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중축선 테마 도서 흥행, 현지 한국 작가 및 문화 전반 분석, 도서출판, 도서출판방법, 도서출판사
전역에서 지역 특색 도서전 열려
8~9월의 중국은 다양한 도서 축제로 가득했다. 8월 13일에서 20일까지 열린 2024 상하이도서전(上海书展)은 일주일 동안 29만 8천 명의 방문객이 방문했고, 오프라인 도서판매 금액이 4,814만 8,300위안을 달성하는 등 2023년에 비해 35% 성장한 수치를 보였다. 도서 자체뿐만 아니라 관련 문화 IP 상품 판매 금액 또한 500만 위안에 달하며 이러한 행사를 통해 도서 소비를 진작시키고자 하는 출판계의 지침이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는‘국제아동도서전’으로 유명하지만, 자체적으로 진행하는‘상하이도서전’도 올해 20주년을 맞으며 그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왔다.
2024년에는 중국 전역 19곳의 출판 그룹과 357곳의 출판사가 참여하여 16만 종의 도서가 출품되었다. 특히 이번 도서전에서는 오랜 역사를 지닌 대대로 계승한 제품 혹은 서비스를 뜻하는 ‘라오쯔하오(老字号)’ 기업과의 협력이 눈에 띄었다. 중국출판그룹과 ‘화산263라오쯔하오(华山263老字号)’는 상하이 라오쯔하오 행사를 통해 도서 구매 금액에 따라 해당 브랜드에서 제조한 굿즈를 제공한다. 최근 많은 주목을 받는 ‘화산263라오
쯔하오’는 치파오, 재봉틀, 식품, 커피, 전통 필기구 등의 전통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상하이도서전에서 선보인 한국 관련 도서로는 다락원 출판사에서 수입해 상해외어교육출판사(上海外语教育出版社)에서 출간된《 한국문화 재미있게 읽기 시리즈》가 있다. 고조선시대,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등 시기에 따른 한국인의 삶과 관련 이야기를 담은 도서이다. 이 외에도 다른 언어와 함께 외국어 학습 교재에 한국어가 포함되긴 했지만, 중국에서 행사에 ‘국제’라는 키워드가 들어가지 않으면 중국 국내의 다양성 홍보에 집중한 경우가 많기에 한국의 흔적을 찾기 쉽지 않다.
8월 중순에는 광둥성에서 ‘2024남국서향제(南国书香节)’가 열렸다. 중국출판그룹, 중국소년아동신문출판총사, 중신출판그룹 70여 곳의 출판 기관이 참여하고, 마이쟈(麦家), 류츠신(刘慈欣), 마보용(马伯庸) 소설가 등 180여 명의 출판 관계자가 참석했다. 1993년부터 진행된 이 도서전은 링난(岭南)이라고 불리는 광둥성과 광시성, 즉 중국 남쪽의 특색있는 도서를 전시 및 홍보하는 행사이다. 9월 베이징에서는 중국 유명 에세이 작가 스톄셩(史铁生)을 기리는 ‘나와 디탄’ 도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처럼 8월 중순과 9월 중순은 각종 도서전과 독서 행사가 다양하게 열린다.
베이징 중축선 테마 도서 흥행, 현지 한국 작가 및 문화 전반 분석, 도서출판, 도서출판방법, 도서출판사
* 출처, 참고문헌 등
https://www.chinawriter.com.cn/n1/2024/0823/c403994-40304838.html
더우반, 최근 10년 동안 도서 순위 발표
최근 중국 최대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서 최근 10년(2014~2023년) 동안의 도서 종합 250위를 공개했다. 더우반은 명확한 순위 기준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단순 판매량뿐만 아니라 리뷰 수와 미디어 노출 등 중요도를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250위 중 최근 10년 내 출판되거나 재판된 종류는 77종으로, 그중 해외 도서가 59권으로 77%를 차지한다. SF와 非SF 종류 중에서는 SF의 비중이 42권으로 다소 높은 편이며, 중국 국내보다 해외 도서의 비중이 높은 것을 보아 중국 출판계에서는 여전히 해외의 SF 도서를 선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서 언급한 77종의 도서 중 해외 국가 분포를 살펴보면 미국 15권, 일본 12권, 영국 9권으로 이들의 합이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러시아의 경우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지하로부터의 수기》, 영화감독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봉인된 시간》 등 세 권이 포함되었고, 한국의 경우 이창동 감독의《 녹천에는 똥이 많다》, 최은영의《 밝은 밤》이 순위에 올랐지만, 단일 국가별로 보면 한국은 아직 발전의 여지가 많다. 더우반 사이트에 의하면, 순위권에 포함된 영향력 있는 도서는 대부분 민영 출판 기관에서 출판되며, 대표적으로 과맥문화(果麦文化), 신경전(新经典), 독객문화(读客文化), 99독서인(99读书人), 모철도서(磨铁图书), 상해역문사(上海译文社) 등이 있다. 이 중 과맥문화는 한국의 유튜버 밀라논나의 에세이, 수의사 나응식의《 고양이 마음 사전(如果猫咪会说话)》 등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인물의 도서를 출판하는 젊은 민영 출판 기업이다. 순위에 포함된 도서 중 20권이 평점 8.5~9.9점 사이, 57권이 9~9.7점 사이다. 당당왕이나 징둥도서 사이트에 비해 더우반은 상대적으로 점수를 낮게 주는 플랫폼으로 유명하다. 이들 도서 중 리뷰어 20만 명이 넘는 도서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대만 작가 린이한(林奕含)의《 팡스치의 첫사랑 낙원(房思琪的初恋乐园)》,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타라 웨스트오버의《 Educated》이다. 해당 도서들은 모두 리커버 버전으로 중국에서 재출간되었다는 특징이 있으며, 작가 본인이 중국 내에서 굳건한 팬덤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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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참고문헌 등
https://mp.weixin.qq.com/s/ez_lRGJQZkz1lh_NkBuOgw
베이징 중축선 테마 도서 흥행
2024년 7월 말 유네스코에서 베이징의 자금성을 중심으로 한 남북 중축선(中轴线)을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는 것이 공식화되었다. 베이징 증축선은 13세기부터 건설되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긴 7.8km로 도시를 가로지르는 형태이다. 천안문광장, 자금성, 경산공원 등 다양한 역사문화유적을 포함하고 있는 베이징 중축선을 홍보하기 위해 중국각 산업에서 열을 올리고 있다. 출판업도 예외는 아닌데, 베이징시에서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시 차원 추천 도서 목록 ‘징화호서(京华好书)’는 증축선 관련 테마를 긴급으로 발표했다.《 중축선:고도의 등줄기(中轴线——古都脊梁)》,《 천지중화: 베이징 중축선 문화유산(天地中和:北京中轴线文化遗产)》 등 중축선과 직접 관련이 있는 학술 도서와 《태묘와 중축선 고건축 문화 경전(太庙与中轴线古建文化经典)》, 《요풍순우1):원대도 계획 사상과 고대 중국(尧风舜雨:元大都规划思想与古代中国)》 등 베이징의 도시건설 및 중축선 범위 내의 문화유산 관련 도서 등 총 19종이 선정되었다. 이 도서들이 모두 2022년 하반기 이후로 출판된 것으로 보아, 중국 정부가 중축선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꼼꼼하고 치밀한 준비 작업을 해왔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베이징관광국에서는 중축선 하루 여행 코스 및 반나절 투어 상품을 출시하며 베이징 시민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 사람들의 유입을 촉진하고 있다.
《천지중화》 / 《태묘와 중축선고건축 문화 경전》 / 《요풍순우》
1) 요와 순 임금의 어진 덕이 천하에 널리 퍼져 있음을 뜻하는 말
민간 서점 생존기
베이징대와 칭화대학교가 위치한 하이디엔구(海淀区)에서 1993년부터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민영서점 ‘만성서원(万圣书园)’은 30여 년 동안 같은 구 내에서 이사를 해왔으며, 줄곧 단독 건물이나 낮은 빌딩에 있다가 2024년 봄, 하이디엔구의 상업가 겸대학로라고 불리는 우다오커우(五道口) 역 부근 쇼핑몰에 입점했다. 설립자는 베이징대 출신으로 주변 대학교의 학생들이 직접 와서 도서를 보고 고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영업을 멈추지 않고 있다. 페이지원(PAGEONE) 등 세련된 건축물과 해외 도서로 유명한 서점 브랜드와는 달리 만성서원은 서적의 방대함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쇼핑몰에서도 총 두 층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규모를 확장했는데, 만성서원의 오래된 팬들은 이에 대해 상업화에 대한 우려와 민간 서점 분위기의 대중화라는 두 가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점 관계자와 간단히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쇼핑몰 입점으로 인해 유동 인구 자체는 늘었으나 이것이 반드시 도서 구매로는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우리나라 교보문고와는 달리 책을 읽기 위한 휴게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도서 진열장이 빽빽한 탓에 서점 자체의 체류 시간이 길지는 않다고 한다. 그래도 서점 영업 기간 동안 줄곧 이어온 회원제도를 개편하여 보다 주요 이용층을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 카페와 함께 운영하는 페이지원, 독특한 거울 인테리어로 인증샷 명소인 종서각(钟书阁) 등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다음 행보가 중요할 것이다.
만성서원 내부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등장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2023년까지 일반 민영서점은 생존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중국에서는 2015~2016년이 오프라인 서점의 황금기라고 불렸는데, 이후 특색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지 못한 경우는 자금난을 문제로 연이어 도산하는 결말을 맞이했다. 민영서점 브랜드 중 대중적으로 알려진 ‘스뎬서점(十点书店)’은 온라인 서점 서비스를 2018년 실물 서점을 중국 전역에 5곳 설립하며 사업을 확장했으나, 팬데믹 이후에는 3곳 만이 살아남았다. 특히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설립된 지점은 월세 문제로 더욱 빠르게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이와 반대되는 행보를 보인 서점 브랜드는 ‘즈와이서점(之外书店)’으로 주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의 대도시가 아니라 3선 이하 도시를 둥지로 삼으며 인터넷으로 도서 구매를 하는 경우가 그렇게까지 편리하지 않다는 점을 이용했다. 전문 분야에 집중하는 운영 방식도 하나의 답안이 될 수 있다.
2012년 문을 연 베이징인문고고학서점(北京人文考古书店)은 고고학, 박물관, 예술 및 역사 서적을 주제로 하는 소규모 서점이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꾸준히 3~5%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도서를 소량으로 여러 번 구매하는 방식으로 새 책 재고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관련 분야의 전문 기관과의 행사를 적극적으로 주최하며 특별한 경험을 위한 소비자나 독서인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연극’을 테마로 한 ‘마즈서점(码字人书)’으로 매장에는 다양한 연극 도서뿐만 아니라 소규모의 연극 공연 및 예술 활동이 정기적으로 진행되어 이목을 끌었다. 분야가 대중적이지는 않더라도 정확한 포지셔닝으로 수년간 단단한 팬층을 형성했다. 행사가 없을 때는 도서 관련 네트워킹을 위한 공간으로 손님들에게 서점을 대여하며 독서 애호가들 사이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시시푸(西西弗)서점’은 1993년 구이저우(贵州)에서 처음으로 운영을 시작한 이후 베이징, 상하이, 션전 등 80개의 도시에 400여 개의 매장이 있는 복합 문화공간을 겸용한 서점이다. 아기자기한 분위기에 각 도시의 특색을 반영하고 있어, 전국의 시시푸 서점 순례를 하는 팬들까지 있을 정도이다. 이상 중국 민영서점의 현황을 간략히 살펴보았는데, 전통적인 운영 방식을 고집하는 곳들도 온라인 판매 채널 구축과 행사로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은 이제 생존에 필수적인 선택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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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종합 베스트셀러 현황
8월 신간 베스트셀러 상위권에서 위화(余华)의 두 작품,《 나는 생쥐처럼 겁이 많다(我胆小如鼠)》와《 산곡미풍(山谷微风)》이 각각 3위와 15위를 차지하며 그의 문학적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나는 생쥐처럼 겁이 많다》는 1996년에 발표된 자전적 성장소설로 2024년 세 번째 리뉴얼 버전으로 이 책에 대한 위화의 인터뷰 녹취록이 함께 실려있다. 《산곡미풍》은 2024년 산문집으로 총 12편의 신간 에세이와 위화가 1984년 이후에 집필한 글 중 스스로 엄선한 17편의 작품이 실려있다. 이 책은 출간된 지 한 달 만에 당당왕 문학 신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누적 리뷰가 264만 건을 돌파하며 올해 그 어떤 신간 도서보다 호응도 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서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리뷰는 “이 책은 하나의 종이 브이로그와 같다. 책의 제목처럼 위화의 글에서 편안함과 느긋함(松弛感)을 최고로 느낄 수 있다”는 평가로, 비슷한 리뷰가 상위권에 있는 것을 보아 중국 출판계에서 위화의 입지를 다시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8월 신간 베스트셀러 상위권의 특징은 여름 방학 특수로 인한 아동 교육 도서와 느긋하고 감성 가득한 에세이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중국 학교는 대부분 8월 말, 9월 초에 개학하는데, 이 시기를 맞아《 중국 우화 속의 사변 수업(中国寓言里的思辨课)》, 《화샤오라오의 만화로 쉽게 이해하기: 몸에 관한 10만 개의 Why(花小烙漫画科普:身体的十万个为什么)》 등 아동용 교육 도서도 10위 권 안에 들었다. 이 외에 SNS에서 감성 있는 글을 발행하는 꽃미남 작가로 유명한 장하오천(张皓宸)의 단편 소설《 너의 말을 듣다(听你的)》, 작가 겸 기업인인 양톈전(杨天真)이 19개국과 도시를 돌아다니며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 에세이《 만나러 갑니다(去遇见)》, DTT라는 필명을 쓰는 콘텐츠 업계 종사자 겸 누적 80만 베스트셀러 작가의《 당신이 자연스럽게 산과 바다가 되길 바랍니다(愿你顺风顺水,自成山海)》, 8월에도 10위권 안에 들었던 SNS 인기 일러스트레이터의 bibi원장(bibi园长), 바이차(白茶)의 동일 도서가 순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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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참고문헌 당당왕 https://www.dangdang.com/
현지 한국도서 출간 현황
현지 한국 작가 및 문화 전반 분석
8월의 중국 출판 시장에서는 한국 작가의 신간이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해 기존에 두드러졌던 문학, 에세이, 심리학 부문에서 한국 작가의 약진이 줄어든 모습이었다. 《내 아이를 위한 주의력 수업(最好的教养)》은 한국 출간 1년 만에 중국어 버전이 나왔으며, 원래 2024년 10월에 중국 출간 예정이었으나 당당왕에서는 예약 판매로 찾아볼 수 있다. 구해근 교수의《 한국노동계급의 형성》은《韩国工人(한국 노동자)》라는 제목으로 일찍이 2004년에 중국에서 번안 되었는데(한국 2002년 출간), 20년 만에 그의 신간이 출간된 것이다. 특히 사회과학문헌출판사에서는 교수의 다양한 강연을 중심으로 여름 휴가기간 동안 한국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며 강력추천하고 있다. 시기적으로는 7월에 출간되긴 했지만, 8월에 해당 출판사에서 학술 행사를 할 때 이 도서 시리즈의 판촉 행사를 곁들이고 있다 .
한양대학교 엄익상 명예교수가 집필한《한국 한자음 중국식으로 다시 보기(韩国汉字音新探)》는 한국 출판 9년 만에 북경대학출판사에서 중문 버전이 출간되었다. 보통 대학 출판사에서 출간되면 관련 강의 교재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2024학년도 북경대 한국어학과(조선어학과)와 러시아어학과 2개 과에 지원자가 미달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북경어언대학교는 한국어, 일본어, 이탈리아 등 소수 언어 석사생 모집을 중단하는 등 한국어의 인기가 한풀 꺾인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경대학출판사에서 출간된 한국어 관련 도서가 긍정적인 신호탄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4월에 출간된《시간을 파는 상점》은 출간 4개월 만에 당당왕 누적 리뷰 1,500개를 넘기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당 책을 구매한 사람들이 함께 관심을 보인 도서 목록 카테고리로《불편한 편의점》(김호연 저), 《구름가의 작은 가게(云边有个小卖铺)》(장자자/张嘉佳 저)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 노출되며, 비슷한 주제로 인해 세트로 판매되기도 한다. 《시간을 파는 상점》과 《구름가의 작은 가게》는 원래 가격이 각각 42위안(한화 약 7,800원)으로 책정되어 있는데 세트 상품의 경우 총 49위안(한화 약 9,1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8월 외국 소설 신간 베스트셀러 100위 중에 한국 도서는 없었고, 영국, 미국, 이탈리아, 칠레, 독일 등 다양한 국적 작가의 도서로 채워졌다. 그중 일본 작가의 도서는 거의 25%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대표적으로는 공포 추리물 전문 작가인 에도가와 란포, 히가시노 게이고등 현대 작가와 더불어 이즈미 교카, 시가 나오야 등 1900년대에 활동했던 일본 전통 소설 작가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중국의 대표 작가들과 비교되며 도서는 주로 전집의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외국 아동문학 신간 58위에 오른《해리엇(175岁的哈里特和它的朋友们)》은 제1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동화 작가인 한윤섭의 도서로 홍보되고 있으며, 한국 문학 번역가인 쉬리홍(徐丽红)이 번역을 맡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강소역림출판사에서는 국제적으로 문학상 수상 경력이 있는 동화를 시리즈로 엮어 출판하는데, 네 번째 시리즈에는《해리엇》을 포함해 일본, 이탈리아, 벨기에 작가의 동화 등 총 4권이 한 세트로 95위안(한화 약 17,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강소역림출판사《해리엇》 포함 문학 수상작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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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 《구름가의 작은 가게》 세트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