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디지털 출판 2025 성장 동향, 스페인 전자책 부가세 4% 정책 효과, 아마존 강세 스페인 전자책 시장 구조, 공공도서관 플랫폼 eBiblio 현황, 한국 도서 스페인어권 디지털 수출 전략
빠르게 성장 중인 스페인 디지털 출판 동향, 공공도서관 디지털 플랫폼 확장, 종이책 대비 저렴한 가격
10월 스페인 출판시장 보고서
코디네이터 | 이민재
이달의 출판계 이슈
빠르게 성장 중인 스페인 디지털 출판 동향
스페인 출판 시장은 여전히 종이책 중심이다. 2024년 스페인 출판 전체 매출액 30억 3,751만 유로(원화 약 5조 원) 중 종이책 매출은 28억 5,800만 유로(원화 약 4.7조 원)로 시장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성장세로 보자면 디지털 도서가 종이책 도서를 훨씬 앞선다. 전년 대비 2024년의 종이책의 매출 성장율은 약 5%대에 그쳤지만, 동기간 디지털 도서의 매출 성장율은 14.9%에 달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이렇게 빠른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스페인 디지털 출판 동향과 특징을 담고자 한다.
1. 가파른 성장
스페인 디지털 출판 동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다른 콘텐츠에 비해 유독 가파른 성장을 보인다는 것이다. 디지털 도서 매출은 지난해 14.9% 성장하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5.5%까지 확장되었다. 또한 지난해 디지털 도서 다운로드 건수는 1,842만 건으로, 전년 대비 23.9% 증가했다. 이런 수요에 맞추어 디지털 신간 도서의 수도 늘어나고 있는데, 2024년에만 27,784종이 발행되어 전년 대비 8.7% 성장을 기록했다. 장르로는 일반 소설이 31,467종으로 전체의 약 19%를 기록했으며, 아동청소년 문학이 9,781종으로 그 뒤를 이었다.
2. 글로벌 플랫폼 강세
스페인 독자들은 디지털 도서를 전문으로 다루는 글로벌 플랫폼에서 주로 디지털 도서를 읽는다. 대표적으로는 아마존(Amazon)과 같은 플랫폼이 있다. 독자들이 이런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단일 디지털 도서를 구매하여 읽는 경향이 가장 두드러졌다. 넥스토리(Nextory)와 같이 구독 모델의 플랫폼도 있지만 여전히 단일 디지털 도서 플랫폼에 비하면 이용자 수가 적은 편이다.
스페인 디지털 출판 2025 성장 동향, 스페인 전자책 부가세 4% 정책 효과, 아마존 강세 스페인 전자책 시장 구조, 공공도서관 플랫폼 eBiblio 현황, 한국 도서 스페인어권 디지털 수출 전략
3. 공공도서관 디지털 플랫폼 확장
한편, 스페인 문화부에서 운영하는 공공도서관 디지털 플랫폼인 이비블리오(eBiblio)도 유의미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작년에만 이용자가 18%가 성장했는데, 가장 큰 이유로는 스페인의 공공도서관과 연계되어 많은 도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4년에는 이러한 공공도서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총 58,522종의 도서가 독자들을 만났다.
4. 종이책과 동일한 부가세 인하 정책
스페인 정부는 지난 2020년 4월 23일부터 스페인 칙령 5/2020(Real Decreto-Ley 5/2020)에 의거하여 디지털 도서에 대한 부가세도 종이책과 동일하게 21%에서 4%로 하향 조정하였다. 이는 상대적으로 최종 소비자 가격이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디지털 도서 구매를 더욱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평가이다.
5. 종이책 대비 저렴한 가격
비단 스페인 출판시장만의 특징은 아니지만 디지털 도서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종이책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있다. 2023년 기준, 스페인 디지털 도서의 평균 가격은 부가세 적용 전 7유로(한화 약 1만 1천 원)으로 2022년 7.2 유로에 비해 오히려 조금 낮아졌다. 또한 스페인의 경우 같은 도서 기준으로 종이책보다 디지털 도서의 소비자 가격이 약 40~60% 정도 저렴한데, 이는 독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점 중 하나로 손꼽힌다.
위와 같은 특징이 두드러지는 스페인의 디지털 도서 시장은 여러 과제 또한 직면하고 있다. 일단은 높은 성장세에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적다. 이는 앞으로 많은 성장 가능성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또다른 면에서는 많은 도전이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한 스페인 독자들이 주로 활용하는 디지털 도서 플랫폼이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기업의 플랫폼이라는 점도 고민이 필요한 지점이다. 이런 플랫폼들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방식으로 시장이 고착화되면 도서 가격의 자체적인 조절도 쉽지 않고 수익의 많은 비율이 플랫폼 사용료나 수수료로 빠져 나가게 되어 디지털 도서의 매출이 스페인 도서 생태계에 유용하게 사용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페인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나 활동도 어렵게 만든다는 점에서 글로벌 플랫폼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시장의 특징은 빠른 해결책이 필요해 보인다.
그럼에도 스페인의 디지털 출판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고, 한국 도서 수출에 있어서도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다. 가장 큰 이유는 전세계의 수많은 스페인어 사용자에 있다. 스페인에만 5천만 명 가까운 인구가 있을 뿐 아니라, 전세계로 보자면 약 6억 명의 인구가 스페인어를 사용한다. 종이책이 국경을 넘나들며 소개되기에는 훨씬 많은 물리적 시간이 소요되지만, 디지털 도서는 더 빠르게 여러 스페인어 사용 독자에게 침투할 수 있다. 한국 콘텐츠를 스페인어로 번역 출간할 때 디지털 출간도 소홀히 보면 안되는 이유이다. 스페인을 중심으로 스페인어권 디지털 출판 시장의 현황과 특징을 잘 이해하여 다각적으로 도서 수출을 준비한다면, 앞으로 보다 폭넓은 한국 콘텐츠 수출이 이루어지리라 기대된다.
참조
스페인 EFE 통신 25.4.22일자 기사, Todo Literatura 2025.6.14일자 기사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스페인 디지털 출판 2025 성장 동향, 스페인 전자책 부가세 4% 정책 효과, 아마존 강세 스페인 전자책 시장 구조, 공공도서관 플랫폼 eBiblio 현황, 한국 도서 스페인어권 디지털 수출 전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