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에 강한 리더

저자 인터뷰

 

 

 

Q. <재난에 강한 리더>의 원고를 집필하고자 했던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A. 인류가 생존하는 동안 전쟁, 테러, 붕괴, 화재, 산불, 홍수, 지진 등 재난은 계속될 것입니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하마스 기습 이스라엘 공격을 시작으로 전쟁이 진행 중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을 지켜야하는 것이 국가의 기본적인 의무이자 책임입니다.
기장 중요한 것이 최고 리더의 선택과 결정이 한 국가나 사회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6.25전쟁 때 참전한 미 8군 사령관 리지웨이(1895~1993)장군은 회고록에서 그의 눈에 비친 한국 군대를 이렇게 평가했다.
“…무엇보다 한국군 내에서는 ‘체면’이 가장 중요했다. 한국군 장교들은 자신들보다 계급이 낮았던 미국 고문관들의 조언을 수용하지 않았다”
“남한 사람들은 자유를 사랑하고 가정에 헌신적이었다. 한국군에게 부족한 것은 싸우려는 의지나 용기가 아니었다. 이들에게는 체계적이고 강한 훈련과 훌륭한 리더십이 너무도 부족한 것이 문제였다”

지금도 반복되는 재난 현장 문제점을 70년 전 미군 장성은 제대로 지적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은 재난 예방, 대응뿐만 아니라 대책 수립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고쳐야 합니다.

 

 

 

Q. <재난에 강한 리더>는 어떠한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A. 국가 지도자들 뿐만 아니라 재난관련 부서 담당자, 일반 국민들 모두가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윈스턴 처칠, 오바마, 조지부시 대통령 등이 재난 현장에서 대국민 소통, 대국민 메시지 전달 방식, 재난 책임의 한계 등을 살펴보고 우리도 교훈을 얻었으면 합니다.

 

 

 

Q. <재난에 강한 리더>만이 가진 매력이나 특징 혹은 포인트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 반복된 재난에 대응방식과 처리과정은 똑 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해난사고가 오히려 증가했다고 합니다. 사고 예방 대책은 간곳없고 없는 진상규명하느라 정치적 싸움의 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이런 문제점에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리더의 자질, 대형사고에 임하는 리더의 자세, 재난관리커뮤니케이션, 재난책임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를 제시했습니다.

 

 

 

Q. <송재빈> 작가님이 생각하는 독서와 인생 책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인류 최초 원자폭탄을 실제로 투하한 미국 33대 투르먼 대통령(1884~1972)은 “모든 독서가가 다 지도자가 될수는 없다. 그러나 모든 지도자는 독서가가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나는 중요한 역사적 결정을 할 때 역사적으로 이전에 있었던 사례를 연구했다. 모든 문제는 과거에 그 뿌리가 있다. 나는 역사적으로 서로 이어져 있는 관계속에서 결정을 내렸다. 내가 왜 역사를 읽고 또 읽었느냐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독서는 인생을 만들고, 인간의 본성을 극복하고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Q. <송재빈> 작가님의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 사실 재난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재난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끊임없이 발생합니다. 자기 계발서, 소설 등은 일상생활을 하는데 도움은 되겠지요. 그러나 재난은 생명과 직결됩니다. 우리가 알고 대처해야하는 이유입니다. 앞으로도 전쟁, 테러, 붕괴, 화재 등 재난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정리해 나갈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독자분들에게 전하고자 하시는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A. 국민이 변해야 정부, 정치권, 재난도 변하게 됩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 특검을 포함 여덟 기관이 아홉 차례 수사·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 수사, 국회 국정조사, 감사원 감사, 해양안전심판원 조사, 선체 조사위 조사, 사참위 조사, 검찰 특별수사단 수사 등을 받았습니다. 한 사건을 놓고 이런 식의 강도 높은 수사·조사를 거듭한 유례가 없습니다. 검찰의 첫 수사에서 밝혀진 내용에서 더 나아간 것은 사실상 없습니다.
통상적인 선박 전문가라면 누구나 짐작할 만한 원인으로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검경 수사와 재판에서 ‘선체 불법 개조 증축과 평형수 부족, 부실한 화물 고정, 운전 미숙, 승객을 버려두고 도망친 선장과 선원들, 관리감독 소홀 등으로 사고가 났다’고 명확한 결론이 난 상태입니다. 어떤 이유로 공식적인 발표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특조위와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는 각각 120~125명 규모로 꾸려졌습니다. 하지만 선박·해양 전문가는 거의 없었습니다. 특조위는 151억원, 사참위는 572억원의 예산을 썼습니다. 3000여명이 사망한 미국 9·11 테러 조사위원회가 쓴 돈(163억원)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70% 이상이 인건비와 조직 유지비였던 것이죠. 이런 도덕적 해이 뒤에서 해난 사고는 세월호 때보다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이제는 국민이 달라지지 않으면 정부, 정치도 결코 달라지지 않고 어처구니없는 재난은 반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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