 부스

북 엑스포 타일랜드 2025 메인 포스터 이미지

패스 에듀케이션(PASS EDUCATION) 홈페이지 메인 이미지

태국에서는 토익(TOEIC) 교재도 KOL(Key Opinion Leader) 인플루언서 시대?
태국의 수많은 외국어 교재, 학습서 등 중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교재는 영어 관련 과목입니다. 특히 토익 과목에 대한 관심은 여전합니다. 이러한 상황에 맞춰 학습서 출판사에서는 다양한 토익 교재를 끊임없이 출간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고 인지도가 높은 토익 교재는 ‘크루듀 토익(KruDew TOEIC)’입니다. 차이와랏 마논차이짜른꾼(ชัยธวัธ มโนชัยเจริ ญกุล)은 온라인 영어 강사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유머러스한 수업 스타일로 SNS 콘텐츠를 제작하며 ‘Tik Tok’ 팔로워 약 1.4백만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약 23만 명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이기도 합니다. 학생들에게 ‘유머 강사’ 이미지를 강조하고 재미있게 암기하거나 기억하기 쉽도록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KruDew TOEIC 코스는 공식 플랫폼인 ‘오픈두리안(OpenDurian)’에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기초 문법부터 750점 보장까지 다양한 레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는 오픈 두리안의 대표 콘텐츠인 온라인 강의 비디오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오픈두리안은 저렴한 온라인 대안 제공을 목적으로 시작된 콘텐츠 브랜드로 오프라인 강의 비용의 부담을 줄이려는 방안으로 시작이 되어 태국 학생들과 부모님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태국 EdTech와 온라인 시험 대비 시장의 대표 사례로 유의미한 오픈두리안은 기술력과 가격 대비 접근성 그리고 대규모 사용자 기반 측면에서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는 모델입니다. 더불어 태국 학생들이 선호하는 짧은 클립, 운율 및 노래형 콘텐츠 등은 이미 효과가 증명된 콘텐츠 형식이므로 태국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한국의 출판사에서 이러한 멀티미디어 전략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크루듀(KruDew) 강사의 교재 콘텐츠 내용

크루듀(KruDew)와 오픈두리안(Open Durian)의 현장 부스 전경

주태국한국문화원에서 진행 중인 ‘K-BOOK’ 도서전은 어떠할까?
주태국한국문화원에서는 10월 8일부터 ‘K-BOOK Exhibition’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 엑스포 타일랜드 2025’ 기간에 맞추어 진행되고 있는 이번 K-Book 도서전에서는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한국의 문학과 그림책의 최신 동향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히 태국에서 인기가 많은 아동 도서 작품들 중 태국과 한국 양국에서 출판된 책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태국의 대표적인 아동 도서 출판사로는 아마린 북스(AMARIN BOOKS), 피콜로(piccolo), 난미북스(NAN-MEE BOOKS), 루미(LUMI), 프리즘(Prism), 샌드 클락 북스(Sand Clock Books)가 있으며 이번 K-BOOK 도서전에 함께 참가할 예정입니다. 이 중 샌드 클락 북스는 올해 ‘북 엑스포 타일랜드 2025’에서 다양한 아동용 도서를 선보여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 이유로는 세계 각국에서 출간되는 아름다운 아동 도서를 태국어판으로 번역·출간해 태국의 어린이와 부모 독자를 만나는데 앞장 서 두각을 나타내는 출판사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아동용 도서에 적극적으로 힘을 기울이는 태국 출판사가 많이 생겨나길 바랍니다.

주태국한국문화원에서 진행 중인 ‘K-BOOK’ 도서전

북 엑스포 타일랜드 내 샌드 클락 북스(Sand Clock Books) 부스 현황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