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기(TAIWAN TRAVELOGUE) 미국 전미도서상 수상, 분담출판, 서적출판, 소규모출판

대만 여행기(TAIWAN TRAVELOGUE) 미국 전미도서상 수상, 분담출판, 서적출판, 소규모출

 

《대만 여행기(TAIWAN TRAVELOGUE)》 미국 전미도서상 수상

대만 소설가 양솽쯔(楊双子)의 소설《 대만 여행기(Taiwan Travelogue)》의 영어 번역본이 미국 전미도서상 번역 문학상 부문을 수상했다. 이는 전미도서상에서 번역 문학 부문이 생겨난 이후 대만에서의 첫 수상이며, <뉴욕타임스>에서는《 대만 여행기》에 대한 리뷰를 실었다.

 

도서《 대만 여행기 (Taiwan Travelogue)》의 표지

 

양솽쯔의 소설《 대만 여행기》는 1938년 일본이 대만을 식민지 통치하던 시절을 배경으로한다. 대만의 음식 문화와 전통을 탐구하러 1년간 대만을 방문한 일본인 여성 작가가 여행하는 동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그녀의 현지 통역가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다. 음식에 대한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두 주인공이, 중국어, 대만어, 일본어 그리고 영어와 같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 소통하는 과정을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풀어냈다. 이 책은 작가와 번역가의 관계를 일본과 일본의 통치를 받고 있던 대만의 관계에 비유하여 권력이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했다. 그리고 다른 여행 회고록이 그러하듯 주인공은 낯선 땅에서 자신을 깨닫는 시간을 거친다.

《대만 여행기》의 번역가 린 킹(Lin King, 金翎)은 대학원 재학 시절 해당 도서의 번역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의 관심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힌 린 킹은 이 책에 대해, “번역 문학에 관해 이야기하는 번역 문학”이라고 평했다. 그는 (번역 과정에서) 과도하게 서양화를 하지 않으며 원문의 정수를 잡아냈다고 강조했으며, “이 책이 대만의 문화와 역사를 전 세계 독자들에게 소개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대만 여행기》는 지난 2020년 중국어로 출간되었고, 이후 일본에서 2023년 출간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11월 22일 <타이베이 타임스>는 해당 도서가 일본에서 1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고 말하며, 미국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선정됨으로써 현재 국외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만 문학 작품이라고 밝혔다. 미국 전미도서상 수상으로 스타작가 반열에 오른 양솽쯔는, 소설가 양조쯔(楊若慈)의 필명이다. 양솽쯔는 양씨 성의 두 쌍둥이 자매가 함께 공유하던 필명이며, 솽쯔(双子)는 일본어로 쌍둥이를 의미한다. 2015년 쌍둥이 자매 중 한명이 암으로 사망하였으나, 양조쯔 작가는 쌍둥이 자매를 기리는 의미에서 여전히 양솽쯔라는 필명을 쓰고 있다.

이 책의 추가적인 국외 번역은 현재 논의 중이다. 11월 21일 <포커스 타이완>은 이 책의 한국 출판의 경우 전미도서상 번역 문학 1차 후보(롱리스트)에 올랐던 올해 9월 확정되었다고 말했다. 전미도서상 수상이 발표되면서《 대만 여행기》는 각종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고, 수상 직후에는 대만 최대의 온라인 서점인 북스닷컴(Books.com.tw)에서 재고 없음 상태가 되었다. 성품서적의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책의 배송이 지연된다고 말했고, 전자책 플랫폼 리드무(Readmoo)에서는 해당 도서가 종합 순위와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하며 전자책과 종이책 모두 큰 인기를 끌었다.

다만 출판업계는 전미도서상의 수상이 도서의 판매량을 끌어 올린 점은 고무적이지만, 대만 독자들의 해외 수상작에 대한 지지 열기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차이나 타임스>가 지난 11월 22일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한국 작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후, 한국에서 6일 만에 한강의 도서가 실물 책이 103만 권 이상 판매되고, 전자책 또한 7만 권 팔린 것과 비교하면 대만 독자들의《 대만 여행기》에 대한 지지는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만 여행기(TAIWAN TRAVELOGUE) 미국 전미도서상 수상, 분담출판, 서적출판, 소규모출판

* 출처

https://www.taipeitimes.com/News/taiwan/archives/2024/11/22/2003827306
https://www.taiwannews.com.tw/news/5974470
https://focustaiwan.tw/culture/202411210007
https://www.chinatimes.com/realtimenews/20241122003598-260405?chdtv
《포커스 타이완》’Taiwan Travelogue’ wins U.S. National Book Award for Translated Literature (2024.11.21.)
https://focustaiwan.tw/culture/202411210007

 

 

타이완 독서 페스티벌(TAIWAN READING FESTIVAL) 진행

12월은 출판과 독서와 관련한 행사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국가도서관 주최의 타이완 독서 페스티벌이 12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중정기념당에서 진행되었다. 올해 행사에는 한국 국립 어린이 청소년 도서관, 필리핀 국가도서관, 태국 국가도서관 등 3개의 아시아 도서관이 행사 부스를 설치하여 해외 도서관에 대해 알리고 국경 없는 독서를 체험하도록 했다. 행사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부스를 방문하여 미션을 완료하면 스탬프를 찍어주는 이벤트가 진행되었고, 6개의 스탬프를 모을 때마다 행사 기념품이 지급되었다.

 

타이완 독서 페스티벌 행사 안내 이미지

 

대만 정부는 국민의 독서를 권장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공도서관은 국민 독서를 촉진하는 매개체가 되고 있으며, 타이완 독서 페스티벌과 같은 행사 또한 국립 및 지방 도서관의 협력으로 매년 진행되어 대만인에게 독서를 친숙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공공도서관의 노력은 국민의 독서 참여를 높이고 독서문화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하고, 대만의 문화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대만 여행기(TAIWAN TRAVELOGUE) 미국 전미도서상 수상, 분담출판, 서적출판, 소규모출판

* 출처
https://trf2024.ncl.taipei/news_content.php?id=3

 

 

타이베이 아트북 페어(TAIPEI ART BOOK FAIR) 개최

11월 22일에서 24일까지 총 3일간, 타이베이 아트북 페어가 개최되었다. 올해로 8회를 맞이한 타이베이 아트북 페어는 대만과 전 세계에서 모인 출판 단체, 창작자, 독립 서점 등이 다양한 창작물을 선보이는 연례행사이다. 2016년에 시작된 이 행사는 (2021년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행사가 진행되지 못한 것을 제외하고) 매년 진행되며 대만인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대만의 잡지 GQ는 이러한 타이베이 아트북 페어에
대해, ‘연간 최대 규모의 독립 출판 창작자의 파티’라고 말했다. 제8회 타이베이 아트북 페어의 입장권은 380nt(한화 1만 6,366원)이며, 장애인, 65세 이상, 12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판매되는 우대권의 경우 250nt(한화 1만 765원)다.

올해 타이베이 아트북 페어는 ‘틀리지 않다(沒有錯)’라는 주제로, 실수와 사용의 관점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표현과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했다. 타이베이 아트북 페어는 소규모 잡지에서부터, 예술 서적, 사진, 만화, 일러스트레이션, 문학, 디자인, 수공예, 타투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다루었으며, 신간 발표회, 워크숍, 강연 등을 구성에 포함하여 참여자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였다. 특히 워크숍은 도서와 관련한 색다른 클래스를 제공하며 눈길을 끌었으며, 국내 출판사도 워크숍에 참여했다. 지난 11월 22일에는 국내에서 미니북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수박와구와구가 미니북을 제작하는 클래스를 진행했다. 해당 클래스에는 손바닥 안에 들어오는 크기의 미니북을 직접제작하는 기회가 주어졌다. 클래스의 가격은 500nt(한화 2만 1,535원)로 책정되었다.

이번 타이베이 아트북 페어에는 430개 이상의 단체가 참가하며 지난해 못지않은 열기를 보였다. 대만의 언론사인 라비에(La Vie)의 지난 11월 23일 보도 내용에 따르면, 이는 사상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참가 단체 중 절반이 타이베이 아트북 페어에 처음으로 참여하였고, 보다 다채롭고 새로운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해외 참가자는 총187팀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의 인덱스 아트북 페어(Index Art Book Fair), 중국의 독립아트북 페어인 abC 등이 참여하였고, 세계 아트북의 동향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한국에서도 다양한 서점들이 참여했다. 유어마인드는 한국의 독립 출판 도서를 모아 소개했으며, 일러스트 전문 독립 서점 오프 투 얼론, 소장각, 아인서점, 회전문 서재등 다양한 서점들이 참여해 한국의 독립 서적을 소개했다.

지난 24일 성공리에 마무리된 이번 타이베이 아트북 페어에서는 대만과 한국의 문화교류와 협업 확대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페어에는 한국의 독립 서점과 출판사들이 예년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보였다. 이를 통해 타이베이 아트북 페어라는 플랫폼을 통해서, 한국과 대만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의 출판 교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페어의 특성상 창작자와 관객 간의 직접적인 소통이 이루어지기에, 한국 창작자들이 대만 독자들의 니즈를 직접 이해할 수 있었다는 점은 향후 아트북 페어를 통한 한국 독립 서적의 대만 내 저변 확대를 기대해 본다.

나아가 한국 독립 서점들이 이번 페어를 통해 생성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다양한 문화적 교류를 통해 한국 독립 출판의 가치를 점진적으로 확장해 나갈 여지가 있다. 또한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전시만 진행한 것이 아니라 워크숍, 강연, 퍼포먼스를 통해 출판을 다각도로 경험하게 한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의 서점과 출판사 이외에도 여러 한국 관련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개막일인 11월 22일에는 한국 인디 뮤지션인 데이먼스 이어의 공연이 진행되었다. 출판을 매개로 다양한 한국 문화를 소개한 타이베이 아트북 페어를 통해, 이후 출판 이외에도 한국과 대만 간의 인디 문화 전반의 교류가 가능해질 수 있을 것을 기대해 본다. 대만 여행기(TAIWAN TRAVELOGUE) 미국 전미도서상 수상, 분담출판, 서적출판, 소규모출판

* 출처
taipeiartbookfair.com
https://www.gq.com.tw/article/taipei-art-book-fair-2024
https://www.wowlavie.com/article/240025134

 

 

워드 웨이브 페스티벌(華文朗讀節, WORD WAVE FESTIVAL) 독서 축제 개최

2024년 11월 22일부터 12월 1일까지, 화산 1914 문화창의산업단지에서 <워드 웨이브 페스티벌>이 진행되었다. 워드 웨이브 페스티벌은 지난 2007년 화산 1914 문화창의산업단지가 재탄생한 이후 2013년에 처음으로 개최된 대만의 독창적인 독서 관련 문화행사이다.

 

워드 웨이브 페스티벌 행사 현장

 

워드 웨이브 페스티벌이 열리는 화산 1914 문화창의산업단지는 1900년대에 양조장으로 쓰이던 곳이다. 이후 2007년 위안류 출판을 통해 인수된 후 문화 창조 산업의 주력 기지로 탈바꿈하여, 대만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방문하는 타이베이의 랜드마크(시티호퍼스, 2024)가 되었다. 현재는 매년 워드 웨이브 페스티벌의 개최지로 타이베이 시민들을 독서로 이끌고 있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워드 웨이브 페스티벌 행사의 주제는 ‘어린 시절로 뛰어들기(跳進小時候)’이다. 해당 주제를 통해 작가와 참가자들이 독서를 매개로 어린 시절의 소중한 기억을 나누며 대만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워드 웨이브 페스티벌은 지난 2년간 여행 관련 키워드를 행사의 주제로 선정해 왔다. 지난 2022년은 ‘여행자·낭독’이라는 주제로, 여행의 다양한 형태를 통해 독서와 낭독을 재발견 하는데 초점을 맞추었으며, 책을 읽고 글을 낭독하며 자연과 문화를 탐험했다. 2023년은 ‘여행의 감각, 섬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여행을 통해 문학과 낭독을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 했으며, 지역 문화 전문가들과 함께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난 2년간, 여행이워드 웨이브 페스티벌의 주된 테마가 되어 왔던 가운데, 올해는 기존과는 다른 ‘어린 시절’이라는 키워드로 다양한 도서를 소개하고 색다른 독서 경험을 제공했다.

이번 12회 워드 웨이브 페스티벌은 총 40여 차례의 독서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가수와 배우 등 유명인들이 행사장을 찾아 낭독했다. 올해 행사 내용은 예년만큼 다채로웠다. 11월 26일과 27일 이틀간 도시 낭독 프로그램(城市朗讀)이 진행되었고, 도시 낭독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워드 웨이브 페스티벌과 함께 대만의 옛 거리인 다다오청과 멍자를 탐방하고, 이층 버스를 타고 옛 타이베이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다. 지난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낭독살롱(朗讀沙龍) 프로그램 또한 올해 동일하게 진행되었다. 유명 창작자들이 작품을 낭독하며, 독자와 만나 각자의 해석을 공유했다. 이번 낭독살롱에는 유문정(宇文正)과 류즈신(劉子新)을 비롯한 대만에서 주목받는 여러 작가가 참여했다. 유명인 이외에도 일반인 또한 낭독에 참여할 수 있었다. 11월 29일에는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낭독 대결이 펼쳐졌다. 참가 연령과 낭독 방식에 제한이 없어 참여자들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며 낭독에 참여하는 모습이 보였다. 참여자 중 1등에게는 5,000 대만 달러 상당의 성품서적 상품권이 지급되었다.

위와 같은 독서 관련 행사 이외에, 행사의 마지막 날에는 대만의 예술가들과 함께 대만 전통 민속극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 또한 제공되었다. 이번 워드 웨이브 페스티벌은 다양한 방식으로 책을 낭독하고, 독서를 경험할 수 있는 행사였다. 행사 참관을 위해 지난 24일 행사장을 방문했을 때, 주말을 맞아 화산 1914 문화창의산업단지를 찾은 많은 타이베이 시민이 본 행사에 참여해 성황을 이루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독서와 낭독이라는 콘텐츠가 행사를 통해 타이베이 시민들에게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전파되고 있었다.

제12회 워드 웨이브 페스티벌은 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 및 세대 간 공감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출판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행사가 매년 적지 않은 규모로 열리고 있다는 사실은 대만 사회에서 독서를 지속시키고, 출판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이 일관되게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워드 웨이브 페스티벌과 같은 행사의 존재 자체가,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 속에서도 아날로그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대만의 문화적 지향을 다시금 확인하게 한다. 이번 워드 웨이브 페스티벌은 독서를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커뮤니티에 전달했다. 특히, ‘어린 시절로 뛰어들기’라는 주제는 개인적 기억과 사회적 역사를 연결하며, 독자들에게 문학을 통해 자기 뿌리를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매년 타이베이 시민들에게 독서의 기회를 제공하는 워드 웨이브 페스티벌이 이후에도 꾸준히 지속되어, 출판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를 기대해 본다. 대만 여행기(TAIWAN TRAVELOGUE) 미국 전미도서상 수상, 분담출판, 서적출판, 소규모출판

* 출처
시티호퍼스(2024, April 5)
https://contents.premium.naver.com/cityhoppers/best/contents/240405124440074sf
https://www.huashan1914.com/w/wordwave/AnnualTheme
https://udn.com/news/story/6656/8376289?from=udn-ch1_breaknews-1-cate1-news
https://www.facebook.com/wordwavefestival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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