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독립서점신타이싱피복장인터뷰, 대만출판시장검열없는문학, 한국사진집대만수출가능성, 타이난사진집전문서점, 대만감성독립서점운영
검열 없는 대만의 출판 주목, 체코 어린이 도서전 타이난에서 개최, 사진집 전문 서점 ‘신타이싱피복장’의 창립자 샤완신 인터뷰
11월 대만 출판시장 보고서
코디네이터 | 박소영
이달의 출판계 이슈
검열 없는 대만의 출판 주목
대만계 미국인 번역가 린징(Lin King)은 대만을 “검열 없는 문학이 존재하는 유일한 중국어권 국가”로 언급했다. 지난 11월 4일, 대만의 언론사 <타이완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린 징은 “국가의 통제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유롭게 출판할 수 있는 환경이 대만 작가들에게 창작의 자유를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일부 중화권 국가에서는 아직 출판 검열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출판업 종사자들이 정치적 이유로 해외 이주 및 망명을 선택하는 사례 또한 찾아볼 수 있는 상황으로, 자유로운 대만의 창작과 출판에 더욱 눈길이 간다.
출처
Taiwan stands out among Mandarin-speaking societies for uncensored literature (2025.11.04)-https://www.taiwannews.com.tw/news/6235418
체코 어린이 도서전 타이난에서 개최
체코 어린이 도서전이 타이난에서 개최된다. 공식적인 행사를 통해 체코의 아동 문학이 대만 독자들에게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전시는 12월 14일까지 타이난의 국립대만문학관에서 진행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출처
Czech children’s book exhibition opens in Tainan (2025.10.20.)-https://www.tarwannews.com.tw/news/6223411
출판계 인사 인터뷰
사진집 전문 서점 ‘신타이싱피복장’의 창립자 샤완신 인터뷰
대만 독립 사진집 서점-신타이싱피복장(新泰興被服廠)
최근 대만에서 주목받는 독립 서점이 있다. 사진집 전문 서점인 ‘신타이싱피복장’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사진집을 소개하고 있는 신타이싱피복장의 창립자 샤완신씨를 만나, 한국 사진집의 수출 가능성과 그녀가 생각하는 대만 감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Q1 안녕하세요 샤완신님, 먼저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샤완신님과 지금 하고 계신 일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려요.
A1 저는 샤완신(夏婉馨)이라고 합니다. 저는 대만 국립정치대학교에서 Master’s Program in Communication(傳播碩士學位學程)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현재 남편과 함께 대만 사진집 전문 독립서점 “신타이싱(新泰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의 예술과 문화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LaVie’ 온라인 매거진에서 한국의 독립서점, 아트북 등과 관련된 주제로 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신타이싱에서는 주로 SNS 마케팅, 전시·이벤트 기획, 한국 사진집 홍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학부 시절에는 응용중국어문학과에서 외국인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것을 전공했습니다. 대학 재학 중에는 이화여자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왔고, 졸업 후에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강사로 일했습니다. 또, 인스타그램(@xiaxiakorean)을 운영하며 많은 대만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한국 문화 관련 서적, 넷플릭스의 흥미로운 다큐멘터리나 드라마, 영화 등을 자주 공유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2024년 크리스마스, 남편과 함께 신타이싱을 설립한 이후로는 자연스럽게 강의 일을 내려놓고 서점 운영에 전념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대만의 사진집을 세계에 알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한국 사진을 더 많은 대만 사람들에게 소개할 수 있을까?” 이 두 가지 질문이 지금 제가 하는 일의 핵심 목표입니다. 강연, 전시, 행사, 인터뷰, 글쓰기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신타이싱이라는 브랜드와 공간 안에서 한 걸음씩 그 목표를 실현해 나가고자 합니다.
대만 독립 사진집 서점-신타이싱피복장(新泰興被服廠)
Q2 사진집 전문 서점인 ‘신타이싱’ 서점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2 가게의 전체 이름은 ‘신타이싱피복장(新泰興被服廠)’입니다. ‘신타이싱피복장’은 1950년대 대만 타이난(臺南) 중서구(中西區) 사카리바(沙卡里巴、盛り場; Sakariba) 시장에 있었던 한 의류 공장이었습니다. 이곳은 제 남편의 할아버지 ‘왕덩스(王登仕)’가 창립하신 곳으로, 주로 수제 제복을 제작·판매하던 공장이었습니다. 그러나 1985년경 창립자의 고령과 더불어 타이난 의류 산업이 점차 구조적으로 변화하면서 영업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이 건물은 약 20년 가까이 사용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고, 현재는 ‘엄마 예복’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늘어서 있는 시장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와 남편 ‘왕젠쉰(王建動)’은 약 3년간 준비 끝에, 2024년 12월 25일, 이곳의 역사적 의미를 잇고자 ‘신타이싱피복장’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여 대만 사진집 전문 서점을 새롭게 오픈했습니다.
처음 독립서점을 열겠다고 결심했을 때, 가장 먼저 고민한 것은 “우리가 어떤 책을 팔고 싶은가”였습니다. 남편은 오래전부터 대만 절판 사진집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었고, 저희는 대만에 아직까지 ‘대만 사진집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서점’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대만의 사진집들은 매우 수준이 높고, 특히 새로운 세대의 창작자들이 자비출판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들이 작품을 선보이고 판매할 공간이 없다는 점이 늘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대만 사진집을 국내외 독자들에게 제대로 소개하는 서점을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신타이싱피복장은 대만에서 발간된 사진 관련 서적을 중심으로, 대만 사진 작가들이 남긴 희귀 절판 사진집, 그리고 젊은 세대 창작자들의 자체 출판물을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국내외를 아우르는 1,000여 권의 사진집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단순히 판매 공간을 넘어 연구와 교류의 장으로도 기능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진집 함께 읽는 모임, 강연, 전시, 북페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열어 사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이미지를 통해 대만 사진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서점에서는 대만차도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차 한 잔을 주문해 앉아, 매장 내 모든 사진집을 자유롭게 읽으며 향긋한 차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습니다.
올해에는 대만 사진집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자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의 여러 서점들과 협력 관계를 맺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국제적 상호 교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신타이싱’은 대만에서 접하기 어려운 한국 사진 출판물의 소개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한국 사진의 흐름과 맥락을 연구하며, 다양한 한국 출판사 및 작가들과 협력하여 한국의 시대적 감성과 문화적 깊이를 담은 사진작품을 대만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Q3 타이난에 방문할 때마다, 타이베이와는 다른 타이난 특유의 분위기와 특색있는 가게들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느낍니다. 신타이싱 서점 또한 타이난에 위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도시가 아닌 타이난에서 서점을 여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A3 타이난에 서점을 설립하게 된 이유는 우선 가족적인 요인과 창업 비용의 현실적인 고려가 있었습니다. 남편은 본가가 타이난에 있지만 타이베이에서 성장했음에도, 타이난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감정은 그의 학문 연구와 사진 작업의 주요한 영감이 되었고, 타이난으로 돌아오는 일은 그에게 있어 ‘가족’과 ‘혈맥’을 탐색하는 자기 성찰의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산업 전반의 구조를 보더라도, 대만의 사진 교육 및 학습 지원은 남북 간의 불균형이 존재합니다. 대부분의 교육 기관과 예술 단체가 수도 타이베이에 집중되어 있어, 지역별로 ‘사진’, ‘사진집’, ‘사진예술’에 대한 이해 수준이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저희는 바로 이 격차를 메우는 일을 중요한 과제로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취지로 창립 초기에는 여러 대만 사진가 선배들에게 저희의 초심과 방향성을 공유드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대만 사진집 전문 서점이 시장에서 충분히 존재 가치가 있으며, 특히 남부 지역에 설립하는 것은 의미 있는 문화 교류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북부의 사진 선배들과 예술 단체가 남부에서도 교류하고, 나아가 세대 간의 공유와 전승의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저희는 타이난으로 돌아와 ‘신타이싱’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Q4 지난 9월 신타이싱 서점은 한국 사진집을 주제로 전시를 진행하였습니다. 굉장히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도 있지만,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관심을 받았던 작품 또한 포함되어 있어서 리스트를 통해 신타이싱 서점의 한국 사진집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느껴져 흥미로웠습니다. 한국 사진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A4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과거 6년 간 TOPIK 한국어능력시험 강사로 활동했습니다. 그동안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들도 대부분 한국어 학습과 관련된 내용이었기 때문에, 제 팔로워들은 주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대만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K-pop, 한국 드라마, 한식 등 한국 문화가 대만에서 점점 더 큰 인기를 얻으면서, 대만인들의 한국 문화 관심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문득 “한국어를 모르는 대만 사람들도 책을 통해 한국 문화를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을 넘어서는 이미지 중심의 아트북이라면, 번역 없이도 이해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가능성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신타이싱을 준비하면서 서울과 부산의 독립서점을 여러 차례 방문했고, 몇십 권의 한국 아트북을 가져왔습니다. 이를 잡지에 소개하고, 신타이싱에서 한국 아트북 전시와 서울 독립서점 탐방 강연을 개최했습니다. 약 30권의 책을 전시했는데, 방문한 독자들은 처음 보는 글이 거의 없는(또는 최소한의 글만 있는) 한국 아트북에 매우 흥미를 느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 출판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흥미로운 책을 구매하고 싶어 했습니다.
유럽이나 일본, 미국 사진집과 비교하면, 한국 사진집은 대만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편입니다. 그 이유는, 많은 자료와 작품 해설이 주로 한국어로 제공되고, 번체중문 자료가 적어 대만 독자들이 찾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추측합니다. 동시에 저는 사진이 문화 표현에서 보다 직접적이고 사실적이며, 역사적 배경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초기 생활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사진을 통해, 사진집이라는 매체로 한국 문화를 직접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 사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가지고 온라인 자료를 검색하고, 박주석 선생님의 『한국사진사』 등 한국 사진사 관련 서적을 구매해 공부했습니다. 동시에 인스타그램에 한국 사진가를 소개하는 글을 정리하며 대만 사람들에게 알렸고, 점차 lannbooks, 열화당 등 한국 사진집 출판사의 책을 신타이싱에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여행 시에도 여러 권을 구매하여 컬렉션, 공유, 연구용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현재 신타이싱이 소장한 한국 사진집은 이미 200권에 달합니다.
올해 6월,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제국이 대만이었고, 큐레이션 방향은 ‘대만 감성’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는 “그렇다면 한국 감성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만약 ‘대만 감성’이 한국인이 대만을 바라볼 때 갖는 레트로 감성이라면, 한국 사진집 속 한국의 레트로 감성은 무엇일까? 한국에도 ‘한국 감성’이 있을까?하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이에 올해 6월, 저희는 ‘한국 감성’ 사진집 전시를 개최했습니다. 총 20권을 전시하며, 한국 사진가들이 촬영한 거리와 오래된 공간을 통해 방문객과 함께 한국 감성을 탐험했습니다. 이 전시 소개는 유튜브 영상으로도 제작되었습니다.
세 번째 한국 사진집 전시인 ‘2025 한국 사진집 보물찾기 전시’는 올해 9월, 저희가 서울 독립서점에서 가져온 사진집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번에는 한국 사진 거장들의 작품에 집중했습니다. 저는 특히 이갑철, 구본창 선생님의 작품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 방문 때 몇 권을 구매했습니다. 동시에 신예 작가들의 작품도 소개했습니다. 예를 들어,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중 하나로 선정된 최요한의 『어서오십시오』, 한국에서 직접 만난 주용성의 『굿바이 마오』, 2025년 신간인 이청의 『유리눈동자』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이러한 작품을 통해 대만인들에게 한국 사진의 다양성을 알리고, 현대 한국 사진가들이 관심을 갖는 주제와 표현 방식을 소개하고자 했습니다.
저는 한국이 사진 문화와 사진사 홍보에 매우 적극적이라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외국인으로서 한국 사진사 관련 자료를 구입하고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기쁨이며, 이러한 책들을 통해 계속 탐구하고 글을 쓰며, 강연과 전시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 사진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Q5 최근 대만의 독립 서점과 독립 서점물을 비롯한 “대만 감성”이 한국에서 관심을 받았었습니다. 이러한 관심에 대해서 실제 대만에서 독립 서점을 운영하시는 샤완신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A5 올해 상반기 ‘대만 감성’이라는 표현이 등장했을 때, 실제로 대만 사람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대만의 독립서점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이 디지털 시대 속에서 구식 로맨스를 지지하는 사람과도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대만 감성’이라는 표현 속 향수와 소박함의 한 구체적인 모습이 저희의 운영 방식과 겹치기도 합니다. ‘대만 감성’이라는 단어의 등장은 더 많은 한국 친구들에게 대만을 알리고, 대만의 낭만과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한 점에서 저희는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단순히 서점을 운영하는 역할을 넘어, ‘대만 사진 출판물’의 홍보자이기도 합니다. 대만 사진 출판물이 보여주는 창작 내용과 형식의 다양성처럼, 대만은 문화, 역사, 자연 생태 등 모든 면에서 매우 풍부하고 흥미로운 나라입니다. 저희는 ‘대만 감성’을 통해 나타난 정서를 한국 친구들이 알아주고 좋아해 준 점에 기뻐하지만, 동시에 앞으로는 사진과 사진 출판물을 매개로 한 교류와 공유를 통해, 보다 다양하고 다채로운 ‘대만의 모습’을 국제적인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싶습니다.
Q6 올해 2월 신타이싱 서점은 한국 아트북의 전시를 진행하셨습니다. 이에 아트북에 대한 의견이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대만에서 아트북의 접근성이 조금 더 높다고 느껴집니다. 대형 서점 체인인 성품서점(Eslite)에서는 항상 아트북을 만나볼 수 있고, 아트북 만을 주제로하는 페어(草率季, Taipei Art Book Fair)도 존재하니까요. 다만 업계 종사자의 입장에서 실제로 느껴지는 바가 궁금합니다. 대만의 아트북 시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6 단순히 ‘예술 관련 서적’만 놓고 보면, 대만에는 실제로 많은 관람 기회가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성품서점(Eslite) 등 대형 서점은 예술 관련 서적 판매에 꾸준히 신경을 써 왔고, 각 미술관에서도 예술 전시 도록과 아트북을 지속적으로 발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관찰하고 느낀 바로는, 이러한 대형 서점의 예술 서적은 주로 ‘예술’과 ‘디자인’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접할 기회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대만 대형 서점에서 판매되는 예술 서적의 대부분이 영문 혹은 일문 원서이기 때문에 일반 독자들이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러한 예술 서적은 예술 감상에 대한 흥미가 있어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일반 대중은 언어적 장벽과 감상 난이도 때문에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쉽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이 바로 저희가 ‘대만 사진 출판물’을 주력으로 홍보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사진은 보다 직관적인 예술 창작의 형태로, 내용과 형식에서 다양한 관람 관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사진은 역사를 온전히 기록하고, 풍경 사진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정지된 이미지로 담아내며, 인물 사진은 삶과 존재를 잔잔히 바라봅니다. 이러한 사진 장르는 높은 난이도를 뛰어넘어 일반 대중도 이해할 수 있는 예술 형태입니다.
최근에는 말씀하신 ‘타이페이 아트북 페어(Taipei Art Book Fair)’에서도 많은 대만 젊은 친구들이 사진을 통한 창작 활동으로 자신의 생각과 이야기를 전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사진집은 넓은 의미에서 예술서적으로서, 예술을 대중화하는 중요한 매개가 됩니다. 저희는 사진집을 통해 읽기에서 이해로, 이해에서 창작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만들고자 하며, 이것이 사진 출판물 홍보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입니다.
Q7 향후 대만에서 정식 출판되길 바라는 한국 사진집이 혹시 있으시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7 지난 1년 동안 저희는 대만 사진 출판물의 홍보와 판매뿐만 아니라, 한국 사진 관련 서적의 판매와 한국 사진가 소개, 홍보도 중요한 기획 중 하나로 실행해 왔습니다. 이러한 홍보 과정을 통해, 저희는 대만 일반 대중이 이전에는 비교적 접하기 어려웠던 한국 사진 출판물에 대해 큰 호기심과 관심을 보인다는 것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많은 한국 사진가들의 작품은 대만 사진 애호가들에게 새로운 탐구와 컬렉션의 세계가 되기도 했습니다.
대만에는 그동안 큰 규모의 사진 출판사가 없었고, 대부분의 작품은 독립 출판 혹은 소규모 출판사를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따라서 사진집의 전문 출판은 저희가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 중 하나입니다.
지난 1년간의 대만-한국 교류 과정에서, 저희는 많은 한국 사진가와 작품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중요한 사진가인 육명심, 이갑철, 구본창 등 세대를 아우르는 훌륭한 작품들, 그리고 신예 작가인 주용성 등의 감동적인 사진까지, 그들의 작품은 저희에게 큰 놀라움과 감동을 주었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저희는 이러한 사진가들의 작품이 대만에서 출판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우수한 한국 사진가와 작품을 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도 저희는 더 많은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대만에서 노출, 홍보, 판매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자 합니다. 동시에, 더 많은 대만 사진 출판물이 한국에서 소개되고 홍보될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양국의 사진 교류를 강화하고, 출판, 전시, 강연 등 다양한 상호 작용의 가능성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출처
샤완신 본인 제공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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