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만화가, 문화부 지원 속에 해외 아트 페스티벌 참여, 배우 김혜자의 도서 《생에 감사해》 대만 출간, 소장용책제작, 시집출판사, 시출판사

목차

대만 만화가, 문화부 지원 속에 해외 아트 페스티벌 참여, 배우 김혜자의 도서 《생에 감사해》 대만 출간, 소장용책제작, 시집출판사, 시출판사

 

 

4월 대만 출판시장 보고서
코디네이터 | 박소영

 

이달의 출판계 이슈
2025 원러팅 진달래 북 페스티벌(Wen-luo-Ting Azalea Books Festival) 개최

대만 타이베이의 대표적인 인문 예술 거리인 원뤄팅에서 2025 원뤄팅 진달래 북 페스티벌(이하 원뤄팅 페스티벌)이 진행되었다. 원뤄팅 페스티벌은 문화부에서 진행하는 출판 산업 관련 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진행되고 있으며, 타이베이시 다안구청, 침례교회(GBC) 등과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지는 행사다.

원뤄팅 페스티벌의 주요 이벤트인 거리 행사는 지난 3월 15일에서 16일까지 2일간 진행되었다. 올해로 2회를 맞은 원뤄팅 페스티벌은, 지난해 2024년 첫선을 보인 후 지역서점과 시민들의 열정적인 참여로 주목을받았다. 지난해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대중의 눈길을 끄는 데 성공한 원뤄팅 페스티벌은, 단순하게 거리 판매를 진행하는 지역 행사가 아닌 대만의 책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축제로 자리매김하였다.

올해 원뤄팅 페스티벌은 전년보다 커진 규모로 대중을 만났다. 지역서점인 서림서점(書林書店)이 중심이되어 80여 개의 부스를 기획하였고, 독립 서점 37곳, 출판사 19곳, 그리고 예술 브랜드, 음반샵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참여하여 더욱 풍성한 북 페스티벌을 구성했다. 타이베이시 신생남로 3단 98번지부터 76번골목 입구까지를 가득 채우며, 책과 사람, 문화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도서 페스티벌을 선보였고, 원뤄팅 페스티벌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은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였다. 페스티벌 현장에서는 독립 뮤지션의 공연과 대학교 동아리 학생의 현장 퍼포먼스,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스토리텔링 행사 등이 이어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열린 축제가 되었다. 이번 행사에서 공연할 대학생 동아리는 공모를 통해 모집하였으며, 대만대, 사범대, 대만 과학 기술 대학교, 타이베이 교육대 등 다양한 대학에서 열정 가득한 학생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이처럼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된 가운데 참가자들은 종이책을 넘기고 골목길을 거닐며,독립 서점의 이야기를 듣고, 작가와 독자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순간을 경험했다.

원뤄팅 페스티벌의 행사는 메인이 되는 거리 행사 이외에도, 원뤄팅 거리의 서점에서 다양한 실내 강연이진행되었다. 서점에서 진행되는 실내 강연들은 2024년 10월 1일부터 2025년 3월 31일까지, 보다 여유 있는기간으로 진행되어 짧은 일정으로 거리 행사를 찾지 못했던 이들의 아쉬움을 해소해 주었다. 강의 주제의경우 각 서점의 특색에 따라 다채롭게 구성되었으며, 서림서점은 이야기 창작과 서점 운영 경험을, 모리 중고서점은 헌책의 가치 등을 주제로 강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번 원뤄팅 페스티벌은 행사를 기념할 수 있는 다양한 굿즈 또한 준비했다. 행사 기간 중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면 스탬프를 적립해 기념 굿즈로 교환할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되었으며, 문학가 뱃지, 원뤄팅 지도가 그려진 클리어 파일 등 특색있는 제작 상품들이 대만의 독서 마니아의 수집욕을 자극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만의 출판계 또한 비즈니스 환경의 빠른 변화 속에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독립서점 문화가 발달한 대만이지만, 대만의 독립 서점들 역시 도서 판매 수익만을 통해서는 경영의 지속이 쉽지않음을 꾸준히 언급해 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개최된 원뤄팅 페스티벌은 일반 시민과 독립 서점의 스킨십을 강화하며, 독립 서점 문화에 대한 대만인들의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었다. 이와 같은 노력의 결과가 독립 서점의 실질적인 수익 강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궁금해진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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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acebook.com/taipei.bookman.bookstore

 

 

2025 GCA(Golden Comic Awards) 온라인 접수 시작

대만 문화부가 주최하는 제16회 GCA가 4월 16일(수)까지 온라인 신청을 받는다. GCA는 대만 만화계에서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수여되고 있다. 2017년부터 GCA는 단순한 시상식을 넘어, 네트워킹 이벤트, 콘퍼런스 등의 연계 행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GCA는 대만 만화계를 대표하는 창작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의 장이자, 대만 만화 팬들이 좋아하는 작가를 직접 만나 소통할 특별한 기회이기에 매년 수상 결과가 대만 만화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GCA는 만화 신인상, 크로스오버 응용상, 만화 편집상, 올해의 만화상, GCA 대상 등 총 5개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상금은 275만 대만 달러에 달한다. 문화부에 따르면 올해 GCA는 수상자 선정 방식을 변경하여, 올해의 만화상 수상자 5명 중 1명을 최종 대상 수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더불어 다양한 형식의 창작을 포용하기 위해 종이 만화뿐만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에 공개된 작품 또한 GCA에 응모를 가능하게 하였다.

참고자료
https://www.facebook.com/GoldenComic
https://www.tcb.tw/en/award_list

 

 

배우 김혜자의 도서 《생에 감사해》 대만 출간

<마더>, <눈이 부시게>, <우리들의 블루스> 등의 작품을 통해 대만 시청자들을 만나온 배우 김혜자의 도서 《생에 감사해>가 3월 26일 대만에서 출간되었다. 《생에 감사해》는 대만 현지에서 《감사인생(感謝人生)》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다.

책을 펴낸 현지 출판사 씽킹덤(Thinkingdom)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김혜자에 대해 ‘전무후무한수상 기록이 있는 배우’라고 소개하였으며, ‘TV, 화면 속 배우가 아닌 인간 김혜자의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책을 소개했다.

김혜자는 대만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한 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인 만큼, 《생에 감사해》의 출간에는 많은 언론들의 관심이 몰렸다. <보그 타이완>을 비롯한 다양한 언론들이 책의 대만 출판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 3월 10일 <보그 타이완>은 《생에 감사해》에 대해서 보도하며, 82세 국민 여배우의 자서전이 출간되었다고 소개했다. 60년이 넘는 연기 경력 동안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많은 이들에게 ‘국민 어머니’로 기억되고 있는 김혜자이지만, 그녀는 단순히 연기만 잘하는 배우가 아니라 책을 사랑하는 진정한 독서인이라며 대만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김혜자의 애서가로서의 면모에 대해서 주목했다.

참고자료
인스타그램 계정 @thinkingdomtw2020
https://www.vogue.com.tw/article/kim-hye-ja-autobiography

 

 

대만 만화가, 문화부 지원 속에 해외 아트 페스티벌 참여

대만 만화가들이 대만 문화부의 지원 속에 해외 아트 페스티벌에 참여하였다. <타이완 투데이>의 지난 3월 20일 기사에 따르면, 대만 일러스트레이터 첸페이슈(陳沛瑜)와 만화가 딩바오옌(丁柏晏)은 3월 15일~16일 뉴욕에서 열린 2025 MOCCA 아트 페스티벌에 참여해 현지 관객들과 만나보았다. 대만 문화부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뉴욕에 소재하고 있는 타이베이 문화 센터는 2017년부터 MOCCA 페스티벌과 협력하여 대만만화를 꾸준히 소개해 오고 있다. 대만 문화부는 MOCCA 페스티벌은 대만 만화가들이 국제 무대에 작품을선보이고 현지 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소중한 기회라고 강조했으며 앞으로도 문화부는 더욱 많은대만 작가를 세계에 알리고 대만 만화 문화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알렸다.

참고자료
https://www.taiwantoday.tw/Culture/Top-News/267244/Taiwan-comic-artists-shine-at-2025-MOCCA-Arts-Festival

대만 만화가, 문화부 지원 속에 해외 아트 페스티벌 참여, 배우 김혜자의 도서 《생에 감사해》 대만 출간, 소장용책제작, 시집출판사, 시출판사

 

 

 

출판계 인사 인터뷰 : 타니아 쉬(Tania Hsu)

타니아 쉬는 대만의 일상과 문화를 섬세한 시선으로 그려내는 화가이자 작가이다. 최근 대만 국내외에서활발히 활동 중인 그녀는 지난 2월 타이베이 국제 도서전에 참여해 자신의 작품을 전 세계 독자들에게 선보였으며, 볼로냐 아동 도서전과 서울 국제 도서전에서의 참가 또한 앞두고 있다. 대만의 사람과 음식, 건축과역사를 따뜻하게 담아내고 있는 그녀의 작품 세계에 관해 대화해봤다.

 

Q1 한국 독자들에게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안녕하세요, 저는 타이베이 출신의 화가 타니아 쉬(Tania Hsu)입니다. 1993년에 태어났고,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학창 시절 내내 예술과 관련된 전공을 공부했으며, 대학에서는 수묵화를 전공했습니다. 졸업 후에는 본격적으로 수묵화를 중심으로 저만의 예술 세계를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제 작품의 주제는 늘 문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사람, 음식, 건축, 역사 등이 중심입니다. 저는 사람과 일상의 관계를 섬세하게 묘사하는 것을 좋아하고, 일상 속의 디테일에서 많은 영감을 얻습니다. 저의 예술이 사람들과 연결되어, 일상의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공유하고 기록하는 언어가 되길 바랍니다.

 

Q2 글쓰기는 언제 시작했나요? 출판과 글쓰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2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버지는 저널리스트로 활동하시면서 문학과 역사와 관련한 글을 써오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글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저는 대학 시절부터 생활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요, 이야기나 소개 형식으로, 마치 일기를 쓰듯 편하게 표현하곤 했습니다.

 

Q3 작가님의 작품에서 음식이 자주 등장합니다. 글과 그림을 통해 이런 주제를 표현할 때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A3 2017년부터 음식이 중심인 작품을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SNS 플랫폼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인플루언서들이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했고, 그중에서도 음식이 주목을 받았죠. 예쁘게 담긴 음식 사진은 늘 사람들의 시선을 끕니다. 그런 이미지들을 보면서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면, 그림으로도 표현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사실적인 표현을 기반으로 음식의 다양한 질감을 묘사하는 데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동시에 전통적인 수묵화의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는 생각도 했고요. 음식은 말이 없어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정말 보편적인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일상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이기도 하니까요.

그림 1 타니아 쉬 일러스트

 

Q4 현재 한젠 디지털 도서관(漢珍數位圖書)에서 대만 건축에 관한 칼럼을 연재 중이신데요.이 칼럼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으신가요? 책으로 출판할 계획도 있으신가요?

A4 앞서 말씀드렸듯 제 작업에서 문화는 아주 중요한 주제인데, 건축도 그중 하나입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가족과 함께 유럽을 여행하면서 건축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도시 전체가 역사적인 건물들로 보존된 모습을 보고 정말 감탄했고, 마치 다른 세기나 영화에 들어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대만으로 돌아온 이후부터는 대만의 건축과 도시 풍경을 사진과 그림으로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2년 전부터 대만의 옛 건물을주제로 이미지 저널을 제작하게 되었고, 그것이 지금의 칼럼으로 이어졌습니다. 대만전역을 여행하며 사진과 그림으로 오래된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있고, 현재 이칼럼을 책으로 출판하는 계획도 논의 중입니다.

Q5 타이베이 국제 도서전에 전시된 책이 인상 깊었습니다.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해 주실수 있을까요?

A5 《행복한 가족 식사》(Happy Family Meals)는 올해 2월에 출간된 저의 신작 그림책입니다. 하드커버 형식의 일러스트북이고, 아버지께서 독립 출판사를 운영하고 계셔서 출판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출판하게 된 계기는 올해 4월에 열리는 이탈리아볼로냐 아동 도서전에 참가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작년 볼로냐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에 출품했던 작품들과 기존의 음식관련 일러스트를 모아 음식 문화를 주제로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올해 6월 서울국제도서전의 대만관에서도 소개될 예정입니다.


그림 2 도서 – 행복한 가족 식사의 표지

 

Q6 한국에서 작품을 출판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책이나 프로젝트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6 아직 한국에서의 구체적인 출판 계획은없지만, 만약 한국 출판사에서 관심을 가져준다면 기꺼이 협업하고 싶습니다. 참고로아버지의 출판사는 역사 사진을 중심으로 한 책을 주로 출판하는데, 작년에는 한국 출판사 북씨(Book Sea)와 함께 한국 관련 역사 사진 그림책 시리즈를 출간했고, 서울국제도서전에서도 선보였습니다. 많은 분께 이 책을 꼭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그림 3 한국에서 출판된 도서의 이미지

 

Q7 작품에서 대만 문화에 대한 큰 애정이 느껴집니다. 한국 독자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대만 문화나 음식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7 저는 대만(중화) 문화에 대한 애정이 제 정체성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문화를 이해하고 아는 것은 정말 중요하죠. 물론 다양한 환경에서 자라며 여러 문화적 영향을 받지만, 같은 문화권 사람으로서 공통된 전통과 유산을 공유한다는 점은매우 특별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명절은 설날인데요. 새해를 맞이하며 희망과 에너지로 가득한 시기라서 좋아합니다. 그리고 대만 길거리 음식은 아시아 전역에서 이미유명하죠!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음식은 타이난의 소고기탕과 자이(嘉義)의 칠면조 고기덮밥입니다. 정말 맛있고 지역의 향취가 가득 담긴 음식이에요.

 

Q8 마지막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A8 저는 한국을 정말 좋아해요. 특히 한국의 예술과 디자인에 큰 감명을 받았고, 도시 풍경,건축, 인테리어, 그래픽 디자인 등 배울 점이 정말 많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화가 중에도 한국 작가들이 있고요. 2년 전부터는 일로 서울을 자주 방문하게 되었는데,기회가 된다면 언젠가 서울의 미술관과 갤러리를 여유롭게 둘러보는 여행을 하고 싶어요. 이렇게 예술 전시가 많은 도시에 산다는 것은 정말 멋진 경험일 것 같아요.

 

대만 만화가, 문화부 지원 속에 해외 아트 페스티벌 참여, 배우 김혜자의 도서 《생에 감사해》 대만 출간, 소장용책제작, 시집출판사, 시출판사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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