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책값의 문제, 태국 출판협회는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방콕 저작권 페어 2025(Bangkok Rights Fair) 함께 진행되어, 책쓰기, 책인쇄, 책인쇄비용

비싼 책값의 문제, 태국 출판협회는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방콕 저작권 페어 2025(Bangkok Rights Fair) 함께 진행되어, 책쓰기, 책인쇄, 책인쇄비용

 

 

 

4월 태국 출판시장 보고서
코디네이터 | 이현경

 

 

이달의 출판계 이슈
태국 출판시장, 이제는 특정 독자층을 위한 시장으로 변화 중

현대인의 삶은 소셜 미디어 중심으로 변화했고 누구나 손안의 전자기기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같은 관심사를 가진 독자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작가들도 자신의 한정된 독자층을 대상으로 작품을 공개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출판시장은 ‘니치 마켓(Niche Market)’으로 바뀌고 있으며, 책을 원하는 독자를 위한 주문형 인쇄(Print on Demand)² 방식이 활성화되면서, 태국의 출판시장도 점점 더 세분화되고 있다.

즉 과거처럼 대량 출판을 통해 광범위한 독자층을 확보하기보다는 소규모 독자층을 겨냥한 맞춤형 콘텐츠 제공이 출판시장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이다. 니치 마켓이 성장하고 상업적 가치가 점차 높아지면서 대형 출판사도 이에 주목하여 유사한 콘텐츠를 출판하게 된다. 결국 시장 점유율 경쟁이 심화되면서 특정 장르나 트렌드가 주류로 자리 잡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니치 마켓을 겨냥한 대표적인 태국의 출판사 3곳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어 북 퍼블리싱 (A Book Publishing)
젊은 예술가, 인디 문화 팬을 메인 타겟으로 하고 있고 아트북, 사진집, 디자인 중심 콘텐츠가 있다. 독립 창작자와의 협업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디자인 감도 높은 책을 선호하는 마니아층을 공략하는 것이 전략이다.

 

리더리 퍼블리싱(Readery Publishing)
문학 매니아 및 인디 독자를 주요 타깃으로 한다. 온라인 서점 Readery에서 시작된 출판사로 번역 문학, 현대 소설, 철학서 등 일반 출판시장에서 잘 다루지 않는 장르를 출판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깊이 있는 번역 문학과 비주류 텍스트를 좋아하는 독자층을 위한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

 

쌀몬 북스(Salmon Books)
밀레니얼 세대, Z세대를 타깃으로 에세이, 사회 비평 등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 중심으로 출간한다. 특히 개성 있고 독특한 편집 스타일과 디자인으로 두터운 매니아층을 갖고 있다. 쌀몬 북스는 기존 전통 출판과 다른 톤과 목소리로 독자들과 소통을 하고 있으며, 이는 ‘가볍지만 생각할 거리를 주는 책’을 지향하고 있다.

 

태국 출판사 수 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은 최저점으로 약 282개 출판사가 존재했다. 그리고 2024년은 회복세로 약 383개 출판사로 4년 만에 약 35% 증가하였다. 또한 출판인 협회(PUBAT) 회원으로 등록되지 않은 독립 출판사 및 개인 작가(Self-publishing)도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앞으로도 증가 추세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abookpublishing/
https://www.facebook.com/readery/
https://www.facebook.com/salmonbooks/

 

 

비싼 책값의 문제, 태국 출판협회는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태국 출판인 협회 회장 수윗 룽왓타나파이분(สุวิช รุ่งวัฒนไพบูลย์)은 태국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책값이 비싼 이유에 대해 높은 생산 비용을 언급했다. 예전에는 한 번 출판할 때 3,000부씩 인쇄했지만 지금은 3,000부를 찍는 것도 어려운 상황으로 도서 제작 비용이 증가한 이유는 아래의 두 가지 주요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외부 요인으로 수입 종이 가격이 2020년 이후 40% 이상 상승했고, 해상 운송비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태국 내 생산 종이 공급 부족 및 높은 물류 비용이 발생했다. 두 번째 내부 요인으로 원고 비용인 저작권료의 증가, 삽화 및 편집 비용의 증가 그리고 편집자 및 인건비의 상승을 언급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정책으로 도서관이나 학습 센터를 확장하고, 공공 서비스로 책을 제공할 예산을 마련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렇게 되면 책의 인쇄 부수가 증가하고, 가격을 낮출 수 있다. 또한 책을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여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자신이 원하는 책을 서점에서 고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제시했으며, 이는 프랑스와 대만에서 시행된 방법과 유사한 방법이다.

더불어 세금 지원 정책도 제안했다. 책 구매에 대한 세금 혜택 제공, 책 출판 및 제작 비용에 대한 저리 대출 지원, 종이 및 인쇄 서비스에 대한 세금 면제가 있으며 이러한 정책은 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출판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도서전 소식
태국 전국 도서전(National Book Fair) & 방콕 국제 북 페어(Bangkok International Book Fair) 2025

2025년 제53회 태국 전국 도서전 및 제23회 방콕 국제 북 페어가 2025년 3월 27일부터 4월 8일까지 방콕의 퀸 시리킷 국립 컨벤션 센터(QSNCC)에서 진행되었다. 3월 28일, 미얀마에서 발생한 지진의 영향이 방콕에 영향을 미쳤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으며 전체 일정은 정상적으로 진행되었고, 목표 방문객 수도 달성하였다.

방문객 수는 약 130만 명으로 집계되었고 총 매출은 4억 3천만 바트 이상으로 전년 대비 5~10% 성장하였다. 참가 출판사 수는 400개 이상, 1,200개 부스, 200만 종 이상의 도서 전시 및 판매가 진행이 되었다. 총 7개 테마존이 구성되었고, 소설 및 문학, 북 원더랜드(10대 대상 만화 및 그래픽 노블), 아동 및 교육 도서, 일반 도서, 중고 도서, 해외 도서 그리고 굿즈 및 비도서 콘텐츠로 이루어졌다.

 

 

출처
https://pubat.or.th/bkkibf/
태국 코디네이터 본인 현장 직접 촬영

 

 

방콕 저작권 페어 2025(Bangkok Rights Fair) 함께 진행되어

방콕 저작권 페어는 태국 출판 및 서적 판매 협회(PUBAT)가 주최하는 국제 저작권 거래를 위한 B2B 행사로, 2025년 3월 28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됐다. 해외 출판 관계자 및 에이전트 115개사, 14개국(한국, 중국, 일본, 대만, 미얀마, 필리핀 등)이 참여했다. 비즈니스 매칭은 271건의 저작권 거래 미팅이 진행되었으며, 63명의 바이어와 107명의 셀러가 참여하였다. 계약 규모는 총 6,800만 바트 상당의 저작권 계약이 체결되었다.

PUBAT는 대만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에이전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여 향후 태국과 대만 출판사 간의 펠로우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합의하였다. 이 행사를 통해 아세안 국가에서는 ‘보이즈 러브’, ‘걸즈 러브’, LGBTQ 소설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는 아동도서에 대한 관심이 높고, 유럽은 역사 도서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분석이 있었다.

이번 방콕 저작권 페어 2025는 태국을 아세안 지역의 출판 허브로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고, 향후 5년 내 아시아의 출판 중심지, 10년 내 글로벌 저작권 거래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다.

출처
https://www.nationthailand.com/life/art-culture/40047311
https://pubat.or.th/bkkibf/

 

 

비싼 책값의 문제, 태국 출판협회는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방콕 저작권 페어 2025(Bangkok Rights Fair) 함께 진행되어, 책쓰기, 책인쇄, 책인쇄비용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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