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에서 마주치다 – 김치우 저자 인터뷰 (Q&A)

저자 인터뷰

 

 

 

Q. “낮선 곳에서 마주치다”를 집필하게 된 동기를 말씀해 주세요.

A. 꾸준히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모아둔 여행기를 한번 정리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칠순이 지난 나이에 살아온 나의 인생을 뒤돌아 보며 삶의 흔적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기도 하여 여행기를 책으로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Q. 여행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 오지탐험을 주로 해서 그런지 어려운 상황에 마주치거나 감동적인 스토리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 중에서 몇 가지를 소개하면,

2016년 겨울, 인도 잔시 역에서 저녁 7시에 출발하여 9시에 아그라 역에 도착하는 특급열차를 타기로 되어 있었는데 안개가 잔뜩 끼여 두 시간 늦게 출발하였습니다.
20명의 일행이 좌석번호대로 자리를 잡았는데 아내는 다른 일행과 같이 앉았고 본인 좌석은 마주보는 3열 좌석 중 한가운데였습니다.
6명이 서로 마주보고 가는데 5명은 인도사람이였습니다.
까짓 2시간이면 간다는데 하고 눈을감고 잠을 청하면서 가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6시간이 걸렸습니다. 6시간 동안 잠도 오지 않고 말 한마디 못한 기차여행이었지요.
통로는 서 있는 사람들로 막혀 있어 화장실도 못 갈 형편이었고, 그 와중에 특급열차라 도시락이 제공되었는데 카레였습니다.
입맛이 댕기지는 않았지만 시간을 보내자는 생각으로 먹었는데 나중에 보니 일행 중에 도시락을 든 사람은 나 말고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인도의 특급열차는 우리의 특급열차하고 달라도 너무 다랐습니다.

2017년 여름에 인도 라다크 지역의 어느 작은 마을에 있는 곰파(불교사원)를 구경하고 그 마을에서 숙박을 하는데, 저녁식사 후 같이 간 일행들과 인근 야산에서 별 구경을 하고 모두 숙소로 돌아가고 나만 혼자 남아 은하수를 촬영하고 있는데 갑자기 풀래시가 비치며 경찰이 나타났습니다.
서툰 영어로 경찰들을 가까스로 이해시키고 좀 더 촬영하다가 마을로 내려오던중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한참 헤매다 숙소를 찾았는데 문은 잠겨 있고 주위는 캄캄했습니다. 담을 따라 돌아 보니 쪽문이 열려 있었는데요. 숙소가 별채 빌라들로 되어 있어 일행들도 내가 안 돌아 온지 몰랐던 것이지요. 혼자 여행을 다니니 이런 일도 발생한담니다.

2018년 여름, 마다카스카르 여행 중에 월드컵 본선이 있었습니다. 10여명의 일행 중 대부분 유럽사람들이고 동양인은 나 혼자였습니다. 모론다바에서 바오밥 나무 군들을 보고 칭기 자연보호지역으로 가서 저녁식사를 하는 중에 누군가 나를 보고 엄지를 세우면서 굿이라고 연발하더군요.
왜 그러냐고 물으니 코리아가 독일을 이겼다고 합니다. 모두 나한테 축하한다고 하는데 나는 무슨 영문인지 처음에는 상황 판단이 잘 안되었습니다. 핸드폰이 터지지 않아 여행 내내 핸드폰을 쳐다보지도 않았는데요. 칭기에서 돌아오는 길인데 누가 음악을 틀었는데 그 친구가 나보고 BTS라고 하는데..
무슨 말인가 하고 있으니 BTS 코리아 코리아 라고 하길래 아! 이 노래가 BTS노래구나 라고 짐작했지요. 그때까지는 BTS라는 이름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노래는 아는 게 없었습니다. BTS가 대단하다는 걸 해외에서 알게 되었답니다. ^^

 

 

Q. 다시한번 가보고 싶은 여행지가 있다면 어느곳이며 그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A. 상당히 어려운 질문입니다. 왜냐하면 다시 한번 가고 싶은 데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굳이 한 군데만 꼽으면 탄자니아 세랭게티 국립공원입니다. 역동적인 야생동물들의 생활을 관찰하고 촬영하는 그 자체가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지금 조류촬영에 취미가 있다 보니 열대지방의 조류들을 촬영하고 싶은 생각 때문이지요.

 

 

 

Q. 독자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A. 주로 오지탐험에 대한 책들 입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땅, 5극지’ 홍성택 지음
‘알래스카, 바람 같은 이야기’ 호시노 미치오 지음
‘섀클턴의 서바이벌 리더십’ 데니스 N,T. 퍼킨스 지음
‘모독’ 박완서 글, 민병일 사진
KBS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차마고도’ KBS 인사이트아시아 차마고도 제작팀 지음

 

 

 

Q. 독자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A. 꿈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습니다. 은퇴 이후 새로운 취미 활동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사귀면서 제 2의 인생을 걷고 있습니다. 새로운 길을 과감하게 지금 시작하세요. 후회는 없습니다.

 

 

 

Q. 작가님의 앞으로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A. 여행사진에서 야생화, 조류사진분야로 대상을 넓혀 다양하게 할 계획입니다. 특히 조류사진분야는 해외 특히 열대지방 조류를 촬영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결과물들은 정리하여 사진집, 사진전 등을 할 계획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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