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관에 참여한 태국 출판사별 주목해야 할 포인트, 태국관 운영에 대한 2024~2025년 정량 지표 결과 비교, A3리플렛, 기관보고서, 논문편집

태국관에 참여한 태국 출판사별 주목해야 할 포인트, 태국관 운영에 대한 2024~2025년 정량 지표 결과 비교, A3리플렛, 기관보고서, 논문편집

 

 

7월 태국 출판 시장 보고서
코디네이터 | 이현경

 

 

 

 

이달의 출판계 이슈
<2025 서울국제도서전>의 태국관 반응

<2025 서울국제도서전(SIBF 2025)>이 2025년 6월 18일~22일까지 코엑스에서 진행되었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진행된 서울국제도서전에 태국관이 참여하여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알록달록한 표지, 독창적인 일러스트 그리고 생소하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이에 따라 한국 독자들은 태국 책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고 눈을 반짝였다.

이 인기의 본질은 무엇이었을까? 이는 단순한 이국적 호기심만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는 한국 독자들이 동남아시아라는 문화권을 새롭게 이해하고자 하는 흐름, 그리고 태국 문학이 가진 진정성과 창의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태국관 운영 주체는 태국출판유통협회와 태국무역청(DITP) 후원으로 진행되었고, 17개 참가 업체(직접 9개, 도서 전시 8개), 전시 도서 300종 이상이었다.

서울국제도서전 내 태국관 전경

출처
https://pubat.or.th/seoul-international-book-fair-2025/

 

태국관에 참여한 태국 출판사별 주목해야 할 포인트

Amarin Corporations Public Company Limited: 아마린 출판사는 자사 및 계열사 출판사의 문학 및 소설 도서를 전시하였으며 주로 로맨스, 추리, 공포 등의 장르를 선보였다. 전시된 도서에는 영어 요약이 함께 제공되었고 일반 고객들은 주로 추리소설에 관심을 보였다. 아마린은 다양한 분야의 책을 출판하는 대형 출판사이기 때문에 참가객이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NanmeeBooks Company Limited: 난미북스는 어린이 동화책과 만화를 주로 전시하여 많은 일반 고객의 관심을 받았다. 전시된 책은 태국어와 영어가 함께 있는 이중언어 동화책이었으나 수량이 제한되어 있어 판매는 없었다. 한국을 포함한 해외 출판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고 부스 내외에서 비즈니스 미팅이 이루어졌다.

Mocca Group Company Limited: 모카는 BL, GL 및 태국 귀신 관련 논픽션 등 다양한 소설을 전시했다. 대표가 직접 참가해 부스 안팎에서 출판사 및 에이전시들과 교류한 점이 눈에 띄었다. BL/GL 장르가 일반 관람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으나 소매 판매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Palo Publishing Company Limited: Girl Love, 판타지, 청춘 로맨스 등의 장르를 다루는 출판사다. 작가는 직접 참가하지 않았고 영어 사용이 가능한 에이전시가 부스를 운영했다. 관람객들은 아름다운 그림체에 관심을 보였으나 한국어 번역본이 없어 구매로 이어지지 않았다. 반면, 한국 작가들이 자신의 동화를 태국 출판사에 제안하는 사례는 많았다.

Liatris Company Limited: BL과 자기계발서를 전시했다. 한국 내 BL 시장은 아직 제약이 있지만, 관심을 보인 관람객들은 대부분 해당 장르에 익숙한 특정 팬층이었다. 특히 T-POP 및 태국 연예인을 좋아하는 팬들이 많았다. 행사에 직접 참여해 3~4개 출판사와 비즈니스 미팅을 했으며, 마지막 날에는 인지도 제고를 위해 책을 배포했다.

Earl Gray Company Limited: Avocado Books는 LGBTQ+ 관련 문학 및 다큐멘터리를 중심으로 책을 출판하는 신생 출판사이다. Rainbowlogy, 이태원 퀸, 드래그퀸 등 동성애 커뮤니티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며, 한국 및 해외 출판사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영어로 콘텐츠를 설명하며 활발한 교류가 있었고, 한국 시 번역서도 전시 및 판매되었다.

Thai Media Fund: 태국 아동·청소년을 위한 창의적이고 안전한 미디어를 지원하는 기관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다채로운 그림책을 선보였다. 많은 방문객이 책을 읽고 구매를 원했으나, 판매용 도서는 아니었기에 실제 구매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출판사와 작품에 대한 인지도는 크게 향상되었다.

13357 Company Limited: 스릴러 및 추리 장르의 태국 소설을 전문으로 하는 출판사다. 흥미롭고 복잡한 스토리 전개가 특징이다. 영어 번역 샘플이 제공되지 않아 관람객의 관심이 기대보다 낮았지만, 태국 스릴러 장르의 해외 진출 가능성은 충분했다.

태국관에 참여한 태국 출판사 부스 전경

 

출처
https://pubat.or.th/seoul-internation-al-book-fair-2025/

 

태국관 운영에 대한 2024~2025년 정량 지표 결과 비교

2024년과 비교하여 올해 2025년에는 비즈니스 매칭 건수가 191건으로 전년 대비 148%가 증가한 점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일년내 판매 예상이 750만 바트로 전년 대비 2.9%가 증가했으며, 해외 기관 접촉도 6.9%가 증가했다. 하지만 즉시 판매액은 50% 이상 감소했다.

태국관 운영 2024-2025 정량 지표

출처
https://pubat.or.th/seoul-international-book-fair-2025/

 

시사점 및 제언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태국관의 높은 인기와 상호 호응은 한-태 출판 교류의 새로운 발견과 기회를 보여주었다. 이제는 이 인기와 성과를 바탕으로 ‘더 긴 호흡의 협력’ 관계로 나아갈 때다. 이를 위한 번역 인프라 강화, 공동기획 출간, 창작자 교류 그리고 제도적 협력 체계 구축이 필수다. 좋은 책도 언어의 벽을 넘지 못하면 닿을 수 없다. 태국의 수많은 훌륭한 이야기들이 한국 독자와 만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전문 번역가가 필요하다. 따라서 양국은 공동 번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젊은 번역 인재들을 발굴하는 인프라를 갖추어야 한다.

또한 출판사 간의 공동 기획이 절실하다. 양국의 출판사가 함께 기획하고 제작한 책이 ‘양국 문화의 공통점과 차이’를 함께 보여줄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문화 교류의 형태일 것이다. 2025년의 인기가 한순간의 이벤트로 사라지지 않게 하도록 더 긴 호흡의 교류를 설계해야 할 때이며, 책을 통해 한-태 관계를 잇는 문화 외교 자산이 될 수 있도록 양국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세계 도서전 소식
<SPLASH – Soft Power Forum 2025>에서 조명된 태국 출판산업의 글로벌 전략

2025년 7월 8일부터 11일까지 방콕 퀸 시리킷 국립 컨벤션 센터(QSNCC)에서 열린 <SPLASH Soft Power Forum 2025>는 태국 정부의 창의 산업 육성과 소프트파워 전략을 통합적으로 보여준 행사였다. 이번 포럼은 태국 창의경제진흥원(CEA, Creative Economy Agency)의 주도 아래, 6개 주요 산업 존(Zone)을 중심으로 기획되었으며, 출판을 포함한 다양한 창작 산업이 글로벌 무대를 향해 도약할 수 있는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히 출판산업이 소프트파워의 정수로 부상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기존에는 대중문화 중심으로 주목받던 소프트파워 전략이 이번 포럼을 기점으로 한층 다변화되었다. 출판산업은 문화적 정체성, 언어, 가치관, 지식의 전파라는 점에서 중요한 문화 콘텐츠로 새롭게 조명되었다. 문학, 아동도서, 그래픽 노블, 문화 에세이 등은 외국 독자에게 태국 고유의 문화와 세계관을 전달하는 효과적인 매개체로 SPLASH 2025에서는 아래와 같은 다양한 전략과 논의를 담았다.

SPLASH – Soft Power Forum 2025 메인 배너

출처
https://www.facebook.com/splash.thacca/

-출판 콘텐츠 수출과 번역 전략
이번 포럼에서는 태국 출판물의 해외 진출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번역 지원, 공동 출판(Co-publication), 저작권 거래(Rights Trading)가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 특히 유럽, 한국, 중국 등과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태국 문학 및 문화 콘텐츠 번역 프로젝트에 관한 관심이 높았다. 번역을 통한 접근성 향상은 태국 고유의 창작물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열쇠로 평가되었다.

-국제 출판 교류 플랫폼 구축
출판 부문은 TCX(Thai Content Experience) 프로그램의 일부로서 ‘Rights Market’을 통해 해외 출판사, 에이전시, 작가 간의 실질적인 판권 협상이 이뤄지는 장이 마련되었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서울국제도서전 등 글로벌 북페어를 겨냥한 전략 공유도 활발히 진행되었으며, CEA는 향후 국제 도서전에서 태국관 운영을 확대할 방침임을 밝혔다.

-디지털 출판과 멀티 플랫폼 확장
포럼에서 출판의 디지털 전환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 웹툰, e북, 오디오북, 인터랙티브 콘텐츠 등 멀티 플랫폼 콘텐츠의 융합 전략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으며, 출판을 둘러싼 기술 생태계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이는 AI 번역, 텍스트-음성 변환, AR 기반 교육 도서 등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청년 창작자 및 인디 출판사 지원
태국 정부는 이번 포럼을 통해 젊은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소규모 출판사를 대상으로 한 창작 지원 정책도 함께 소개했다. 실험적인 콘텐츠와 참신한 기획을 지원하고 이들이 국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

-교육 콘텐츠의 문화 외교 자산화
포럼에서는 태국어 학습 교재, 문화 해설서, 태국 역사 및 예술 관련 콘텐츠가 단순한 학습 자료를 넘어, 문화 외교 및 언어 소프트파워의 도구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이는 해외 교육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태국 콘텐츠의 확산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SPLASH 2025 내 출판 관련 부스 전경(본인 직접 현장 촬영)

SPLASH 2025 포럼은 단순한 전시나 콘퍼런스의 차원을 넘어, 태국 문화산업의 장기적 성장 전략이자 소프트파워 강화의 핵심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특히 출판산업에 주목한 이번 포럼은 문화 콘텐츠 수출을 넘어 문화 교류와 이해의 통로로서 출판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과 태국 간 출판 협력, 공동 번역 프로젝트, 청년 작가 교류 등 양국의 출판 외교 가능성 또한 다시금 고찰할 수 있는 장이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이런 포럼이 진행될 때 더 많은 한국의 출판사들이 참여하여 한국과 태국의 출판시장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장이 되었으면 한다.

출처
https://pubat.or.th/seoul-international-book-fair-2025/
https://www.facebook.com/splash.thacca/

태국관에 참여한 태국 출판사별 주목해야 할 포인트, 태국관 운영에 대한 2024~2025년 정량 지표 결과 비교, A3리플렛, 기관보고서, 논문편집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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