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국제 도서전 2026, 대만 출판시장 트렌드 10월, 대만 문학 번역 출판 지원 GPT, 골든 버터플라이 어워즈 2026, 위앤리우 출판사 50주년
타이베이 국제 도서전 대상(台北國際書展大獎), 골든 버터플라이 어워드(金蝶獎) 공모 마감, 위앤리우(遠流) 출판사 50주년 기념 행사 진행
10월 대만 출판시장 보고서
코디네이터 | 박소영
이달의 출판계 이슈
타이베이 국제 도서전 대상(台北國際書展大獎), 골든 버터플라이 어워드(金蝶獎) 공모 마감
타이베이 국제 도서전 재단이 주최하는 두 개의 주요 시상식(타이베이 국제 도서전 대상, 골든 버터플라이 어워즈) 공모가 지난 9월 30일 마감되었다. 두 시상식 모두 대만 출판 산업의 현재를 반영하는 시상식이기에, 대만 도서의 수출입을 계획하고 있는 출판업 종사자라면 관심을 가질만한 행사이다.
먼저, 타이베이 국제 도서전 대상은 출판 산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삼는 시상식이다. 2008년 창설된 타이베이 국제 도서전 대상은 매년 대만 출판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훌륭한 창작물을 홍보하며, 국제 도서전을 통해 각국의 출판 업계에 대만 출판물의 높은 역량을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시상 부문은 「소설상」, 「비소설상」, 「아동·청소년상」의 3개 부문으로 나뉘어지며, 2026 타이베이 국제 도서전 대상의 응모작은 2024년 10월 1일부터, 2025년 9월 30일 사이에 최초로 출간된 대만의 창작물이어야 한다. 최고 상금은 10만 대만 달러(한화 459만원)이며, 창작자의 노력뿐만 아니라, 편집자의 공헌에 주목하기 위해 최우수상 도서를 출판한 출판사에도 상금과 트로피를 수여하며 출판 편집팀의 참여를 장려하고 있다.
각 출판사는 부문별로 최대 10권까지 응모가 가능하며, 개인 창작물의 경우에도 출판사의 명의로 응모해야 한다. 단, 독립 출판물의 경우 직접 응모가 가능하다.
심사는 예선과 본선, 2단계로 구성되며 2025년 12월 중 공식 사이트를 통해 1차 예선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후 2026년 타이베이 국제 도서전 개막 이전에 최종 수상작이 발표된다.
골든 버터플라이 어워즈는 전체적인 미술 디자인을 평가 기준으로 하는 시상식이다. 텍스트 편집, 이미지 활용, 표지 디자인 등을 포함해 평가를 진행하며, 2026 골든 버터플라이 어워즈의 응모작은 2024년 7월 1일부터 2025년 6월 30일 사이에 초판 또는 개정판으로 새롭게 디자인된 대만의 출판물이어야 한다. 더불어 응모작의 디자이너는 반드시 대만의 국적 보유자여야 한다. 타이베이 국제 도서전 대상과는 달리, 골든 버터플라이 어워즈는 응모 건수에 제한을 두지 않으며, 출판사와 디자인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가를 도모하고 있다.
골든 버터플라이 어워즈는 올해 금·은·동상 각 1명과 명예상 10명을 시상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최고 상금은 타이베이 국제 도서전 대상과 동일한 10만 대만 달러로 알려졌다. 골든 버터플라이 어워즈의 모든 수상작은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리는 국제 책 디자인 공모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국제 대회에 출품된다. 그간 골든 버터플라이 어워드의 수상작들은 지속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대회의 후보에 오르며, 대만 출판 디자인의 높아진 수준을 세계에 알린 바 있다. 골든 버터플라이 어워즈의 수상자는 2026 타이베이 국제 도서전의 개막 이전에 발표되며, 국제 도서전 전시 기간 중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만 출판계의 가장 큰 행사인 타이베이 국제 도서전의 2026년 개막이 몇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제 도서전을 구성하는 행사들인 타이베이 국제 도서전 대상과 골든 버터플라이 어워즈 또한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예년과 같이 다양한 행사를 통해 풍성한 콘텐츠로 이루어질 2026 타이베이 국제 도서전이 기대된다.
출처
https://www.tibe.org.tw/tw/awards_detail/23/148
https://www.tibe.org.tw/tw/awards_detail/24/149
위앤리우(遠流) 출판사 50주년 기념 행사 진행
대만의 주요 출판사 중 하나인 위앤리우 출판사가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위앤리우는 화산문화창의원구에서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출판 업계 관계자가 아닌, 일반 독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위안리우 출판사는 50시간 동안 문을 닫지 않고, 독서를 하는 독서 이벤트를 진행하였으며, 이번 이벤트를 위해 위앤리우 출판사가 펼쳐낸 9,000여권의 도서 중 100권을 선정해 몰입형 독서 공간을 꾸몄다. 위앤리우 출판사의 50년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사진전 또한 함께 진행됐다.
타이베이 중산구에 위치한 위앤리우 출판사는 특정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한국 도서를 꾸준히 소개해 온 출판사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박수혜(씬님)의 뷰티 도서, 김수연 작가의 《처음 만나는 알렉산더 테크닉》, 그리고 2025년 9월 재출간된 우종영 작가의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등 실용서에서 인문서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의 한국 도서를 출간해 왔다. 대부분의 대만 출판사들이 한국 도서 출판에 있어, 한두 개 분야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위앤리우 출판사는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폭넓은 출판 행보를 보여준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위앤리우 출판사가 앞으로 어떤 한국 도서와 새로운 독서 경험을 대만 시장에 선보일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황춘명(黃春明) 작가 신간 《산야(山爺)》 출간
황춘명(黃春明) 《산야(山爺)》
89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소설가 황춘명의 신작 《산야》가 출간되었다. 《산야》는 수많은 정권 교체와 사회적 격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1960년대의 대만을 배경으로, 한 노인이 마지못해 요양원으로 들어가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외딴 산골 마을에서 살아가던 주인공은, 익숙한 자신의 삶의 터전에 계속 머물고 싶어 하지만, 병세가 악화되면서 결국 요양원으로 들어가기로 결심한다.
대만의 언론사인 <타이완 뉴스>의 지난 9월 24일 보도에 따르면, 황춘명은 이번 신작인 《산야》가 오랜 구상 끝에 나온 작품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따뜻함과 강인함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만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원로 작가의 신작 출시에 대만 언론들은 일제히 주목했다. <타이완 뉴스> 이외에도 <CNA>를 비롯한 다양한 언론사들이 《산야》의 출간 소식에 대해 보도했다.
황춘명 작가의 작품은 일찍이 한국에서 번역·출판되었으며, 동화책인 《코 짧은 코끼리》가 문학과 지성사를 통해, 소설 선집《사요나라, 짜이젠》이 창비 출판사를 통해 출판되었었다. 창비는 황춘명 작가에 대해 ‘타이완에서 가장 사랑받는 민중의 대변자’라고 소개하였던 바 있다.
출처
<타이완 뉴스>(2025.09.24.)
https://www.taiwannews.com.tw/news/6206673 <CNA>(2025.09.26.)
https://www.cna.com.tw/proj_goodbook/literature/4279
https://www.yes24.com/product/goods/7942263
https://www.changbi.com/BookDetail?bookid=148
2025년 대만 작품 해외 출판 장려 프로그램 GPT(Grant for the Publication of Taiwanese Works in Translation) 진행
대만 문화 콘텐츠를 국제 사회에서 가시성을 높이고, 대만 출판물이 비(非)중국어 사용 국가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인 ‘GPT’가 2025년 접수를 시작했다. 한국 출판사들은 그간 여러 번 이 프로그램의 수혜자가 되어 번역 출판과 관련한 지원을 받은 바 있다. ‘GPT 프로그램’에 신청하기 위한 자격 조건은 해외에 합법적으로 등록된 출판사여야 하며, 더불어 2027년 10월 31일 이전에 해외에서 출판 완료 예정인 번역 출판 프로젝트만이 이번 기수에 지원할 수 있다. 번역 출판의 대상이 되는 대만 원작 도서는 중국어 정체자로 출간된 도서여야 하며, 창작자는 대만에 본적을 두고 있는 대만인이거나, 대만에서 정식 취업 허가증을 가지고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이어야 한다. 또한, 원작 도서가 대만에서 발급된 ISBN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신청 장르에는 제한이 없다.
‘GPT 프로그램’의 접수 일자, 신청 방법 및 제출 서류는 매년 대동소이한 수준이다. 따라서 이번에 지원하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대만 문학의 번역·출판을 고려하는 출판 관계자라면 문화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절차와 세부 요건을 미리 숙지해 두는 것을 권장한다.
출처
https://grants.moc.gov.tw/Web_ENG/index.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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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춘명 작가의 이름을 중국어 발음에 따라 병음으로 적으면 황춘밍이나,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한국 출판시 사용하던 이름인 황춘명으로 기재하였다.
타이베이 국제 도서전 2026, 대만 출판시장 트렌드 10월, 대만 문학 번역 출판 지원 GPT, 골든 버터플라이 어워즈 2026, 위앤리우 출판사 50주년
대만 문화부 문화 포인트 제도(Cultural Points Program) 확장 계획
최근 타이베이의 난강 전람관에서 진행된 ‘2025 금정상 수상식’에서 이위안 문화부 장관이 문화 포인트 제도의 확장 계획을 밝혔다. 이위안 문화부 장관은 “급변하는 출판 환경 속에서 세계 최고와 경쟁해야 하는 오늘날의 작가들을 깊히 존경한다”며 내년 문화 포인트 제도의 확장에 대해 언급했다.
문화 포인트는 서울시의 청년문화패스와 닮아 있는 정책으로, 대만 청소년의 삶에 문화를 끌어들이고 있다. 올해의 경우 16~21세는 1,200대만 달러(한화 약 5만 5천 원), 13~15세는 600대만 달러(한화 약 2만 7천 원)에 해당하는 문화 포인트 바우처가 지급되었다. 그러나 이위안 문화부 장관의 이번 언급에 따르면 내년에는 만 13세에서 22세를 대상으로 1,200신대만 달러가 지급될 예정이다. 이위안 장관은 문화 포인트의 지출의 40% 이상이 출판 부문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 포인트 제도는 올해 대상 연령을 확대하였다. 2023년 제도 도입 당시 18~21세였던 대상 나이가 확대되어, 수혜 대상이 13~21세 청소년으로 수혜 범위가 금년도에 크게 확대되었고, 이를 통해 대만 청소년의 문화 향유 문턱을 한층 낮추는 효과를 낳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2026년 수혜 대상 청소년의 문화 포인트 바우처 금액이 상향됨에 따라 출판 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타이완 뉴스>의 지난 9월 25일 보도에 따르면, 문화부는 앞으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다양한 독서 장려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타이완 뉴스>(2025.09.25.) https://www.taiwannews.com.tw/news/6207494
<문화서울>(2025.09) 해외는 지금: 대만의 문화 정책, 더 많은 이들이 공정하게 누리도록 https://magazine.sfac.or.kr/html/view.asp?PubDate=202505&CateMasterCd=300&CateSubCd=3782
제10회 대만어·하카 문학상 공모 개시
대만 교육부는 10월 31일까지 대만어·하카 문학상의 응모를 시작했다. 대만어와 하카어는 대만의 공식어인 표준 중국어 이외에 대만에서 사용되는 언어들이다. 이 중, 대만어는 표준 중국어보다 많은 7개 성조를 가지고 있는 등, 표준 중국어와는 명확한 차이를 가진다. 역사적으로 대만어가 대만 안에서 공식적인 언어로 지정되었던 적은 없기에, 대만 현지에서도 대만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고, 표기법이 통일되지 않아 표기법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대만의 고유한 언어인 대만어를 지키고 그 문화를 보전해야 한다는 생각은 국민적 공감을 얻고 있으며, 교육부는 언어 보존의 일환으로 꾸준히 대만어·하카 문학상을 개최해 대만어·하카어 창작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대만어와 하카어로 작성된 문학 작품을 대상으로 하며, 학생·교사·일반인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특히 올해 진행되는 제10회 대만어·하카 문학상은 기존보다 상금을 크게 높여 최고상이 10만 대만 달러(한화 약 4,650,000원)에 이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중국어 이외의 언어로 된 문학상이 지속적으로 개최될 만큼, 대만 사회에서는 다양한 언어가 공존하고 있으며, 이러한 다언어성은 대만 문학 작품의 번역 과정에서도 난제를 낳아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로 2024년 히로시마 대학교의 이회의리 교수는, 표준 중국어로 쓰였으나 대만어와 초우어(대만 원주민 언어)등의 다언어가 혼합된 소설을 분석하여 다언어성을 드러내는 기법과 그 번역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대만어·하카어를 활용한 문학은, 표준 중국어를 활용한 문학 작품에 비해 대만 출판시장에서 작은 파이를 가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만어와 하카어로 쓰여진 문학 작품은 단순히 중국어 문학으로 묶일 수 없는 독자적인 언어적·문화적 층위를 지니기에, 독자들에게 ‘중국어권 문학’과는 다른 고유한 가치를 소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만어·하카 문학은 한국 출판업계에도 새로운 번역 전략과 차별화된 콘텐츠 발굴의 기회를 제공하는 작지만 의미 있는 창구가 될 수 있다. 참신한 대만 문학 작품의 발굴을 원한다면 대만어·하카 문학상의 수상작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출처
https://bhuntr.com/tw/competitions/wcbjyn5y401yu9tp9j
서원익. (2023). 19세기 중반 이후 대만어 백화자(Tâi-gí Péh-ōe-jī, 台語白話字) 운동의 전개 양상: 대만 인식의 변화와 ‘대만의식’의 형성. 열상고전연구, 80, 153-194.
Lee, Y. (2024). The Translatability of Multilingualism in a Taiwanese Novel: The case of Wu Ming-yi’s The Stolen Bicycle. INContext: Studies in Translation and Interculturalism, 4(2), 166-197.
타이베이 국제 도서전 2026, 대만 출판시장 트렌드 10월, 대만 문학 번역 출판 지원 GPT, 골든 버터플라이 어워즈 2026, 위앤리우 출판사 50주년
현지 한국도서 출간 현황 및 언론, 리뷰 등 현지 반응 분석
현지 한국도서 출간 현황
천명관 작가의 소설 <고래>가 10월 2일 출간되었다. 최은영의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천선란 작가의 <노랜드> 등, 2025년 한해 동안 여러 한국 소설을 소개해 온 후추통 번역가가 번역을 담당했다.
션쿵(深空) 출판사의 한국 웹소설 출판은 꾸준히 지속되었다. 10월 8일 유려한 작가의 <백작가의 망나니가 되었다>의 단행본 4권이 출간되었다. 냥이와 향신료 작가의 <어떤 계모님의 메르헨> 단행본 3권도 같은 날 출간되었다. 션쿵출판사가 매달 다량의 웹소설을 출간하고 있어, 이번 현지 한국 도서 출간 현황에는 대표작으로 한정하여 일부만을 출간 현황에 포함하였다. 전체 리스트의 경우 션쿵출판사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웹소설이나 소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만에 적게 소개되는 장르인 유아그림책 신간 또한 10월에 신규로 출간되었다. 김지안 작가의 <달리다 보면>이 위앤리우 출판사를 통해 10월 1일 출간되었다. <달리다 보면>은 2024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하며 해외 시상식에서 인정받은 작품으로, 위앤리우 출판사 또한 <달리다 보면>의 도서 소개의 상단부에 수상 소식을 언급하며 이를 홍보에 활용하였다.
더불어 조사 대상 기간(2025.09.21.~2025.10.20.)내에 발간되지는 않았으나, 올해 6월 국내에서 출간된 소설 《인턴》가 10월 대만 내 중국어본 출간을 목표로 현재 번역 및 교정 작업이 진행 중이며, 전자책과 종이책으로 동시 출간될 예정이다.
출처
션쿵출판사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 https://www.instagram.com/interstellarxx/
위앤리우 출판사 공식 홈페이지 https://m.ylib.com/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타이베이 국제 도서전 2026, 대만 출판시장 트렌드 10월, 대만 문학 번역 출판 지원 GPT, 골든 버터플라이 어워즈 2026, 위앤리우 출판사 50주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