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미래 도서 산업에 대한 인식과 전망, 개인출판비용, 개인출판사, 공동출판

인도네시아의 미래 도서 산업에 대한 인식과 전망, 개인출판비용, 개인출판사, 공동출판

 

 

쁘라보워 수비안토 정부, 문화 분야 두 개 부처로 재편성

지난 10월 20일 쁘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가 인도네시아 제8대 대통령에 취임하고 새 행정부 장관을 발표했다. 전 정권의 34개 부처는 48개 부처로 늘어났으며, 많은 부처가 2~3개 부처로 세분화되었다. 도서 출판 등 문화 부문을 담당하던 관광창조경제부와 교육문화연구기술부도 다음과 같이 세분화되었다.

 

인도네시아의 미래 도서 산업에 대한 인식과 전망, 개인출판비용, 개인출판사, 공동출판

 

과거 조코 위도도 대통령 초선 임기 초, 2015년 1월에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된 창조경제위원회(Bekraf)는 게임 개발,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 시각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상품디자인, 패션, 영화, 애니메이션 및 비디오, 사진, 수공예, 식품 디자인, 음악, 출판, 홍보/광고, 행위예술, 미술, TV 및 라디오 등 창의경제 16개 부문의 정책 수립을 담당했다. 그러다 2019년 관광부에 흡수되어 관광창조경제부로 통합되었고, 이제 5년 만에 다시 분리되어 창의경제장관부로 격상되었다. 창의경제부의 장관에는 뜨꾸 리프키 하르샤(Teuku Riefky Harsya)가 임명되었으며, 그는 민주당(Partai Demokrat) 출신의 정치인이다. 차관은 게임업체 W3GG의 창업자 겸 CEO 출신인 이렌 우마르(Irene Umar)가기용되었다.

한편 교육문화연구기술부는 조코 위도도 정부 후반기, 유니콘 기업 고젝(Gojek) 창업자 출신 나딤 마카림 장관의 리더십 아래 원래의 교육문화부에 연구와 기술 부문까지 흡수하면서 지나치게 비대해졌다. 이로 인해 도서 출판 같은 문화 부문은 교육과 연계되어 상업도서보다는 교과서가 우선시되었다. 그러나 이번 새 정부에서는 교육 부문을 분리하고, 일반 문화 부문을 ‘문화부’로 독립시켰다. 새로운 문화부 장관에는 파들리 존(Fadli Zon)이 임명되었으며, 실무를 맡을 차관에는 가수 겸 배우 출신 기링 가네샤 주마료(Girign Ganesha Djumaryo)가 기용되었다. 하지만 교과서와 관련된 부문은 초중등교육부와 고등교육과학기술부에 여전히 남아 있다. 인도네시아의 미래 도서 산업에 대한 인식과 전망, 개인출판비용, 개인출판사, 공동출판

* 출처
인도네시아출판협회(IKAPI) 홈페이지

Ikapi Beraudiensi dengan Menteri Pendidikan Dasar dan Menengah

 

 

우붓 작가&독자 페스티벌에서 한강 작가와 정보라 작가 홍보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은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발리 우붓에서 열린 2024년 우붓 작가&독자 페스티벌(Ubud Writers & Readers Festival 2024)에 참가해,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의 작품《 채식주의자》,《 희랍어 시간》 등을 전시하고, 이번 행사에 초청된 다른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홍보했다.

올해로 21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에는《 저주토끼》와《 나의 유토피아》를 쓴 정보라 작가와《 저주토끼》와 강경애 작가의《 지하촌》을 영어로 번역한 안톤 허 작가 등이 참석해 호주, 인도네시아, 인도, 필리핀, 영국, 미국, 프랑스 등 여러 나라의 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행사에는 한국문학번역원이 한국에선 유일한 제휴단체로 이름을 올렸다. 주최 측은 특별히 홈페이지의 한 페이지를 할애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알리고, 이 대회에 초청된 정보라 작가와 안톤 허 작가를 소개했다.

* 출처
자카르타경제신문 https://www.pagi.co.id/bbs/board.php?bo_table=korean_news&wr_id=13791
Ubud Writers & Readers Festival 2024 홈페이지 https://www.ubudwritersfestival.com/news/a-look-intothe-2024-nobel-prize-in-literature-winner-han-kang-and-south-korean-literature

 

 

인도네시아의 미래 도서 산업에 대한 인식과 전망

1953년에 설립되어 1990년대 전성기를 맞았던 구눙 아궁 서점(Toko Gunung Agung)이 2023년 매장을 모두 닫으며, 인도네시아의 도서출판 산업계는 큰 충격을 안겼다. 구눙 아궁은 한때 국내 도서판매시장의 25%를 차지했었다. 이후 북스앤비욘드(Books and Beyond), 또가마스(Togamas), 키노쿠니야(Kinokuniya) 등 유명 서점들이 아울렛을 축소하거나 온라인 서점으로 전환하면서, 오프라인 도서판매 시장은 격변기를 맞이했다. 인도네시아의 미래 도서 산업에 대한 인식과 전망, 개인출판비용, 개인출판사, 공동출판

 

– 인터넷의 영향

인터넷의 발달이 오프라인 서점 쇠퇴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을 인정해야만 한다. 종이책 보다 훨씬 저렴한 전자책의 등장 역시 인터넷 없이는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지난 십여 년 동안 아마존의 킨들(Kindle), 구글플레이 북스(Google Play Books)는 물론, 인도네시아에서도 그라메디아 디지털(Gramedia Digital) 같은 전자책 서점들이 문을 열었다. 반면 인도네시아 사회의 독서 문화는 위기로 맞이했다. 특히 젊은 세대는 책보다는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같은 SNS 플랫폼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즐기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책은 읽는 대신 더 간편하고, 휴대하기 편하고, 저렴한 콘텐츠에 끌리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변화가 일부 작가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일 수밖에 없다. 전자책의 경우 로열티와 인세가 낮고, 인터넷을 통한 도서 판매량은 출판사나 온라인서점이 숨기기도 쉬워 확인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 또한 전자책에는 높은 세금과 오프라
인 서점에 비해 저조한 판매 상황을 감수해야 한다. 여기에 또꼬페디아(Tokopedia), 쇼피(Shopee), 부깔라빡(Bukalapak) 등 여러 인터넷 쇼핑몰과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통해 저가 또는 무료로 제공되는 대규모 불법복제 도서 문제가 더해졌다. 온라인 콘텐츠는 사이버 보안이 취약할 경우 종이책보다 더 쉽게 불법복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은 글을 쓰는 작가보다는 다국적 기업의 직원, 공무원, 기업가 등을 훨씬 더 유망한 직업으로 여긴다. 성공적인 작가가 되려면 책이 많이 팔려야 하지만, 종이책의 경우 초판 2,000권이 팔리면 성공한 것으로 간주한다. 요즘은 한 번에 2,000부를 인쇄하는 것도 사실상 최대치이며, 이 책이 다 팔리면 해당 도서가 성공한 것으로 본다. 책이 빨리 소진되면 독자의 수요가 있다고 판단해 재인쇄에 들어가기도 한다. 그런데 작가가 1년에 2,000권을 팔았고, 책 가격이 10만 루피아(약 8,700원), 로열티는 10%라고 가정하면 연간 작가가 받는 로열티는 2,000만 루피아(약 173만 원)에 불과하다. 결국 1년에 한권의 책을 내는 것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다. 그 책이 수만 권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는 한 작가들은 다른 수입원을 찾아야 한다. 인도네시아의 미래 도서 산업에 대한 인식과 전망, 개인출판비용, 개인출판사, 공동출판

 

– 도서 업계는 몰락하지 않고 시장환경에 적응하고 있을 뿐이란 시각

도서 산업의 전성기가 다 지났다고 말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도서 산업이 죽어가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 문해력과 지식 보급의 기초는 여전히 디지털 콘텐츠보다는 종이책에 의존하는 부분이 크기 때문이다. 산업적으로 도서 산업의 지속가능성은 결국 수익에 달려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 점은 어떤 산업이든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도서 산업은 미래에도 출판사와 서점을 유지하며 충분한 수
익을 창출할 수 있을까? 점점 더 많은 독자들이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디지털 콘텐츠가 종이책보다 수익성은 떨어지지만, 신기술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 Z세대, 그리고 미래의 젊은 세대들에게 전자책은 더욱 적합할 가능성이 크다. 디지털 포맷을 활용하려면 멀티미디어 요소나 대화형 기능 같은 추가 콘텐츠를 포함해야 하므로, 독자들에게 다양한 방식의 독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이는 출판사에도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열어준다.

그렇다고 해서 종이책의 시대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실제로 서적 인쇄량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많은 교육 기관에서는 종이책을 필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학교, 대학, 도서관, 의과대학, 법률 회사 및 여러 기관에서 교과서, 참고 자료 및 인쇄 출판물은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족자카르타, 말랑, 반둥, 솔로와 같은 교육 중심 도시에서는 더욱 두드러진다. 즉, 인도네시아 종이책 시장의 파이는 여전히 충분히 남아 있다는 것이다. 전자책이 꼭 이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편리성과 접근성이 뛰어난 전자책이 금방 시장을 장악할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여전히 많은 독자가 읽은 마지막 페이지에 표시하거나, 문장에 줄을 그으며 책을 읽는다. 종이책의 판매량이 전자책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도서 시장과 서점은 사라져 가는 것이 아니라, 시장과 환경에 맞게 적응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출판사들은 종이책과 전자책을 동시에 출시하고, 오디오북 버전을 제작해 판매하며, 자기계발 장르의 도서 콘텐츠를 기반으로 교육 자료를 별도로 제작하는 등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 도서 불법복제와 환경 문제

인도네시아 도서 산업이 현재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불법복제 도서의 유통이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소비자들이 불법복제가 도서 산업에 미치는 악영향을 충분히 인식하고, 합법적인 도서를 구매하여 저자와 출판사를 지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불법복제 도서가 제공하는 저렴한 가격의 유혹을 대다수의 인도네시아 독자가 거부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디지털화와 불법복제 문제 외에도, 종이책 인쇄에 필요한 종이, 잉크, 인쇄 장
비, 운송비 등 각종 비용이 크게 오른 것도 또 다른 문제다. 인쇄용지와 잉크 가격 상승은 출판사의 이윤을 잠식하거나, 이를 독자에게 전가하는 방식으로 도서 판매가격의 인상으로 이어진다. 출판사는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인쇄 프로세스와 가격에 관해 피치 못한 선택을 해야 할 경우가 있는데 추가적인 비용을 내가 감당하느냐 아니면 독자들에게 넘기느냐 하는 것도 그런 결정 중 하나다.
또한 도서 인쇄 산업의 종이 의존도는 환경 문제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삼림 벌채, 물과 에너지 소비, 탄소 배출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간과할 수 없다. 일부 출판사는 재활용 종이 사용, 친환경 인쇄법, 디지털 출판과 같은 옵션들을 모색하거나 검토하고 있다. 책을 출판하는 것은 어쨌든 출판사로서는 중요한 투자이지만 모두 다 기대했던 만큼의 성공을 거두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책이 시장에서 독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면 출판사는 재정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소규모 독립 출판사는 이러한 이유로 존폐의 기로에 서기도 한다. 예측 불가능한 도서 출판시장에서 출판사의 지속적인 수익성 유지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최소 인쇄 부수를 줄이거나 전자책 출판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의 발전과 그에 따른 디지털화는 도서 산업의 환경을 많이 변화시켰지만, 지식과 스토리텔링에 대한 수요가 있는 한 인도네시아 도서 산업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그에 적합한 형태와 방향으로 진화해 갈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미래 도서 산업에 대한 인식과 전망, 개인출판비용, 개인출판사, 공동출판

* 출처
꼼빠스닷컴 https://money.kompas.com/read/2023/11/21/083000826/menakar-masa-depan-industri-perbukuan?page=all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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