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이 사랑하는 책, 필수 전자책, 전자 신문 플랫폼 론칭, 소량출판, 소설인쇄, 소설출판사
12월 베트남 출판시장 보고서
코디네이터 | 신승복
제7회 국가 도서상 시상식 열려
매년 11월 말이 되면 베트남 공산당과 정부의 출판관련 고위 인사들과 출판사 및 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우수 작품을 선정 수상하는 <국가 도서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올해는 11월 29일에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에서 제7회 국가 도서상 시상식을 진행하였고, 본상에서 55개 작품을 시상하였고 독자들의 참여에 의해 선정되는 ‘독자들이 사랑하는 책’ 부문에서 4개의 작품을 수상하였다.
최우수상에 해당하는 A 부문에서는 3개의 작품이 선정되었는데 1698년부터 2020년까지의 호치민시의 기원과 발전에 대한 역사를 다룬 책『 쟈딩-사이공-호치민시』가 선정되어 작가 ‘응우웬딩뜨(Nguyễn Đình Tư)’와 ‘호치민 종합출판사’가 수상하였다. 작가 ‘응우웬딩뜨’(1920년 생)은 나이가 105세가 되었는데도 베트남의 문화와 역사 분야에서 왕성한 연구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다른 두 작품으로는『 내과의 진단과 치료 가이드북』
이 선정되어 주필로 참여한 ‘다오쑤언꺼(PGS.TS.BS. Đào Xuân Cơ)’박사와 ‘바익마이(Bạch Mai) 병원 출판사’가 수상하였다. 이 책은 전통적 치료법과 선진 치료법을 두루소개하고 있어 의료 현장에서도 사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의학서로도 높은 평가를 받아 선정되었다. 다른 작품으로는 총 360명에 해당하는 군인 문인들의 작품을 3천 페이지에 달하는 5권에 담은『 군인 문인 총집(Tổng tập Nhà văn quân đội)』이 선정되어 ‘문학 출판사’와 ‘군인 문예 잡지’ 총 편집인 ‘응우엔빙프엉’작가가 수상하였다. 360명의 작가는 모두 전·현직의 군인 출신 문인들로 해당 작품에는 시와 비평, 번역 작품들을 총망라한 작품이 실려 있다. 독서상 시상식에 맞추어 베트남 정보통신부는 작가와 출판사 외에도 좋은 책들을 찾아 소개하여 독서 문화 진흥에 공이 있는 언론인들에게 표창을 하고 베트남의 삼성이라 할 수 있는 빈(Vin)그룹도 표창을 받았다.
올해 ‘국가 도서상 시상’은 이전과 조금 달라진 부분이 있다. 시상식을 기획하여 진행하는 미디어 관련 업체 규모도 확대되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작품들이 수상 후보에 오를 수 있도록 후보작 추천 기관을 확대하였다. 특히 언론과 독자들이 후보작을 추천할 수 있게 하였고 평가 시에 가중치를 반영하게 한 점도 달라진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결과 전체 57개 출판사 중 51개 출판사가 수상 후보작으로 추천을 받아 이전보다 10개 출판사가 더
많이 추천 받았다. 작품수로는 총 372종의 작품이 추천되어 이전 대회보다 60종의 작품이 더 많이 후보작으로 추천되었다. 아울러 공정한 심사와 독자들의 관심과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2차 심사를 통과한 작품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독자들이 사랑하는 책, 필수 전자책, 전자 신문 플랫폼 론칭, 소량출판, 소설인쇄, 소설출판사
최우상을 수상한 작가 ‘응우웬딩뜨’와 그의 작품
독자들이 사랑하는 책, 필수 전자책, 전자 신문 플랫폼 론칭, 소량출판, 소설인쇄, 소설출판사
국가 도서상은 역사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출판사들의 참여와 후보작이 많아지고 독자들도 선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이전에는 작가와 출판사에게만 수상을 하였지만 독서 문화 진흥과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언론기관과 기업에게 수상하면서 독자와 일반 대중에게도 관심을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독자들이 사랑하는 책
올해 ‘국가 도서상’에서는 ‘독자들이 사랑하는 책’을 신설하여 독자들의 참여로 총 4개의 작품을 선정하여 시상하였다. 아래에서 4개의 작품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 선생님(người thầy)』은 ‘인민군대 출판사’에서 출판한 응우엔찌빈(Nguyễn Chí Vịnh) 작가의 작품으로 독자들이 사랑하는 책에 선정되었다. ‘응우웬찌빈’ 작가는 국방부 차관을 지낸 사람으로 1954년 제네바 협약 이후 남베트남에서 비밀리에 잠입하여 정보 요원으로 활동하였던 그의 상관 당쩐득(Đặng Trần Đức)을 다룬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이 책은 주인공인 당쩐득(1922-2004)의 출생 100년을 기념하여 2022년에 출판된 것으로 베트남 전쟁 시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비밀정보 요원의 삶과 주인공의 개인사에 대해 다루고 있다. 당쩐득(1922-2004)은 1954년 프랑스군이 북베트남에서 철수할 때에 비밀리에 남쪽으로 잠입하여 위장 결혼을 한 후에 남베트남과 캄보디아 등지에서 첩보 활동을 하였고 후에 정보 요원 출신으로 소장까지 진급한 인물이다.
『 이름 없는 여름(Mùa hè không tên)』은 베트남의 대표적인 아동 작가인 ‘응우엔녓아잉(Nguyễn Nhật Ánh)’의 작품으로 2023년 9월에 ‘젊은이 출판사’가 출판하였다. 이책은 작가가 어린 시절 살고 성장했던 꽝남(Quảng Nam)성 도도(Đô Đô) 마을을 배경으로 한 주인공 캉(Khăng)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성장에 관한 소설이다. 이 작품에는 개발 시기 이전 베트남 어린이들이 했던 놀이와, 첫 사랑의 순간과 많은 추억들을 다루고
있다. 1955년 생인 작가 응우엔녓아잉은 청소년과 아동을 대상으로 하여 100개 이상의 작품을 발표한 베트남에서 성공한 작가 중 한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 신비로운 눈(mắt biếc)』도 자신의 어린 시절 고향 도도(Đô Đô)를 배경으로 한 청소년의 사랑을 소재로 한 소설로 2019년에 영화로 재작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 젊음의 가치는 얼마일까? (tuổi trẻ đáng giá bao nhiêu?)』는 ‘로이즈응우엔(Rosie Nguyễn)’의 작품으로 냐남 출판사에 의해 출판되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자신을 찾는 여정에 어려움을 겪는 젊은이들을 위한 수필이다. 작가는 솔직하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세상에서 배웠던 교훈을 독자들과 공유하고 있다. 작가는 이 책에서 젊은이들이 자신의 숨겨진 능력을 발견하고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 책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늘 배움의 기회를 찾고 열정을 갖고 살기를 희망하는 젊은이들에게 큰 동기부여를 주는 책이다. 이세 작품 외에 나머지 한 작품은 번역서로 냐남 출판사에서 번역 출판한 루이스 세풀베다(Luis Sepúlveda)’의『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 (Chuyện con mèo dạy hải âu bay)』이다.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책으로 선정된 『선생님』(좌)과『 이름 없는 여름』(우)
독자들이 사랑하는 책, 필수 전자책, 전자 신문 플랫폼 론칭, 소량출판, 소설인쇄, 소설출판사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4개의 작품 중에 냐남 출판사는 2개의 작품을 수상하는 기쁨을 맞게 되었다. 냐남 출판사의 임원 응우웬쑤언밍 (Nguyễn Xuân Minh)은『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는 5만권 이상이 누적 판매 되었고『 젊음의 가치는 얼마일까?』는 58만권 이상이 누적 판매되었다고 밝혔다. 출판사의 입장에서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가 있다는 것은 지식 산업을 이끌기 위해 어렵고 까다로운 책을 출판하는 데에 일종의 카우 뱅크가 되어 큰 재정적 힘이 되고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냐남 출판사는 이번에 버트란트 러셀(Bertrand Russell)의『 서양 철학의 역사』3권과 윌 두란트(Will Durant)의『 철학 이야기』도 3위와 장려상을 수상했다.
필수 전자책, 전자 신문 플랫폼 론칭
코로나 대유행은 다방면에서 대면 방식이 아닌 온라인 방식으로의 전환을 급속하게 하였다. 베트남 정부는 온라인 접근성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가 정책을 알리기 위해 전자 서적과 신문 플랫폼을 개설하였다. 특히 도시와 농촌간의 정보 격차가 많이 생기면서 산간벽지에 사는 주민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개설되었다.
해당 플랫폼은 정보통신부 소속 출판사인 정보통신 출판사가 개설 운영을 담당하고 정보통신부의 출판인쇄국이 재정지원을 하고 있다. 장르별 전자책, 신문사, 출판사, 정부기관에 따라 구분되어 있어 이용자가 원하는 자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디지털 저작권 보호를 위해 다운로드 방지 기능, 전자책 복사와 인쇄방지 기능까지 탑재하였다. 정부의 빈곤감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출판사와 언론사들은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어 양질의 콘텐츠가 업로드 되고 있다. 현재 플랫폼에는 전자책 202권(멀티미디어북, 오디오북, 일반 전자책 포함)과 인포그래픽, 메가스토리, 영상 신문 등을 포함하여 3,485개의 기사를 볼 수 있다. 독자들이 사랑하는 책, 필수 전자책, 전자 신문 플랫폼 론칭, 소량출판, 소설인쇄, 소설출판사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