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지역 도서관의 변화 및 과제, 영국 출판계 다양성 현황과 미래 과제, 자비출판, 자비출판비용, 자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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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영국 출판시장 보고서
코디네이터 | 김지연

 

 

세계 도서전 소식
영국 도서관 주간 2025 개최 결과

2025년 4월 7일부터 13일까지 7일간 진행된 영국 도서관 주간은 ‘Libraries for Tomorrow(내일을 위한 도서관)’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올해 행사에는 전국 3,500개 도서관이 참여해 총 61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 증가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다음과 같은 혁신적인 행사가 진행되었다.

 

 

영국 지역 도서관의 변화 및 과제

영국의 지역 도서관은 점차 전통적인 책 대출의 공간을 넘어 지역 사회의 문화적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많은 도서관이 지역 주민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 공동체의 결속력 강화와 문화 접근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농촌 지역은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도서관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러한 지역 격차 해소가 향후 정책적으로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자가 출판의 확산과 시장 변화

자가 출판은 최근 몇 년간 크게 확산하고 있으며, Amazon Kindle Direct Publishing과 같은 전자책 및 주문형 인쇄(POD) 플랫폼이 대표적인 유통 경로로 자리 잡았다. 콜린 후버와 앤디 위어 등 유명 작가들의 성공 사례를 통해 자가 출판의 가능성이 입증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한 독자와의 직접적인 소통이 자가 출판시장의 성장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론

자가 출판은 더 이상 대안이 아니라 출판산업 내 하나의 강력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창작의 자유와 빠른 수익화, 글로벌 유통이 가능한 구조 덕분에 신진 작가뿐 아니라 전통 출판 작가들도 병행하거나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세대별 소비 트렌드
시장 현황 : 폭발적인 성장의 이면

2025년 영국 디지털 출판 시장은 4.1억 파운드 규모에 도달하며 사상 최고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수치로, 종이책 시장 성장률(3%)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오디오북 시장이 25%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이며 디지털 출판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플랫폼 간 경쟁 구도에서 아마존의 킨들은 여전히 68%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애플 북스가 22%로 꾸준히 성장하며 추격을 이어가고 있다. 오디오북 시장에서는 오디블이 55%로 선두를 달리지만, 스포티파이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3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세대별 소비 트렌드 : 디지털 네이티브의 부상

Z세대(10~20대)는 ‘소셜 리딩’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틱톡의 #BookTok 해시태그와 연계된 독서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면서, 주 평균 8.2시간이라는 가장 높은 디지털 독서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은 짧은 영상 콘텐츠와 연계된 ‘미니 리딩’을 선호하며, 스토리 피드 같은 신생 플랫폼에서 15분 이하의 단문 콘텐츠를 소비하는 비율이 45% 증가했다. 밀레니얼 세대(20~30대)는 ‘멀티태스킹 독서’를 잘 활용하는 집단이다. 73%라는 압도적인 구독률을 보이며, 특히 통근 시간이나 가사 노동 중에 오디오북을 활용하는 비율이 높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하이브리드 구독’ 모델(전자책+오디오북 통합 패키지)이 60%의 구독자에게서 호응을 얻고 있다.

기술 혁신 : 독서 경험의 재정의

AI 기술은 이제 디지털 출판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주요 플랫폼 모두 2025년까지 AI 기반 맞춤형 추천 시스템을 완전히 도입했으며, 독자 선호도 예측 정확도가 89%에 달할 정도로 고도화되었다. 특히 최근 도입된 ‘감정 인식 추천 시스템’은 독자의 독서 속도와 휴식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콘텐츠를 제안하는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한 인터랙티브 북은 주로 아동도서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아이들이 책 속 캐릭터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을 하며, 교육 효과가 40% 이상 향상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상 독서 모임(Virtual Book Club)은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행되며, 전 세계 독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로 정착했다.

오디오북 : 들리는 출판의 부흥

오디오북 시장은 연평균 25% 성장이라는 놀라운 속도로 확장 중이다. 특히 SFX(특수 효과 음향)가 강화된 과학 장르와 풀 캐스트 연기가 적용된 범죄 스릴러 장르가 각각 35%, 28%의 점유율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도입된 ‘3D 사운드 기술’은 청취자로 하여금 이야기 속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제공하며, 중장년층 이용자를 크게 증가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소비자 의식의 변화 : 가치 소비의 확산

디지털 콘텐츠 소비에 있어 ‘윤리적 소비’ 트렌드가 두드러지고 있다. 38%의 소비자가 탄소 배출량이 적은 플랫폼을 의식적으로 선택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주요 출판사들은 클라우드 서버의 탄소 중립화와 에너지 효율적인 데이터 센터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래 전망 : 다음 도약을 위한 준비

 

 

영국 출판계 다양성 현황과 미래 과제
인종 다양성 : 진전과 지속적인 과제

영국 출판계는 지난 5년간 인종 다양성 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2025년 현재, 소수인종(BAME) 작가 비율은 18.2%로 2020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 특히 흑인 작가의 경우 오히려 출간 비율이 4.2%에서 3.8%로 감소하는 등 역주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반해 인도와 파키스탄 출신 작가들은 꾸준히 증가하며 연평균 2.1%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장애인 작가의 경우 6.5% 비율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상승했지만, 출판 과정의 장벽은 여전히 높다. 설문에 응한 장애인 작가의 63%는 출판사 시설의 물리적 접근성 부족을, 57%는 편집 과정에서의 이해 부족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LGBTQ+ 커뮤니티의 성장과 지원 체계

성소수자 작가들을 위한 지원 시스템은 눈에 띄게 확충되고 있다. 대표적인 LGBTQ+ 문학상인 Polari Prize의 경우 수상작이 연평균 12% 증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인다. 2025년 한 해 동안 발간된 LGBTQ+ 주제 도서는 1,852종으로, 이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수치이다. 주요 출판사들은 평균 2.5명의 LGBTQ+ 전담 편집자를 두고 있으며, ‘Rainbow Manuscript Project’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미출간 작가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연간 120명의 작가를 지원하며, 38%라는 높은 출판 성공률을 자랑한다. 펭귄 랜덤하우스와 페이버 앤드 페이버를 비롯한 25개 출판사가 참여하고 있다.

성별 균형 : 표면적 진전 속의 미묘한 불균형

표면적으로는 여성 작가 비율이 52.3%로 남성(46.1%)을 앞서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문학상 수상 비율을 살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여성 작가의 수상 비율은 48.7%로 남성(50.2%)에 약간 못 미치고 있다. 도서 내용 분석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발견된다. 소설 주인공의 45.2%만이 여성인 반면, 남성 주인공은 51.3%에 달한다. 논픽션 분야에서는 더욱 두드러진 성별 편향이 관찰되는데, 남성 중심 주제가 62.1%를 차지하고 있다.

계층과 지역 간 격차 해소 노력

출판계의 사회경제적 다양성은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 있다. 작가의 68.2%가 상위 중산층 출신이지만, 노동계급 출신은 고작 12.4%에 불과하다. 다행히 Working-Class Writers 지원 프로그램이 연 450명의 작가를 배출하며 점진적인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지역적 다양성 측면에서는 런던 거주 작가가 54.3%로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다. 북부 잉글랜드 작가는 11.2%,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작가는 8.7%에 그치며 지역 간 불균형이 뚜렷하다.

출판사의 다양성 정책 비교

주요 출판사들의 다양성 정책을 비교 분석한 결과, 해체트 출판사는 15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에 210만 파운드의 예산을 할당하며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퍼콜린스는 장애인 작가 지원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블룸즈버리는 LGBTQ+ 작가 비율 9.8%로 선두를 달렸다. 신입 채용 과정에서도 BAME 인턴 비율이 28.4%로 일반 직원 평균(18.2%)보다 높아, 미래를 위한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다만 장애인 인턴 비율은 5.1%로 목표치인 7%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성공 사례와 향후 과제

펭귄 랜덤하우스의 WriteNow 멘토링 프로그램은 참여 작가 중 58%가 BAME 출신이며, 42%의 출간 성공률을 기록하며 모범 사례로 꼽힌다. Common People 프로젝트는 노동계급 작가 전용 출간 시리즈로, 계층 다양성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2026년을 위해 출판계는 BAME 작가 비율 22%, 장애인 작가 8%, 지방 작가 15%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성 할당제 도입 검토, 지역별 창작 스튜디오 설립, 소외 계층 대상 작문 교육 확대 등이 논의되고 있다.

결론 및 전망

이 보고서를 통해 살펴본 바와 같이 영국 출판산업은 디지털화, 다양성 확대, 지속 가능한 출판 등 다양한 변화 속에서 발전하고 있다. 향후 인공지능 활용 증가와 디지털 콘텐츠 소비 확산, 지역 도서관의 문화적 역할 강화 등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출판업계의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을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참고 문헌
Libraries Connected (2024). UK Libraries Week 2024 Report
The Guardian, The Bookseller, Nielsen BookScan
UK Publishing Diversity Report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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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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